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9 년 8 월

 

불모지 화성에서 식물 기르는 로봇 : 중앙일보, 2009/08/28 : ‘작은 왕자’라는 이름의 로봇은 인공 지능을 갖춘 온실이라고 할 수 있다. 화성 등 우주 속 불모지에서 꽃이나 야채 등 식물들 돌보고 기르는 것이 이 로봇의 임무이다. 디자이너가 90년 내에 실용화될 것이라고 보는 이 로봇은 네 개의 다리를 갖고 있다. 햇빛이나 영양소를 찾아 움직일 수 있는 것이다. 또 동료 로봇과의 무선으로 정보를 주고받으면서, 가장 완벽한 재배 환경과 방법을 서로 배우게 된다. 화성 등 우주 개척지에 작은 왕자들을 먼저 보내 식물을 길러낸다면 우주 식민지 개척은 훨씬 수월해질 것이다. 환경 파괴와 인구 폭발 등의 치명적인 내적 위험을 안고 있는 지구인들에게 작은 왕자는 미래의 구원자가 될 수 있다. 체코의 디자이너가 착안 및 디자인한 것으로 미국의 한 가전업체가 연 디자인 대회에서 최종 후보에 오른 작품이다. ‘스타워즈’의 로봇 R2D2, 계란, 벌레 등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디자이너는 설명한다.

`빼어난 연기력` 키스하는 연인 로봇 : 중앙일보, 2009/08/27 : 타이완의 어느 무대 위에 서 있는 두 남녀. ‘오페라의 유령’에 나오는 키스 장면을 재현하는 그들의 움직임이 조금은 부자연스러워 보이지만 관객들은 환호를 아끼지 않는다. 수 백 명의 관객 앞에서 키스 연기를 펼친 토마스와 자넷은 바로 인공지능로봇이기 때문이다. 국립대만 과기대학 기술팀이 3년여의 개발과정을 거쳐 2008년 말 선보인 토마스와 자넷은 인간의 표정을 재현하는 로봇이다. 실감나는 표정을 만들어내기 위해 수작업 몰딩, 비접촉 3차원 스캔 등 다양한 기법을 이용하여 만든 이들의 얼굴 속에는 서보모터가 설치되어 있다. 응답 속도가 빠르고 제어의 범위가 넓은 서보모터 덕분에 토마스와 자넷은 안면 전체와 입을 움직일 수 있어 키스를 포함 대략 6가지의 상황을 재현할 수 있다고. 과기대학팀이 이처럼 연기하는 로봇을 개발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과기대학 인공지능로봇 연구에 참가하고 있는 박사과정 대학원생 리체청은 로봇들의 무대 연기를 통해 많은 관객이 큰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로봇 과학의 진화 정도를 보다 가까이에서 확인할 수 있다며 그 이유를 밝혔다.

‘MIT 미디어랩의 경쟁력’ 한국 유학생에게 들어보니 : 중앙일보, 이현택 기자, 2009/08/15 : .... 조건없이 연 1억 주고 “뭐든 만들어라” .... 미국 매사추세츠공대 (MIT) 의 미디어랩은 융합학문의 위대함을 보여준다. 예술과 공학, 인지과학과 이동통신, 인문학과 자연과학 등 서로 다른 학문을 접목해 ‘인간에게 유익한 새로운 창조물’을 만들어 내고 있다. 전자종이, 입는 컴퓨터, 100달러짜리 노트북, 감정을 전달하는 의족 등이 이곳에서 개발됐다. 미디어랩의 한국 유학생들이 10일 잠시 귀국했다 16일 다시 떠난다. 정재우·김경희·전기민씨를 찾아가 ‘미디어랩의 경쟁력’에 대해 들어봤다.

# 강의 수업 거의 없고 실습 위주 : 전기민씨는 ‘무엇이든 만드는 것을 만드는 방법(how to make something that makes almost anything)’이란 가장 인기 있는 강의를 소개했다. 교수가 ‘의사소통’이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그럼 학생들이 ‘사람 표정에 따라 반응이 달라지는 석고상’을 생각해 낸다. 물론 실현 가능해야 한다. 학생들은 석고상을 3차원으로 깎는 기계를 제시한다. 교수와 학생이 ‘사람과 물건(석고상)의 의사소통’에 대해 기술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미디어랩은 자율성을 중시한다. 김경희씨는 “석사과정은 한 학기에 두 과목 정도만 듣는다. 박사과정부터는 수업이 없다”고 했다. 어떤 경력이 있는지, 어떤 일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이력서가 중요하다. 자율을 존중하지만 방임하지는 않는다. 김경희씨는 “교수가 프로젝트 진척도를 일일이 확인하고, 연구에 동참한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은 재학 기간 중 2~4개의 프로젝트를 완수해야 한다. 결과가 없으면 학위는 나오지 않는다.

# 연간 예산 370억원 : 미디어랩의 연간 예산은 3000만 달러(약 370억원)에 이른다. 미디어랩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 글로벌 기업들이 후원하는 돈이다. 돈은 30개 연구소에 똑같이 나눠진다. 후원자는 돈이 쓰이는 곳을 알 수 없다. 개별 연구실의 결과물도 확인할 수 없다. 인기 프로젝트에 후원이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정재우씨는 “각 학생에게 학비, 연구비, 생활비 등으로 많게는 연간 1억원가량의 돈이 지급된다”며 “조건 따위는 없다”고 했다. 그러나 돈이 함부로 쓰이는 건 아니다. 미디어랩은 1년에 두 차례 후원자들을 초청해 전체적인 성과를 보고한다.

# 융합학문은 창조의 엔진 : 정재우씨는 방송국 음악감독 출신이다. 서울대 음대를 졸업한 정씨는 감독을 그만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컴퓨터공학을 공부했다. 음악을 공부한 그는 자연스레 ‘음성’에 관심을 가졌다. 정씨는 기술에 ‘상상력’을 입히기 시작했다. 주변 정보와 사용자 정보를 담은 휴대전화가 ‘설득하는 인공지능 비서’ 역할을 한다는 발상을 구체화하고 있다. “명동을 걷고 있다고 치죠. ‘인공지능 비서 휴대전화’가 지금까지 내가 명동에서 소비한 패턴을 알고 있습니다. 과거의 나는 주로 빙수를 사먹었습니다. 그런데 비서는 ‘밥을 사먹으라’고 권합니다. 더운 날씨, 걷고 있는 시간, 나의 건강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것이죠. 일종의 ‘설득 프로그램’이 작동하는 겁니다.”  

Special Knowledge <66> 인터넷 검색의 힘 : 중앙일보, 이나리 기자, 2009/08/11 : .빙(Bing)’을 아십니까? 마이크로소프트(MS)가 6월 초 내놓은 새 검색엔진입니다. 지난달 말 현재 빙의 미국 검색시장 점유율은 8% 선. ‘소프트웨어 제국’ MS의 실적으론 좀 약한 듯한테 미국 시애틀 본사의 분위기는 꽤 좋다고 하네요. MS가 다른 업체들이 이미 선점한 검색엔진 시장에 이처럼 발 걸치려 애쓰는 의도는 뭘까요. 과거 디지털 세상으로 들어가는 관문은 ‘MS 윈도’였습니다. 지금은 구글입니다. 검색시장의 지배력을 앞세워 구글은 우주 인터넷부터 인공지능에 이르기까지 인류의 미래 비전을 손수 창안하려 합니다. 그 아성을 야후·MS·네이버 같은 국내외 경쟁사들이 호시탐탐 노립니다. 갈수록 커지는 검색의 힘, 그 원천을 알아봅니다.

... 인터넷 검색은 ( ) 이다 ....

#돈 ... 글로벌 검색 시장점유율 1% 가치는 4조원

‘차차’ 5800만 달러, ‘엔데카’ ‘코스믹스’ 각각 5500만 달러, ‘라이크닷컴’ 4800만 달러…. 3년 새 우리 돈으로 600억원 이상의 투자를 받은 신생 검색엔진 회사들이다. 인도 출신의 사업가 C H 찬드라는 “세계 검색 시장은 구글·야후 같은 회사들이 강력하게 버티고 있다. 그럼에도 2006년 이래 등장한 9개 검색엔진 회사는 평균 4000만 달러(약 500억원)의 벤처자금을 유치했다”고 전했다. 찬드라 역시 2월 야우바(Yauba)라는 검색엔진을 성공적으로 출범시켰다. 투자가 몰리는 건 그만한 가치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JP모건에 따르면 1998년만 해도 미미하던 글로벌 검색 시장 규모는 2011년 493억 달러(약 62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현재 세계 시장 점유율은 구글 65%, 야후 15% 선이다. 우리나라에선 네이버가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미국의 경제 미디어그룹 블룸버그는 올 초 “글로벌 검색 시장 1% 점유율의 가치는 33억 달러(약 4조원)”라고 추정했다. 검색 산업에는 광고 실적처럼 겉으로 드러나는 수치보다 더 큰 잠재성이 있다는 뜻이다.

#권력 ..... 검색 순위에 따라 오프라인 회사 흥망 결정

최근 3년간 생산된 정보량이 그 이전 역사 전체보다 더 많은 시대를 우리는 살고 있다. 정보가 넘칠수록 옥석 가리기가 쉽지 않다. ‘검색되지 않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우스갯소리가 점점 설득력을 얻어 간다. 당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나 웹사이트가 인기 검색 대상 10걸에 든다면? 복권 당첨이 부럽지 않을 게다. 그래서 생겨난 신조어가 ‘구글 댄스(Google Dance)’다. 구글 검색 순위에 따라 웃고 울고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것, 그에 따라 춤추는 현실을 가리킨다. 국내에서도 네이버나 다음·네이트 같은 포털에서 검색 결과를 결정하는 알고리즘 하나만 바뀌어도 어떤 회사는 인지도가 확 올라가고 어떤 회사는 낙담한다. 검색업체의 더 큰 힘은 사용자의 ‘인터넷 항해’ 기록 자체에서 나온다. ‘웹 2.0’의 개념을 창안한 존 바텔 페더레이티드미디어 회장은 검색을 거대한 ‘의도의 데이터베이스(Database of Intention)’라고 정의했다. 사람들은 매일 검색창에 자신의 기호와 욕망·현실·희망·두려움 등이 투영된 ‘의도(검색어)’를 입력한다. 게다가 10년 안에 인터넷은 TV·자동차·가전제품·공공시설 등 칩 내장이 가능한 모든 대상으로 확장될 것이다. 그렇듯 방대한 검색 기록과 이동경로를 손금 보듯이 함으로써 검색 업체들은 웹을 활용한 온갖 돈벌이 수단을 찾아낼 것이다. 요컨대 검색은 이동경로를 낳고, 이동경로는 수익을 낳는다. 검색은 현대 산업의 패러다임까지 바꿨다. 이제 기업 광고와 마케팅은 인터넷에서 ‘누가 몇 번 클릭했는지’를 금과옥조로 여기게 됐다. 음악·영상·뉴스·부동산·쇼핑 산업이 뿌리부터 변하게 되었음은 물론이다. 앞으로 사용자의 물리적 위치에 가장 유용한 정보를 자동으로 찾아 주는 지역 검색 서비스가 활성화하면 검색엔진 의존도는 더욱 커질 것이다.

#미래 .... 정보 주고 받으며 똑똑해져 … 인공지능 곧 등장

“10년 뒤 검색엔진은 인공지능과 비슷해진다. 사용자의 지리적 위치와 검색어의 사회적 맥락을 파악해 인류의 삶을 바꿀 것이다.” 지난해 10월 구글의 에릭 슈미트 회장이 중앙일보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한 말이다. 미래 검색엔진은 인터넷 기능이 내장된 각종 기기를 통해 방대한 정보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점점 더 똑똑해질 것이다. 영화 ‘스타트렉’에 등장하는 생체 인공지능 컴퓨터가 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다. 이렇게 발달한 검색엔진은 인류에게 지금보다 훨씬 더 안락하고 예측 가능한 삶을 제공할 것이다. 사용자의 현재 위치, 자주 가는 장소와 친한 친구 등을 파악해 가장 적합한 형태의 전달 매체(미디어)로 검색 결과를 보여 준다. 시각 자료를 사진처럼 저장해 뒀다가 필요할 때마다 찾아 보여 주는 최고의 친구가 될 수도 있다. 부작용 우려도 만만치 않다. 고도로 발달한 검색엔진이 사생활을 침해한다는 지적은 이미 곳곳에서 현실로 드러난다. 미국의 세계적 경영 컨설턴트 니컬러스 카는 저서 『빅 스위치』에서 “인터넷은 문화의 질을 낮추고 중산층 붕괴를 가속화하며 사생활을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나쁜 정부’가 등장해 고도로 발달한 검색엔진을 감시와 통제의 도구로 활용할 경우 그 해악은 상상을 초월할 수 있다.

글로벌 검색엔진 변천사 .....

# 1990년 : 아키(Archie) ... ‘월드 와이드 웹’(WWW)이 등장하기 전 캐나다 맥길대 재학생 앨런 엠티지가 만든 최초의 검색엔진. 검색자를 파일이 보관된 서버와 연결시켜 줌. 기술자·학자들이 주로 사용. 원래 이름은 ‘아카이브’였으나 후에 ‘아키’로 축약.

# 1993년 : 베로니카(Veronica) .... 미국 네바다대 학생들이 개발. 찾고자 하는 파일과 검색자를 직접 연결. 문서의 제목 인덱스만 보여 줌. ... WWW 원더러(WWW Wanderer) .... 미국 MIT 기술연구소의 매튜 그레이가 개발한 로봇형 검색엔진. 날로 확장되는 웹을 돌아다니며 사이트들의 인덱스를 자동 형성.

# 1994년 : 웹크롤러(WebCrawler) ... 미국 워싱턴대 연구원 브라이언 핀커튼이 만듦. 제목뿐만 아니라 전체 텍스트를 처음 인덱싱함. 포털사이트인 ‘아메리카 온라인(AOL)’이 95년 100만 달러를 주고 인수. ‘검색 사업 인수 열풍’의 물꼬 틈... 알타비스타(AltaVista) ... 미국 컴퓨팅업체 DEC의 연구원 루이스 모니에르가 이 회사가 개발한 고성능 칩(알파칩)의 속도를 자랑하려 만듦. 한 번에 약 1000개의 ‘크롤러(웹 사이트 간을 오가는 정보수집용 프로그램)’를 돌려 유례없이 많은 인덱스를 형성. 컴팩·오버추어 등에 잇따라 인수됐다가 사라짐. 97년 무렵까지 ‘검색의 왕’으로 군림.... 라이코스(Lycos) ... 미국 카네기멜런대 마이클 몰딘 박사가 개발. 라이코스란 이름은 그물에 먹이가 갇히길 기다리기보다 직접 찾아나서는 독거미 ‘라이코시다’에서 따온 것. 웹사이트 간 링크(연결)에 최초로 주목함. 99년 최고 인기 누리며 스페인 통신업체 ‘테라’에 팔렸으나 영향력이 현저히 약화. 현재 주인은 한국의 ‘다음’.

# 1995년 : 익사이트(Excite)... 스탠퍼드대 동창 6명이 공동 개발. 웹페이지들을 개념에 따라 그룹으로 묶는 기술을 처음 공개. 무료 e-메일, 개인별 맞춤 웹페이지 서비스도 최초 제공. 90년대 말 야후와의 합병 무산되면서 2002년 파산.... 야후(Yahoo) .... ‘성공한 포털’의 원조. 애초엔 인터넷 항해를 돕는 홈페이지로 출발. 뿌리는 스탠퍼드대 학생 제리 양과 데이비드 파일로가 94년 만든 ‘제리와 데이비드의 월드와이드웹 가이드’. 각 링크를 예술·과학·비즈니스 등 카테고리별로 분류해 히트. 95년 검색업체 ‘오픈텍스트’와 제휴하면서 검색 기능 덧붙임.

# 1996년 : 구글(Google) .... 스탠퍼드대 대학원생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창안. 한 사이트에 연결된 다른 사이트들을 역으로 찾는 ‘백 링크’ 기술 개발 과정에서 탄생. 가장 많은 링크를 가진 인기 사이트부터 목록화하는 ‘페이지랭크’가 핵심. 각종 검색엔진·포털의 순위 매기기는 여기서 비롯됨. 강력하고 객관적인 검색 결과로 오늘날 ‘인터넷 검색엔진의 제왕’으로 불림.

# 2009년 : 빙(Bing) ..... ‘인터넷 게이트(입구)’를 장악한 구글에 맞서기 위해 미국의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가 내놓은 회심작.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 자동으로 관련 검색어를 제안하는 등 사용자 편의에 초점 맞춤. 쇼핑·지역·여행·건강 등 대중의 관심이 높은 4개 분야에 집중.

PC 운영체제·하드드라이브는 구시대 유물로 전락 : 중앙일보, 강남규 기자, 2009/08/09 : 2007년 5월 31일 서울 디지털포럼에서 구글 최고경영자(CEO)인 에릭 슈미트는 뜻밖의 질문을 받았다. ‘웹3.0이란 무엇인가?’라는 물음이었다. 그는 “웹2.0은 마케팅 용어일뿐…”이라고 말문을 연 뒤 꼬리를 흐렸다. 실체가 없이 그저 광고 차원에서 만들어진 말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그는 곧바로 “웹2.0은 자바 스크립트 등을 활용해 웹을 디자인하고 움직이는 단계”라며 “웹3.0은 웹에서 작동하는 응용프로그램이 비교적 작고 빠르며 PC나 휴대전화 등 어디에서나 작동하는 시대”라고 설명했다.웹3.0에 대한 슈미트의 설명이 옳은지 그른지를 두고 전문가들의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그 논쟁은 1년 넘게 진행되고 있다. 좀체 의견일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유는 웹2.0의 의미가 여전히 불분명한 탓이다. 그런데도 이미 웹이 1.0에서 5.0까지 진화할 것이라는 예측이 제시됐다. 웹1.0은 PC를 온라인으로 연결하던 단계다. 과거 천리안 등 컴퓨터 통신이 주류를 이루던 시대다. 한편으로 월드와이드웹(WWW)이 등장해 각종 홈페이지가 만들어졌다. 일반적으로 1990년대를 웹1.0시대라고 부른다. 어떤 전문가들은 ‘인간이 장치(PC)에 말하고 명령하던 때’라고 정의하기도 한다. 웹2.0은 슈미트가 말한 대로 웹이 PC 운영체제와 하드드라이브를 보완해 주는 단계다. ‘사람과 사람이 (웹을 통해) 소통하는 때’라고 말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실제로 개인 대 개인 파일공유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위키피디아나 구글 등이 각광받았다. 사용자들이 적극적으로 블로그를 활용한다. 2000년 이후를 웹2.0시대라고 부른다. 현재 진행형인 셈이다. 아직 도래하지 않은 3.0시대에는 웹 자체가 PC 운영체제로 구실할 뿐만 아니라 웹 저장 장치가 하드드라이브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치(PC)와 장치가 대화하는 단계’이기도 하다.웹4.0은 인공지능을 갖춘 웹이 인간을 보완해 주는 시대다.웹5.0은 인공지능 웹이 인간을 대체하는 단계로 통한다. 추정일 뿐 실제로 그럴지는 두고봐야 한다.

반(半)인조인간 '휴먼 2.0 시대' 온다 : 조선일보, 원정환 기자, 2009/08/04 : .... 휴대용 췌장… 오르가슴 유도 칩… 인공지능 의족… 지난달 22일 '블루 브레인 프로젝트 (Blue Brain Project)' 를 이끌고 있는 스위스 로잔 공대의 헨리 마크람 (Markram) 교수는 "10년 안에 인간의 뇌 구조를 설계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자신했다. 이 프로젝트의 연구진은 미 IBM사의 수퍼컴퓨터 '블루 진'을 이용해 뇌의 신피질을 일부 재연하는 데 성공했다고 한다. 대뇌 표면을 구성하는 신피질은 인간 뇌의 85%를 차지하는 조직으로 언어·학습·기억 등 복합적 사고를 담당한다. 블루 브레인 프로젝트가 성공하면 사상 최초로 '인공 뇌'가 탄생하게 된다. 로보캅이나 터미네이터 같은 공상영화에나 등장했던, 인간과 기계가 결합한 '반(半)인조인간'이 현실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휴먼 2.0' 시대가 도래하는 셈이다. 과학자들은 뇌에 생체칩을 심어 특정 기능을 강화하는 방안도 연구 중이다. 예컨대 '섹스 칩'은 버튼을 누르면 뇌 특정 부위를 자극해 섹스 없이도 오르가슴을 느끼게 해준다. 최근 미 위스콘신 대학의 연구자 애덤 윌슨(Wilson)은 몸을 움직이지 않고 뇌파만을 이용해 '트위터(Twitter)' 메시지를 보내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인간의 신경과 연결해 근육 기능을 그대로 재연하는 인공지능 의족(義足)과 의수(義手)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다. 과학전문 인터넷 매체인 라이브 사이언스는 인간 심장을 대체하는 '완전 치환형 인공심장(TAH)'도 현재 최대 몇달을 버티는 수준에서 몇년까지 사용할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 UCLA의 연구팀은 탈·부착이 가능한 신장을 개발 중이고, 미국 '아동 당뇨병 연구재단'은 인슐린을 공급해 줄 '휴대용 췌장'이 수년 안에 시장에 나올 것이라고 예견했다. 시력도 과학자들이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 중 하나다. 특수 안경이 영상 정보를 인공 망막에 보내면, 인공망막이 다시 시신경을 자극해 뇌가 '보고 있다'고 느끼게 해주는 기술도 미래에 시력장애인들을 위해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