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9 년 9 월
한국도로공사, 도로에 인공지능 깔다, 친환경으로 : 중앙일보, 장정훈 기자, 2009/09/21 : 도로에 인공지능을 입혀라. 한국도로공사는 녹색경영 전략으로 스마트하이웨이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로기술에 최신 정보기술(IT)과 자동차 연계기술을 융합하거나 복합해 효율성과 안전성·정시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는 것이다. 스마트하이웨이는 언제 어디서나 도로교통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되고 악천후와 긴급상황에서도 안전하고 쾌적하게 주행할 수 있는 도로다. 또 차량의 지·정체를 최소화해 정시성을 확보할 수 있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첨단 미래형 고속도로다. 스마트하이웨이에서는 이용자 중심의 정보통신환경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차량 대 차량은 물론 차량 대 도로 간의 쌍방향 통신이 가능해져 실시간 정보제공은 물론 주행속도를 낮추지 않고도 통행요금을 자동으로 징수할 수 있게 된다. 또 전천후 도로관계 시스템을 구축하고 차량의 주행로 이탈 예방 기술을 구현해 자동차의 안전주행도 확보할 수 있다. 도로공사 고건웅 차장은 “스마트하이웨이는 새로운 개념의 방음시설과 태양에너지를 활용해 일반도로보다 친환경성도 뛰어나다”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와 함께 하이패스 이용 활성화 사업을 펼치고 있다. 도로공사 고 차장은 “하이패스 기술을 계속 업그레이드하고 있다”며 “세계 최초로 능동 주파수 방식과 적외선 방식의 통합시스템을 구현해 무(無)현금, 무(無)정차, 무(無)인의 완전 자동화를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하이패스는 전국 고속도로 37곳 62개 차로에서 운영 중이다. 연말까지는 부산광안대로, 천안~논산 고속도로 등 13개 노선에 하이패스 차로가 마련된다. 도로공사가 하이패스 보급에 앞장서는 것은 시설 운영비 절감은 물론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도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운전자들 입장에서도 고속도로 톨게이트 통과시간을 줄일 수 있고 그만큼 기름값을 아끼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줄어든다. 실제로 하이패스 차로는 징수원이 톨게이트 비용을 받는 차선보다 차량 처리율이 3~5배 정도 많다. 도로공사는 하이패스 이용률이 50%에 이르면 연간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7.7만t 저감할 수 있고, 사회경제적 편익만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컴퓨터 바둑, 무서운 속도로 인간 추격 : 조선일보, 이홍렬 바둑전문기자, 2009/09/15 : .... 9줄 바둑판 대결에서 프로기사 잇따라 물리쳐 .. 아마 3단 수준으로 늘어 19줄 바둑에선 아직 역부족 .... 1997년, 수퍼컴퓨터 '딥 블루'가 세계 체스챔피언 게리 카스파로프를 꺾는 충격적 사건이 일어났다. 인공지능 학자들의 다음 '공격목표'는 바둑으로 옮아붙었고, 컴퓨터의 바둑 실력은 진화를 거듭하며 인간과의 실력 격차를 꾸준히 좁혀 나갔다. 그리고 이제 마침내 인간의 벽 한쪽이 무너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세계챔피언 출신인 대만 저우쥔쉰(周俊勳) 九단은 지난달 하순 제주서 열렸던 국제 전자행사에서 컴퓨터 대국프로그램 'FUEGO'에 흑으로 2집 반을 패했다. 비슷한 시기 일본에서도 'Zen'이 왕밍완(王銘琬) 九단을 눕혔다. 이에 앞서 5월엔 일본 프로 五단 출신의 카타린 타라누(루마니아)가 'MoGo'에 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들 결과는 그러나 19×19의 정규 규격이 아닌 9×9의 축소 바둑판에서 나온 것이었다. 19줄 판은 9줄 판에 비해 어느 정도 복잡할까. 첫수 착수점을 대략 4배 정도로 계산한다면 두 번째 수는 4², 세 번째 수는 4³… 하는 식으로 초반 50수까지만 해도 4의 50승배에 이른다. 물론 극히 편의적인 계산이지만 어쨌든 둘 간엔 미적분과 4칙연산에 비유될 만큼의 천문학적 차이가 존재한다. 따라서 9줄 판 결과를 가지고 '컴퓨터가 바둑으로 인간을 정복했다'고 말하기엔 아직은 요원하다. 그러나 19줄 정규 바둑판 위에서의 컴퓨터 실력 역시 무섭게 발전 중이란 사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작년 여름 전미 바둑 콩그레스 때 김명완 八단은 'MoGo'와 9점 접바둑을 펼쳐 1집을 패했다. 그는 흐르는 땀을 닦으며 "컴퓨터의 실력 향상속도가 놀랍다. 컴퓨터 바둑은 이제 아마추어 3단 실력이 충분하다"며 고개를 내저었다. 올해 들어선 그 간격이 더욱 좁혀져 '크레이지 스톤'이 일본 여류프로 아오바(靑葉) 四단을, 'MoGo'가 저우쥔쉰을 각각 7점으로 꺾는 사태로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19줄 바둑에서도 컴퓨터가 인간과 같은 게임조건(호선) 아래서 승리하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서울대 컴퓨터공학부 문병로 교수는 "적어도 100년 이내엔 불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한다. 바둑은 '문제 공간(problem search space)'이 워낙 방대해 계산 복잡도가 상상하기 힘들 만큼 높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실리와 세력에 대한 이해, 패(覇)의 흥정술, 국지전의 전국적 영향에 대한 계산 등 추상화 레벨(abstraction level)에서 인간과 맞먹을 알고리즘을 개발하기가 현재로선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 실제로 사람과 대결할 때 컴퓨터는 종종 뜻밖의 미숙함을 보이곤 한다. 한 곳을 결정짓지 않고 다른 데로 손을 돌려 전투를 시도하면 경우의 수가 줄지 않아 고급 실력의 컴퓨터도 당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컴퓨터는 ▲끝내기의 수리적 계산 ▲제한된 공간 안에서의 사활 등에선 프로 뺨치는 솜씨를 갖추고 있다. '사고(思考)' 차원이 아닌 '재현(再現)', 계산(計算) 영역 능력은 상당한 수준에 도달한 것이다. 국가 간 대국용 컴퓨터 개발경쟁이 갈수록 뜨거워지고 있는 것도 미래를 밝게 보는 요인 중 하나다. 지난 5월 열린 제14회 컴퓨터바둑 올림피아드에선 일본의 'Zen'이 우승했지만 캐나다 프랑스 미국 등 경쟁국 프로그램과 치열한 접전을 펼쳐야 했다. 한때 세계최강으로 군림했던 북한 '은별'을 국내에 소개한 바 있는 김찬우 五단은 "올해 안에 프로기사에게 5점으로 버틸 수 있는 컴퓨터가 등장할 것"이라고 장담한다. 오로(oro) 대국프로그램 개발자인 (주)사이버오로 곽민호 부사장은 "컴퓨터 바둑이 체스 정도의 경지에 도달하려면 엄청난 세월이 필요할 것"이라면서도,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이론적으로 이것이 가능하다는 것은 게임이론에서 이미 증명이 됐다"고 말한다. 인류 최고의 양대 발명품으로 꼽히는 바둑과 컴퓨터, 그 두 마물(魔物)을 기묘하게 엮은 인간과 기계 간의 '무한 경쟁'은 어디까지 이어질까.
`英총리, 튜링에게 사과하라`…온라인 청원 : 중앙일보, 2009/09/08 : 영국에서 동성애자라는 굴레를 쓰고 1954년 스스로 삶을 마감한 '현대 컴퓨터의 아버지' 앨런 튜링에게 영국 정부가 사과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벌어져 관심을 끌고 있다. 8일 영국 정부 홈페이지 등에 따르면 컴퓨터 과학자이자 프로그래머인 존 그레이엄-커밍의 제안으로 지난달 초 시작된 이 온라인 청원에는 지금까지 유명 과학자 등 3만여명이 서명했다. 그레이엄-커밍은 청원 취지에서 "튜링은 영국 출신의 가장 위대한 컴퓨터 과학자로, 컴퓨터의 기초를 놓았고 나치 독일의 암호 해독에 기여했으며 생각하는 기계의 가능성을 처음 제시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는 동성애자였고 그 때문에 재판에서 '화학적 거세(去勢)'라는 선고를 받고 41세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며 "영국 정부는 이에 대해 그에게 사과함으로써 지금 우리가 사는 세계를 가능케 하고 나치독일로부터 우리를 구한 그의 업적을 기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튜링은 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군 암호인 에니그마(Enigma)를 해독하는 '봄브(Bombe)'를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수학 천재로, 1999년 미 시사주간지 '타임'의 '20세기 가장 중요한 인물 100인'에도 선정된 바 있다. 그는 현대 컴퓨터의 근간이 되는 알고리듬을 고안하고 인공지능 분야의 태동에도 크게 기여했으며, 그가 2차 대전 후 맨체스터대학에서 개발한 '맨체스터 마크 1'은 최초의 현대 컴퓨터 중 하나로 인정받고 있다. 그러나 그는 1952년 당시 영국에서는 불법이던 동성애 행위를 한 것이 드러나 재판에서 약물 투여를 통한 거세 선고를 받았고 계속 여성호르몬(에스트로겐)을 투여받다 2년 뒤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그의 시신 옆에서는 먹다 만 사과가 발견됐으며 청산가리 중독이 사인으로 밝혀짐으로써 그는 독이 든 사과를 먹고 자살한 것으로 결론지어졌다. 튜링의 자살 일화가 담긴 '한 잎 베어 문 사과'는 현재 미국 애플사 로고가 돼 전 세계에 알려져 있다. '만들어진 신(The God Delusion)'과 '이기적 유전자(The Selfish Gene)' 등의 저서로 유명한 세계적인 생물학자 옥스퍼드대 리처드 도킨스 교수는 온라인 청원에 참가하면서 "이론의 여지는 있지만, 튜링은 아이젠하워나 처칠보다 나치를 물리치는 데 더 크게 기여했다"며 "이 천재는 사적인, 그리고 아무에게도 해가 되지 않는 '범죄' 때문에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튜링에게는 현재 남아있는 유족이 없어 영국 정부가 그에게 사과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청원을 시작한 그레이엄-커밍도 청원의 진짜 목적은 상징적인 것이라며 "사람들이 튜링에 대해 알고, 그가 이 세계에 끼친 엄청난 영향과 편견이 그에게 얼마나 끔찍한 영향을 줬는지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초등생이 `사이버 친구` 프로그램 개발 : 중앙일보, 2009/09/06 : 초등학생이 인공지능 감성프로그램을 만들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행정안전부가 최근 주최한 제26회 한국정보올림피아드 공모에서 초등부 대상을 차지한 이재준(서울석계초 6년)군이 그 주인공. 이 군이 개발한 '사이버 친구와 함께'라는 프로그램은 사이버상에서 가상친구와 대화, 1대 1 통신,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친구를 사귀는 프로그램이다. 이 군은 6일 "친구가 없는 사람들을 기쁘게 할 수 있고, 우울증도 예방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앞으로 업데이트를 통해 유용한 프로그램으로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고등부와 중등부에서는 이동준(한국디지털미디어고 3년)군과 배준현(서울대명중 1년)군이 각각 대상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음악재생프로그램, 백신프로그램, 지구 온난화 예방 관련 프로그램 등 실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응용프로그램이 많이 출품됐다.
한 사람에게만 충성하는 꿈의 자동차 : 중앙일보, 2009/09/04 : 영국의 자동차 디자이너가 운전자와 친밀감을 나누는 신개념 자동차 디자인을 선보여 화제다. 밥 롬키스가 고안한 ‘이퀼리브리엄’이라는 이 자동차는 바로 특정 운전자에게만 반응을 보이고 작동하여 운전자와 유대감을 형성하는 자동차. 인공지능 시스템을 이용한 센서를 사용하여 자신의 운전자를 식별하는 영리한 자동차이다. 이퀼리브리엄은 심장박동 등 운전자의 바이탈 사인을 감지하여 작동한다. 운전자가 일정 거리 안으로 다가오는 것이 포착되면 마치 반갑다는 표시인양 실내 조명이 켜지고 문이 자동으로 열린다. 좌석의 위치 또한 미리 입력된 운전자의 신체 정보에 맞게 자동 조절되고 운전자가 핸들에 손을 올리면 시동이 켜진다고. 이런 기술은 안전 주행에도 큰 도움이 되는 데 운전자의 바이탈 사인에 급격한 변화가 감지되면 즉각 운행이 중지되고 자동으로 구조 요청이 보내진다. 롬키스는 이런 기술이 대중화되면 대량 생산으로 인해 자동차 외형이 제아무리 똑같다 해도 각 운전자들이 자기만의 자동차에 큰 애착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