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10 년 7 월
한국판 미디어랩 경쟁 치열 : 중앙일보, 2010/07/26, 이원진 기자 : ...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만드는 방법’ ....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미디어랩이 지난해 개설해 인기를 끈 강의 제목이다. MIT 미디어랩에선 학생들의 막힘 없고 자율적인 아이디어를 중시한다. 그 결과 공상과학영화에 나오던 것처럼 가상스크린을 손으로 터치해 정보를 처리하는 방식의 기계가 개발됐다. 또 100달러(약 12만원)짜리 컴퓨터도 현실화됐다. 이처럼 독특하고 창의적인 방식을 벤치마킹해 국내 정보기술(IT) 개발을 이끌 ‘한국판 MIT 미디어랩’이 곧 국내에 선을 보인다. 올해 중 우선 한 곳을 선정하는 이 사업에 서울대 등 국내 주요 5개 대학이 뛰어들어 경쟁도 치열하다. 25일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지난 5일 ‘한국판 MIT 미디어랩’ 사업의 참가 신청을 마감한 결과 서울대·연세대·고려대·KAIST·POSTECH이 신청해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결과는 8월 말 발표될 예정이다. 이 사업은 지경부가 올해 한 개 대학을 선정, IT 개발을 위해 매년 50억원씩 10년간 지원하는 대형 사업이다. 또 선정되는 대학에는 협약을 맺은 민간기업에서 연간 120억원씩을 지원하기로 해 한 해 지원 규모는 총 170억원에 달한다. 내년에는 한 곳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이 정도면 MIT 미디어랩이 운영하는 연간 예산(3000만 달러)의 절반 수준에 육박한다. 학생 1인당 연구비와 생활비·학비 명목으로 연 1억원씩이 지원돼 마음껏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게 된다. 교과부 관계자는 “대학 전체가 아닌 대학 내 한 연구소에 지원하는 수준으론 유례가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5개 대학들은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서울대는 인공지능과 IT 결합을 중점적으로 연구할 첨단 ‘휴먼 IT 연구소’를 설립했다. 강태진 서울대 공대 학장은 “국내 융복합 퓨전 학문의 모델을 제시한다는 차원에서 만든 연구소”라고 말했다. 고려대는 MIT 미디어랩, IBM 벨랩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바이오 IT’ 분야를 세계 수준으로 특화하겠다고 밝혔다. 연세대는 IT 분야의 경험이 풍부한 기업인들을 교수로 영입하며 차별화를 시도했다. 삼성 휴대전화인 ‘애니콜’ 신화의 주역인 이기태 전 삼성전자 부회장이 대표적으로 20일에 특별교수로 임명됐다. KAIST의 이용훈 정보과학기술대학장은 “KAIST는 인문·예술·공학이 융합된 아이디어 상품을 만들어낼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POSTECH은 삼성·SK·LG 등 80여 개 기업체로부터 연구 후원금을 약속 받은 상태다. 선정 대학은 연구활동이 교육시간의 50% 이상을 차지하도록 교과과정을 설계하게 된다. 또 2011학년도 학부 신입생 20명을 무시험 전형으로 뽑는 특권도 주어진다. 지경부 양병내 정보통신산업과장은 “한국판 MIT 미디어랩은 산학협력이 활성화되는 대학교육을 만들어보자는 의미”라며 “MIT가 미디어랩을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데 10년이 걸렸지만 한국은 우수한 자원을 바탕으로 금방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MIT 미디어랩=1985년 미디어학자 네그로폰테와 인공지능(AI)의 창시자 민스키에 의해 설립된 미디어·디지털분야 연구기관. 정보기술(IT)을 일상과 어떻게 접목시킬지 연구해왔다.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나누는 분위기 때문에 ‘상상력 발전소’ ‘꿈의 연구실’ 등의 별칭이 따라다닌다. 전자종이, 입는 컴퓨터 등 ‘생각하는 사물’이라는 개념을 전 세계로 확장시켰다고 평가된다.
로봇으로 막힌 혈관 뚫는다? : 중앙일보, 2010/07/26, 양광모 코리아헬스로그 편집장/비뇨기과 전문의 : ‘스타워즈 에피소드3 (Star Wars: Episode III)’ 을 보면 다스 베이더(아나킨)의 아내인 공주 파드메가 쌍둥이(루크와 레아)를 낳는 장면이 나온다. 하지만 의사는 보이지 않는다. 의사를 대신하는 로봇이 생체 활력을 체크하고 약물을 주입하며 출산을 도울 뿐이다. 이렇게 로봇 손에 태어난 루크는 나중에 악의 무리 수장이 된 다스 베이더와 대결하게 되고, 다스 베이더는 결투 중 루크에게 명대사 ‘내가 네 아빠다(I’m your father)’란 말을 하게 된다. 엉뚱하지만 ‘네가 로봇 손에 태어났어도 아빠는 로봇이 아니라 나다’라는 말을 원망을 섞어 한 것이 아닌가란 상상을 해본다. 먼 미래엔 로봇이 아이를 받는 일이 일상적인 일이 될지도 모른다. SF영화 한 장면만 보고 비약적인 상상을 하는 것일 수 있지만, 이런 상상이 무모하지는 않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과학 발전이 빠르다. 최근에는 혈관을 따라 움직이면서 혈전으로 막힌 혈관을 뚫을 수 있는 지름 1mm, 길이 5mm 크기의 마이크로로봇이 개발됐는데, 이 소식을 들으니 1987년에 개봉한 멕 라이언 주연의 ‘이너스페이스(Innerspace)’라는 영화가 떠올랐다. 당시 획기적인 SF영화였던 이 작품은 소형 잠수정을 타고 혈관을 통해 몸속을 돌아다닌다는 내용이다. 이번 개발을 통해 사람이 타는 잠수함은 아니지만 몸속을 돌아다니는 로봇은 실현된 셈이다. 현재 개발된 마이크로로봇은 작은 드릴을 가지고 있으며 외부 자기장으로 방향을 조절해 혈관의 혈전을 제거할 수 있다. 지금까지 혈전을 제거하는 방법은 약물로 녹이거나 긴 와이어(철사)를 이용해 제거하는 방식이어서 한계가 있었다. 마이크로로봇의 기술이 더 개선이 된다면 더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를 할 수 있을 거라고 기대된다. 로봇은 산업계에서 이미 중요하게 쓰이고 있다. 사람이 하기 힘들거나 위험한 작업을 대신해주는 로봇은 생산성을 향상시키고 오차 없이 정확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이런 장점들이 의료 영역에 적용되기 시작하면서 의료용 로봇도 등장했다. 대표적으로 알려진 것은 다빈치 로봇이다. 의사의 손을 대신하는 이 로봇은 수술용 콘솔에서 의사가 조작하는 대로 작동해 정밀한 수술을 가능하게 한다. 심지어 의사의 손 떨림까지 보정하기 때문에 ‘외과 의사는 나이 들면 손이 떨려 수술을 못한다’는 이야기는 이제 옛말이 됐다. 2009년 말을 기준으로 다빈치 로봇은 전 세계에 1,187대나 판매됐고, 국내에도 28대가 들어와 사용되고 있다. 또 다빈치 로봇을 이용한 수술은 기존 수술에 비해 수술 상처가 작고 출혈 같은 부작용이 적어 입원 기간도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고 보고된다. 다빈치 로봇 말고도 다양한 의료 로봇이 있다. 고관절과 무릎관절을 인공 관절로 대체할 때 보조물과 뼈 사이의 접촉률을 높이는 데 쓰이는 로봇 로보닥(RoboDoc)도 유명한 의료용 로봇이다. 이 로봇은 미국의 정형외과 의사인 윌리엄 바거(William Bargar)가 IBM의 재정 지원을 바탕으로 개발했는데, 외과 의사가 수작업으로 작업할 때 20%에 불과하던 보조물과 뼈 사이의 접촉률을 97%까지 끌어 올리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로보닥과 비슷한 역할의 토종 의료용 로봇인 아스로봇(ArthRobot)도 있다. KAIST(한국과학기술원)의 윤용산 교수와 충북대 의대 원중희 교수가 공동 개발한 이 로봇은 그리스어 관절(arthro))과 로봇이란 단어가 합쳐진 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 정형외과 관절 수술에 사용되는 로봇이다. 캡슐 내시경도 의료 로봇 분야에서 뺄 수 없는 훌륭한 로봇이다. 현재 위와 대장 내시경 검사가 가진 단점은 입이나 항문을 통해 관을 넣어야 한다는 사실인데, 검사의 정확성은 좋지만 환자에게 큰 불편을 주고 소장을 검사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최근에 개발된 삼키는 캡슐 내시경은 초소형 카메라가 달려있어 음식이 지나가는 위와 소장, 대장을 연속해서 촬영해 무선으로 영상을 전달해 준다. 이 내시경은 지름 11mm, 길이 26mm, 무게 3.7g이다. 이 캡슐 내시경은 원래 미사일 유도에 필요한 전자 눈 장치(electro-optical image device)를 개발하던 무기 개발 연구자가 소화기 내과 의사와 이야기하던 중 나온 아이디어에서 시작됐다. 소형 미사일을 만들면, 사람이 이 미사일을 삼켰을 때 미사일 눈으로 내부 장기를 볼 수 있고 이 사진을 밖으로 보내는 검사 장비로 쓸 수 있겠다는 내용이었다. 하지만 캡슐 내시경은 아직 널리 쓰이지 못하고 있다. 캡슐이 무작위로 사진을 찍다 보니 실제 병이 있는 부위를 놓칠 수 있고, 병변이 발견될 경우 다시 내시경 검사를 시행해 조직 검사를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 때문이다. 아직 캡슐 내시경은 위장관 전체에 병변을 가지는 몇 가지 질환과 원인이 불명확한 위장관 출혈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쓰고 있다. 지금까지 소개한 의료용 로봇은 몇 가지 공통점이 있다. 첫째 환자 치료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최소한의 침습(수술 부위가 작고, 덜 아프게)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둘째, 원격 조언(telementoring), 원격 수술(telepresence surgery)이 가능하다. 예를 들면, 다빈치 로봇은 해외에 있는 환자를 국내 의사가 수술할 수 있고, 캡슐 내시경은 환자가 약속한 날에 집에서 먹고 검사 결과는 의사가 병원에서 할 수도 있다. 셋째, 기술의 발달로 더 작게, 더 편리하게 개선되고 있다. 현재 삼키기에 다소 부담스러운 캡슐 내시경이나, 혈관을 타고 다니는 마이크로로봇의 기술 개선은 시간문제일 뿐이다. 넷째, 아직 의사(doctor)의 의학적인 의사 결정(desicion making)을 대신하는 인공 지능이 로봇에 적용되고 있지는 않고 의료용 로봇 대부분은 의사의 진료 및 수술에 도움이 되는 보완재로 사용되고 있다. 스타워즈의 로봇의사를 당장 기대하긴 이르다는 말이다. 하지만 과학의 발달 속도가 항상 기대보다 빠르다는 것을 생각해 보건데, 의사 로봇이 나오는 것도 불가능한 일은 절대 아니다. 환자의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하는 인공 지능을 가진 알고리즘도 개발되고 있는 상황이기에 앞으로 의료 분야에서 로봇의 활용도는 수술과 처치에 국한되지 않고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바다 속 세상까지 바꾸는 로봇 : 중앙일보, 2010/07/21, 콜린 앵글 아이로봇 CEO : 멕시코만 원유 유출의 참상이 생기자 우리는 무인 수중로봇을 지원했다. 미국 해군과 남미시시피대학 등이 공동으로 벌이는 현장 피해 조사를 도와주고 있는 3대의 ‘시글라이더(Seaglider)’가 그것이다. 시글라이더는 700m 깊이 해저에서 거대한 기름 구름을 분석할 수 있는 데이터를 수집해 연구자들에게 제공한다. 허리케인 계절이 닥치면 무인 수중로봇의 역할은 더 커질 것이다. 시글라이더는 한 번 충전으로 열 달간 수중 탐사 작업을 벌일 수 있다. 활동 영역도 수천㎞를 커버할 수 있다. 얕은 물속은 물론 최대 1000m 깊이의 심해에서도 임무를 수행한다. 수집한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위성을 통해 보낸다. 열대 바다, 극지방 등에서도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미국 해군을 포함해 세계 각국 정부·연구기관이 쓰고 있는 시글라이더는 120기가 넘는다. 미래에는 최대 1년간 연속적인 임무 수행이 가능하고, 활동 영역도 9000㎞가 넘도록 성능이 개선될 예정이다. 로봇은 21세기 전투에서도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자리매김한 지 오래다. 육상에선 자율주행 로봇이, 하늘에서는 무인 항공기가, 심해에서도 로봇이 안보와 정보수집 분야에 활용되고 있다. 이들을 활용하면 상황을 더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해 분석할 수 있으며, 소중한 병력의 손실을 막을 수도 있다. 실제로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 배치된 미군들은 폭탄제거용 로봇의 활약으로 큰 힘을 얻고 있다. 이같이 전장에서 활발히 쓰이는 로봇이 이제 활동 무대를 물속으로 확장하고 있는 것이다. 활용되는 분야도 수중 감시, 정찰, 수중어뢰 제거, 항구 방어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고속 무인 잠수로봇도 나왔다. 최근 개발 중인 두 종류의 고속 무인 잠수로봇은 미국 해군연구소 미래해군역량프로그램(FNC)의 일환이다. 직경 12.7㎝의 RILS로봇은 항구에 정박 중인 함정을 접근하는 적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고안됐다. 로봇은 잠재적인 위협이 포착되면 정해진 위치로 이동해 부표를 설치하고 음파 탐지로 적의 이미지를 보여주는 장치를 작동시킨다. 앞으로는 테러 위협으로부터 상업 항만을 보호하는 데도 쓰일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고속 무인 잠수로봇 MATC는 연안 전투 상황에서 교란 신호를 내보내 적군의 어뢰를 교란하고 유인하는 역할을 한다. 애초 군사용으로 개발됐던 시제품 로봇이 상업화된 경우도 있다. ‘레인저’ 로봇이 대표적이다. 한 사람이 조종한 후 다시 회수할 수 있도록 크기를 소형화함에 따라 가능해진 일이다. 음파 센서를 소형화하고, 배터리를 고성능화해 전체 크기가 작아졌다. 15노트 이상의 속도로 헤엄칠 수 있는 로봇도 개발돼 있다. 이런 무인 수중로봇들은 저비용 고효율로 이용할 수 있게 만드는 게 필수다. 모듈(각 부품의 단위) 형태로 따로 공급할 수 있게 개발하는 게 좋다. 유지보수 비용이 경제적이어야 하고, 새롭게 추가 개발되는 기능과 호환 가능해야 한다. 이런 로봇 개발엔 상상력과 뛰어난 기술은 물론 연구기관·기업 간의 원활한 파트너십이 필요함은 물론이다. ... ◆콜린 앵글(43) CEO는 미국 MIT대 컴퓨터과학 석사. MIT 인공지능연구소에서 함께 일하던 헬렌 그라이너, 로드니 브룩스와 1990년 로봇 제작회사 ‘아이로봇’을 세웠다. 97년 화성에 상륙해 탐사활동을 편 무인로봇 ‘소저너’를 개발했다. 아이로봇의 대표 제품은 전 세계에서 500만 대 이상 팔린 청소로봇 ‘룸바’다.
바둑, 두뇌발달 효과 정말이네 : 중앙일보, 2010/07/14 : '바둑'이 두뇌 발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신경정신과 권준수 교수팀(제1저자:광주과기원 이보름)과 한국기원은 평균나이 17세(남 14명, 여 3명)의 바둑 전문가 17명을 대상으로 1년여에 걸쳐 뇌영상 연구를 실시한 결과, 장기간의 바둑훈련이 뇌기능과 연관된 뇌의 구조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를 담은 논문은 뇌영상학 분야 저명 학술지인 '뉴로이미지(Neuroimage)' 8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연구팀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 참여한 바둑 전문가들은 평균 12년 정도의 바둑 훈련기간을 거쳤으며, 이중 9명은 현재 프로기사로 활동 중이다. 연구팀이 뇌의 변화를 보기 위해 적용한 기술은 '확산텐서영상기법'이라는 것으로, 고위 인지기능을 담당하는 뇌속 '대뇌피질'의 각 영역을 연결해 정보를 전달하는 통로역할을 하는 백질다발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도록 최신 뇌구조 영상기술 장비를 이용해 영상화하는 방식이다. 확산텐서영상 분석 결과 바둑전문가 집단의 두뇌는 일반인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대뇌 전두엽과 변연계, 그리고 대뇌 피질 하부를 구성하는 시상 등 다양한 영역들간 상호 연결성이 집중적으로 발달해 있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이들 영역은 집중력과 작업 기억, 수행조절능력, 문제해결력 등의 인지기능 발휘에 매우 중요한 대뇌구조들인데, 이번 연구결과는 이런 구조들 간의 정보전달이 장기간 바둑훈련을 한 사람들에서 보다 효과적으로 일어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권준수 교수는 "바둑 전문가 집단에서 보이는 하부 측두엽 백질 영역의 발달은 하나의 기술을 장기간 수련한 '장인'들에게서 전형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라며 "일반인들은 기억을 할 때 하나하나씩 기억이 저장되는데 비해, 전문가들은 패턴 자체를 통째로 측두엽에 담아놓고 저장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로봇이 사람을 가르칠 수 있을까? : 조선일보, 2010/07/12 : .... “어린이 여러분, 이제 로봇 선생님한테 배워볼까요?” ... 로봇의 기능이 급속히 발전하면서 일부 분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는 로봇이 등장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로봇의 활동분야는 조립이나 물품운반 등 기계적이고 단순한 것들에 국한돼 왔다. 하지만 이제 최첨단 기능을 갖춘 로봇들이 개발되면서 자폐아 교육이나 외국어 학습 등의 분야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역할도 하고 있다. 일부 국가들은 벌써 로봇을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 IT 강국인 한국의 경우 영어보조교사 역할을 하는 로봇 ’잉키’ 수백대를 일선 학교에 도입하면서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펭귄 모양의 이 로봇은 시장, 문구점, 슈퍼마켓 등 각종 상황별 테마가 입력돼 있어 학생과 대화를 주고 받으며 영어회화를 연습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또 학생들과 노래를 부르면서 손뼉을 치고 팔을 흔드는 등의 율동도 할 수 있다. 미국에서도 자폐증 치료에 로봇이 활용되고 있다. 과거 귀를 막거나 벽을 보며 앉아있는 등 자폐증세를 보이던 어린이가 로봇 친구를 만나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팔을 올리는 등 로봇의 행동을 따라하면서 놀고 있다. 세계 각지의 연구소 등에서는 이런 로봇 개발을 하고 있다. 현재 로봇의 수준은 집안일과 같은 단순한 기술을 가르치거나 기본적인 흉내내기 등을 할 수 있는 정도다. 로봇이 사람을 가르치는 내용도 아주 기본적인 것인데다 실험적으로 세팅된 상태에서만 가능하다. 하지만 동작이나 음성인식 프로그램 등 인공지능 소프트 웨어에 의해 지시를 받는 완전자동화된 로봇 들이 등장하면서 일부 교육 분야에서는 사람과 경쟁할 수 있을 만큼 발전하고 있다. 로봇 전문가들은 이 분야의 연구 속도가 매우 빨라서 외국어나 자폐아 교육과 같이 반복적인 행위가 필요한 분야에서는 참을성이 높고 잘 훈련된 교관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이 같은 진전은 공상과학 영화 등에서 많이 다룬 윤리적인 논란을 불러오기도 한다. MIT 대학 평생교육 연구소의 미첼 레스닉 대표는 “로봇에 의해 교육받은 어린이들이 자라나서 첨단기술을 자신의 스승으로 여긴다면 어떻게 될까 하는 우려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컴퓨터 과학자들은 사람을 대체할만한 로봇 선생님을 만드는 것은 가능하지도 않으며 할 뜻도 없다고 얘기한다. 워싱턴 대학 학습 및 뇌과학 연구소의 패트리샤 컬 소장은 “지금 로봇에 대해 할 수 있는 큰 기대는 각급 교실에서 학습을 일부 도와주는 것 정도”라고 말했다.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집 밥의 힘` : 중앙일보, 2010/07/01 : SBS TV 'SBS스페셜'이 지난해 7월 방송해 큰 관심을 모았던 '밥상머리의 작은 기적'의 2편 '집 밥의 힘'을 4일 오후 11시20분 방송한다. 가족과의 정기적인 식사만으로 아이들의 지능과 건강을 향상시키고 청소년의 비행을 막을 수 있다는 내용의 1편에 이어, 2편에서는 가족이 집에서 차려 먹는 음식 속의 숨겨진 힘을 조명한다. 요즘 보기 드물게 많은 6남매를 둔 구윤성 씨는 자녀가 모두 명문대를 다니거나 우수한 성적을 자랑해서 이웃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구씨 가족에겐 특별한 원칙이 있다. 학교를 지각하더라도 매일 아침밥은 함께 먹어야 하고, 일주일에 두 번은 요일을 정해놓고 무조건 함께 저녁밥을 먹는 것이다. 다음날이 시험이어도 가족이 함께 밥을 먹기 위해 아이들은 자율학습까지 빼먹고 집으로 온다. 대식구의 밥상을 차리는 것이 보통 일이 아니지만 구씨의 아내는 "조리하기 쉬운 가공식품을 한 번도 식탁에 올린 적이 없다"며 "6남매가 모두 건강하고 우수한 성적을 자랑하는 데는 집 밥의 힘이 컸다"고 말한다. 제작진에 따르면 1980년대부터 두뇌와 음식의 관계를 연구한 영국의 패드릭 홀포드 박사는 몇 가지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학업성적이 영국 최하위였던 한 초등학교 아이들의 급식에서 햄버거, 감자칩, 튀김, 인공조미료, 소금 등을 빼고 이를 현미밥과 채소 위주의 건강한 메뉴로 바꾼 것. 7개월 후 아이들의 성적은 몰라보게 향상됐고 행동에도 변화가 생겼다. 덜 싸우고 덜 화내고 집중력이 좋아졌다는 것이다. 수많은 연구를 거쳐 홀포드 박사가 밝혀낸 두뇌에 좋은 음식은 콩, 정백되지 않은 곡식,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견과류와 생선의 오메가3 등이었다. 홀포드 박사는 "두부, 된장, 김치와 나물, 생선, 현미밥 등이 주로 오르는 한국의 평범한 집 밥이야말로 두뇌에 좋은 음식의 보고"라고 감탄했다고 한다. 제작진은 한국의 중고등학교 100곳을 조사한 결과, 각 학교에서 1등을 차지한 학생들이 중간성적의 학생들보다 집 밥을 먹는 횟수가 2.5배 많은 것으로 답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