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njamin Lee Whorf
(미국 언어학자 1897~1941)
언어 상대론과 결정론 ........ 서로 다른 언어는 사고에 대하여 다르게 영향을 준다는 생각이 철학이 생겨난 이래로 계속되어 왔다. 미국의 사회 과학에서 “언어 상대론과 결정론”에 대한 이 가설은 언어학자 Benjamin Lee Whorf가 이 문제에 대하여 대단한 관심을 기울였으므로 그의 이름을 따서 “Whorf 가설”이라고 불려 왔다(Whorf, 1956). Whorf의 스승이었던 위대한 언어학자 Edward Sapir에 의해서 제기된 이 문제의 초기 진술에서부터 시작해 보기로 하자(Mandelbaum, 1958, p.162).
인간은 객관적인 세계에서만 사는 것이 아니며, 우리가 흔히 이해하는 사회적 행동의 세계에 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살고 있는 사회를 표현하는 수단인 특정 언어에 의해서 매우 좌우된다.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서 인간이 근본적으로 실제에 적응한다든지 언어가 의사 전달 또는 반영의 특별한 문제를 해결하는 부수적인 수단에 불과하다고 상상하는 것은 잘못된 환상이다. 사실은 “현실 세계”가 집단의 언어 습관위에 상당히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다‥‥ 우리 사회의 언어 습관에 따라 일정하게 생각하고 의미를 해석하기 때문에 우리가 경험하는 것처럼 대략 이와 유사하게 경험하고, 보고, 듣고 하는 것이다.
이와같은 진술은 몇 가지 중요한 문제를 제기한다. Sapir는 모든 경험이 사람이 말하는 특정 언어에 의해서 영향을 받는다고 주장한다(언어의 어떠한 면이 관련되는지는 모른다). 이러한 영향력은 분명하지 않다. 초기에는 Sapir가 말하기를 “우리는 언어에 의해서 좌우된다.”라고 하였고, 후기에는 “언어 습관을 전제로 해석을 하게 된다”고 하였을 뿐이다. 초기 주장은 아주 강경했으나 후기의 弱說이 본 章의 앞에서 다루었던 주장에 적용될 수 있다. 서로 다른 언어는 사고와 경험에 대해서 서로 다른 영향을 준다는 주장은 아주 분명하다. 이리하여 Sapir의 주장은 언어 결정론(이러한 결정은 말해지는 특정언어에 대하여 상대적이다)으로써 强, 弱說의 형태로 발전되었다. 이러한 개념은 보다 주의 깊게 검토되어야 한다.
우선, 왜 어느 언어의 특수한 효과가 인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기대해야만 하는가, 즉 어떠한 증거를 가지고 언어 상대론을 제기하는가? 학생들이 배우고자 하는 언어가 자신들의 모국어와 밀접한 관련이 없을 때에 특히, 그 외국어의 생소함으로 인하여 종종 충격을 받는다. 사람들은 언어를 비교하여 여러 언어로 구체화된 경험의 범주가 어떻게 달라지는 가를 발견할 때 언어 상대론에 대한 생각을 하게 된다. 이들 범주는 언어에 의해서 여러 가지 면에 나타날 수 있다 : (1) 어휘 목록 속의 개별 단어에 의해서 (house,white, etc.), (2) 문법 기능을 형성하는 낱말의 부분에 의해서 (house vs. house vs. house’s; white vs. whiter vs. whiten vs whiteness; 등.). (3) 다양한 문법 과정에 의해서(예로써, 영어의 주어와 목적어를 구분하는 데에 사용되는 語順:The man hit the ball vs. The ball hit the man). 이 짤막한 예에서 알 수 있듯이, 언어는 언어가 표현하는 범주와 주어진 범주의 표현을 위해서 사용되는 특수한 언어 수단에 있어서 상당히 차이가 있다. 이러한 차이는 대부분의 낱말이 한 언어에서 다른 언어로 완벽하게 번역될 수 없다는 잘 알려진 사실보다 더 심하다. 왜냐하면 위의 이러한 예 ((1)∼(3))로부터 범주는 어휘와 문법 양자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구분은 잠시뒤에 더 상세히 다루기로 하자. 우선 언어적 현상과 비 언어적 현상을 연결하려는데 있어서 우리가 취급하고자 하는 언어 사이에 어떠한 종류의 차이가 있는지를 왜 밝혀야 하는가의 문제를 지적하여 보자.
차이점을 밝히는 문제는 이들 두 현상을 관련시키는데 있어서 고려해야 하는 세 가지 문제중의 첫 번째에 해당된다. 첫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어떠한 종류의 언어적 사실이 언급되는가? 여기에서 우리는 어느 언어가 특정 개념에 대한 용어를 갖추고 있는지, 또는 어느 개념이 반드시 문법적으로 구분되어야 하는가? 등에 관심을 갖는다.
물론 둘째 질문이 필요하다: (2) 연결은 어떠한 현상과 더불어 이루어지는가? 예로써 언어적 사실을 감각적인 사실, 기억, 문화적 행위, 또는 기타 어느 것과 관련시키고자 하는가? Whorf는 어휘와 문법 그 중에서도 특히 문법을 문화에 대한 전체적인 세계관, 소위 Weltanschauung과 관련시키는 데에 관심을 보였다. 이리하여 그의 방법은 때때로 “language-Wetan schauung hypothesis”라고 불린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해야 한다. (3) 그 연결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것은 因果관계에 관한 것이다. 그렇지만 언어적인 것 중에서 어느 것이 원인에 해당하는 요인인가? 이 문제에 대한 대부분의 자극적인 이론은 어느 정도 언어가 다른 행동을 결정짓는 것으로 가장한다. 여기에서 소위 “Whorf 가설” 强設과 弱設이라는 두 가지 이론이 생긴다. Whorf 자신에 의해서 지지된 强說은 언어가 사고와 행동양식을 결정하고 언어는 사고와 철학에 대한 일종의 틀(mould)이라는 것이다. 오늘날 일반적으로 지지를 받는 弱說은 언어의 어떠한 면이 사람들에게 어떤 방향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도록 미리 결정지어 줄 수는 있지만 엄격한 결정론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즉 사람은 한 언어의 완전한 포로가 아니며 언어는 사고와 다른 행동에 대한 길잡이로 본다 .............. (source)
워프의 가설 ....... 미국의 언어학자 워프 (Benjamin Lee Whorf: 1897~1941) 가 보험회사 조사원으로 일한 적이 있었다. 그는 공장 화재의 원인을 조사하면서 교양 있는 노동자들이 아주 바보 같은 짓을 저지르는 것을 발견했다. 이를테면 빈 가스 드럼통은 가득 찬 가스통보다 훨씬 더 위험하다. 왜냐하면 빈 가스 드럼통은 더 폭발하기 쉬운 가스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노동자들은 빈 가스 드럼통 주위에서는 조심하지 않고 담배를 피우면서 가득 찬 가스 드럼통 주위에서는 담배를 피우지 않았다. 워프는 그들이 왜 그렇게 하는지를 골똘히 생각했다. 노동자들은 “비었다”라는 단어를 “안전하다”, “위험하지 않다”, “무해하다”, “진공이다”, “활성이 없다”라는 단어와 연관짓기 때문이고, “가득 찼다”라는 단어는 “위험한 물질이 있다”라는 개념과 연관시키기 때문이었다. ........... 그래서 그는 “언어는 인간으로 하여금 단 한 가지 방식으로(in a single way) 세상을 보게 만든다”는 가설을 주장하기에 이른다. ......... 언어는 세계를 바라보는 틀이다....... 미국인들은 내리는 눈(falling snow), 땅 위에 쌓인 눈(snow on the ground), 얼음처럼 단단하게 뭉쳐진 눈(snow packed hard like ice), 찌꺼기 같은 눈(slushy snow), 바람에 날리는 눈(wind-driven flying snow) 같은 상황이야 어떻든 이런 모든 눈들에 한 단어만 사용한다. 그러나 눈에 관한 한 전문가인 에스키모인들은 이처럼 모든 눈을 포괄하는 단어는 생각할 수 없다. 에스키모인들에게 내리는 눈, 찌꺼기 같은 눈 등등은 서로 함유하고 있는 요소들이 감각적으로 다르고 조작적으로 다르다. 그래서 에스키모인들은 각각의 눈들에 서로 다른 단어들을 쓴다고 한다. 워프의 말대로 아무리 순수하게 세계를 바라보고 있다고 할지라도 우리가 보는 세계는 어쩌면 우리가 쓰는 언어에 결박될 수 있다. 언어에 결박당하면 우리가 보는 것은 객관적인 세계가 아니라 우리가 흔히 쓰는 언어로 판단하는 주관적인 세계가 되어 버린다. 화학공장에서 부산물로 나오는 불소와 수돗물에 농도를 조절한 불소는 엄밀한 의미에서 같은 언어로 표현할 수 없다. 수구세력이 툭하면 내던지는 ‘색깔론’이 이제 더 이상 우리 사회에서 호소력을 갖지 않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럽다. 그만큼 우리 의식이 ‘진보·개혁’과 ‘빨갱이’를 정교하고 섬세하게 구별할 줄 아는 사회가 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source)
term :
언어학 (Linguistics) Benjamin Lee Who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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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
Language, Thought, and Reality. MIT Press, Cambridge, Massachusetts. 19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