Confirmation Bias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바, 믿는 바에 일치하는 방향으로 모든 것을 해석하고, 범주화하고, 판단하고, 결정하며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경향을 논리학, 인지과학에서는 확인편향 (confirmation bias) 이라고 한다.
고부간의 갈등이 있는 시어머니와 며느리 사이에는 고치기 힘든 확인편향적 사고가 빈번히 일어난다. 며느리를 못마땅하게 생각하는 시어머니 눈에는 며느리의 모든 것이 부정적이고, 나쁜 것으로 범주화되고, 그렇게 판단하는 경향이 강하다, 제3자는 상당히 긍정적으로 칭찬할 특성도 시어머니에게는 며느리의 좋지 못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측면으로 해석된다. 며느리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한번 밉게 보이기 시작한 시어머니의 모든 말, 행동들이 나쁜 시어머니라는 자신의 생각, 믿음을 확인하여 주는 증거로 판단되고 범주화되고 그에 따라서 자신의 행동을 결정한다.
재판에서 검사는 자신도 의식하지 못하는 사이에 모든 대상이나 사건들, 상황들을 죄인의 죄를 확인하는 방향으로 인식하여 범주화하고 판단, 결정하게 된다. 변호사의 입장에서는 그 반대로의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확인편향적 사고는 전문 과학자에게서도 일어난다. 또한 이러한 확인편향이 있기에 우리는 연애 시절에 상대방의 좋은 점만 눈에 들어오고 모든 것을 좋게 해석하여 결국 결혼하게 된다. 이러한 확인편향이 없었다면 과연 결혼이라는 문화 양식이, 아니 더 나아가서 인류의 존속이 가능하였을까 의문이 가기까지도 한다.
이러한 확인편향적 사고를 하는 대표적 집단이 정치가들이기도 하다. 그들은 자기 당의 관점만이 타당하고 좋은 관점이라 믿고 그것을 지지하는 증거만 찾으며, 다른 측면을 무시하게 된다. 자신의 정책을 지지하는 자료, 의견만 듣고 다른 의견들은 거부하게 된다. 산업개발지상주의자, 환경/시민 운동가, 교인들의 사고 방식도 이러한 확인편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다른 종교를 믿는 사람들의 단점만 눈에 띈다든지, 우리 교회 목사님이 하는 일은 다 옳다든지, 번역된 성경의 무오류성을 맹신한다든지 하는 것은 모두 이러한 확인편향의 예들이다. 또한 자기가 갖고 있는 신관, 신학관, 그리스도관, 목회자관을 지지하는 말이나 성경구절, 그리고 그런 성경구절을 지지하는 생활 속 사례들만 눈에 띄고 그 옳음을 확인하여 주는 쪽으로만 확신된다는 것 등은 다 확인편향의 예이다. 심하게 표현한다면, 인간의 확인편향적 정보처리 특성이 없었다면 어떤 종교든 세상에 오랜 기간 존속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 (이정모)
term :
인지 심리학 (Cognitive Psychology) 심리학 (Psychology) 인지 편향 (Cognitive Bias) 인지 왜곡 (Cognitive Distortion)
pap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