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9 년 7 월
터미네이터를 막아라! 스스로 생각하는 인공지능 로봇 나와 : 중앙일보, 김민상 기자, 2009/07/28 : ... 미 과학자들, 통제 수단 마련 논의 착수 .... 영화 ‘터미네이터’에서 미국의 국방용 컴퓨터 프로그램은 스스로에 대해 생각하는 자각 능력을 갖추게 된다. 인간이 곧 자신을 파괴할 것으로 예상하는 이 프로그램 속의 인공지능 (AI) 은 핵무기와 살상 로봇 ‘터미네이터’를 이용해 인류를 멸망시키려 한다. 뉴욕 타임스(NYT)는 26일 이 영화처럼 가공할 능력을 갖춘 것은 아닐지라도 초보적 자각 능력을 가진 인공지능 로봇이 제작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미국 로봇 제작 업체 윌로 게라지가 지난달 공개한 가정용 로봇은 배터리가 방전되면 자동으로 콘센트를 찾아 충전을 시작한다. 로봇이 스스로 생존할 능력을 갖춘 것이다. 신문에 따르면 미국이 보유한 무인 정찰기는 머지않아 사람을 발견하면 스스로 공격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MS) 가 개발한 컴퓨터는 인간의 고통에 공감하도록 프로그램됐다. 어머니가 “아이의 귀가 아프다”고 말하면 인간 얼굴 모습의 컴퓨터 화면에서 “안됐다”고 말하는 식이다. 컴퓨터 과학자와 인공지능 연구가, 로봇 공학자들로 구성된 미국 인공지능발전협회(AAAI)는 최근 인간을 위협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술에 대해 토론을 벌이기 시작했다. 과학자들은 멀지 않은 미래에 인공지능이 스스로 인간을 공격하는 능력을 갖출 것이라고 내다봤다. NYT는 AAAI가 이 같은 일에 대비하기 위해 기계가 인간의 통제를 벗어날 가능성을 측정하는 기준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1975년 유전자 조작 기술에 관한 대책회의를 주도했던 폴 버그 노벨 화학상 수상자는 “손을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기 전에 과학자들이 조치를 취하는 게 필요하다. 이대로 방치하면 유전자 변형 식품 문제처럼 복잡하고 어려운 과제가 된다”고 지적했다. 공상과학 소설가인 아이작 아시모프는 1950년 발간한 소설 『아이로봇』에서 지능형 로봇이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못하도록 로봇 행동 세 가지 법칙을 제시했다. 1법칙은 로봇은 인간에게 해를 끼쳐서는 안 되며, 위험에 처해 있는 인간을 방관해서도 안 된다. 2법칙은 로봇은 인간의 명령에 반드시 복종해야만 한다. 단, 제1법칙에 거스를 경우는 예외다. 3법칙은 로봇은 자기 자신을 보호해야만 한다. 단, 제1법칙과 제2법칙에 거스를 경우는 예외다. 세 가지 법칙을 어길 경우 작동을 멈추도록 프로그램하면 로봇은 인간을 공격할 수 없게 된다.
`수술에서 경비까지` 로봇 시스템 개발 : 중앙일보, 2009/07/27 : 정밀수술 분야에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인공관절 수술 로봇의 국산화가 추진된다. 지능형 감시로봇 시스템도 상용화된다. 지식경제부는 27일 서울 메리어트 호텔에서 큐렉소와 삼성서울병원, 삼성테크윈과 한국석유공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신성장 동력 스마트 프로젝트 로봇분야 협력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큐렉소와 삼성서울병원은 인공관절수술로봇 개발에 공동 참여, 전량 수입하던 인공관절수술로봇 기술을 국산화한다. 2007년 미국 ISS사를 인수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큐렉소는 수술로봇인 '로보닥'의 커터, 로봇암, 수술기법 등을 국내기술로 개발하고, 삼성서울병원과 임상시험 및 논문발표.학술교류 등을 협력한다. 정부는 40억원의 예산을 지원하고, 양측이 합쳐 13억3천만원을 투자한다. 인공관절시장은 고령화에 따라 수술건수가 연평균 10% 증가 추세에 있으며, 세계 의료로봇 시장 규모는 2013년까지 73억4천9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국내 수술로봇 시장은 지난해 기준 920억원 규모로, 전량 수입에 의존해 왔다. 삼성테크윈과 한국석유공사는 서산 석유비축기지에 감시로봇 시스템 실증단지를 구축하고, 성능입증시 국내 10여개 석유비축기지에 추가 설치를 검토키로 합의했다. 고정형 로봇 시장은 국가기간시설 테러를 방지하기 위해 중동 등을 중심으로 연평균 38.6%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감시로봇 시스템이 상용화에 성공할 경우 삼성테크윈은 국내시장은 물론, 알제리 등 6개국과 협력관계에 있는 한국석유공사의 네트워크를 활용한 해외 마케팅도 추진할 방침이다. 임채민 지경부 차관은 "수술로봇과 감시로봇은 신시장 창출이 유망한 분야"라며 "기업의 후속설비투자와 해외시장 진출 등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신성장동력 펀드와 연계해 안정적으로 자금이 공급되게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과학자들 `기계가 인간지능 앞설까 두려워` : 중앙일보, 2009/07/26 : 기계의 인공지능이 인간의 통제력을 뛰어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그같은 연구에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 인터넷판이 26일 보도했다. 스스로 전원을 찾아 충전할 수 있는 로봇과 누구도 멈출 수 없는 컴퓨터 바이러스, 인간에 의해 원격조정되지만 목표물을 자동으로 찾아갈 수 있는 무인 공격기 등 기술의 발전이 만들어내는 결과물들이 결국 인간이 감당할 범위를 뛰어넘으리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과학자들은 이로 인해 심대한 사회적 불안과 위험한 결과들이 빚어질 수 있다고 경고한다. 물론 이들 연구의 결과물들은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만들어낸 묵시록적인 공상과학영화의 고전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 등장하는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컴퓨터 '할'에 견줄 수 있는 수준이 되려면 아직 멀었다. 그럼에도 불구, 뛰어난 사고기능을 갖춘 기계들은 이미 인간이 맡아온 각종 직업들을 대체할 수 있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자동 운전장치, 가정용 서비스 로봇 등은 그 대표적 예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후보군들이다. 지난 2월 캘리포니아 몬트레이베이에서 비공개로 열린 아실로마 토론회에 참여한 인공지능 및 로봇 연구자들은 중앙집중된 초지능의 출현에 대해 부정적 전망을 내놨으나 자동으로 목표물을 찾아 제거하는 로봇은 이미 만들어졌거나 만들어내는 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으리라고 내다봤다.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을 그린 영화 '터미네이터'의 암울한 세계관을 단순한 상상력의 산물로 치부해버리기 어려운 상황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다. 범죄자들이 인간의 음성을 흉내 낼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적극적으로 조작할 수 있게 된다면? 스마트폰 등으로부터 개인정보를 뽑아내는데 인공지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 토론회를 주최한 마이크로소프트의 에릭 호르비츠 박사는 연구자들이 인공지능의 폭주시 이를 제어할 수 있는 방안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네기멜론대의 인공지능 전공인 톰 미첼 교수는 2월 토론회가 인공지능에 대한 자신의 낙관적 견해를 수정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개인적 삶의 정보들이 무차별적으로 취합되고 있는데 대해 직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기계를 통제할 수 없게 되는 상황에 대한 과학자들의 우려와 대처방안을 담은 이 토론회의 결과물은 올해 하반기 출간될 예정이다.
10년 안에 인공두뇌 나온다 : 중앙일보, 2009/07/23 : 앞으로 10년 안에 정교한 실용 인공두뇌가 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BBC 뉴스가 이 방면에 선두적인 과학자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세계 최초의 포괄적인 포유류 뇌 분해공학 사업인 블루 브레인 프로젝트(BBP) 단장인 스위스 로잔 공대의 헨리 마크람 교수는 영국 옥스퍼드시에서 열린 ‘TED(기술ㆍ오락ㆍ디자인) 글로벌’ 회의에서 “인간의 뇌 구조를 역설계하는 것이 10년 안에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 20억 명이 뇌의 결함으로 고통받고 있다면서 정신 질환 치료법을 찾는 일에 인공 두뇌가 특별한 쓰임새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5년 시작된 BBP 프로젝트는 실험실 자료를 이용해 포유류의 뇌 구조를 분해하는 것인데 마크람 교수 팀은 포유류 뇌의 대뇌신피질에 연구를 집중하고 있으며 이미 생쥐의 뇌를 세포 단위 수준으로 복제하는 성과를 거뒀다. 마크람 교수는 “대뇌신피질은 새 뇌”라면서 “포유류는 부모 역할과 사회 활동, 복잡한 인지 기능 등에 힘을 쏟아야 하기 때문에 새 뇌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생쥐에서 인간까지 뇌의 진화는 너무도 성공적이어서 이처럼 놀라운 기관을 만들어내는 단위가 1천 배나 확대됐다”면서 “이런 진화는 엄청난 속도로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크람 교수는 지난 15년간 계속해 온 신피질 구조 분해 작업에 대해 “큰 숲의 일부를 분석해 나무가 몇 그루나 있고 각기 어떤 모양이며 형태 별 나무들의 수는 얼마이고 어디에 위치하는가 등등을 알아내는 분류작업과 비슷하지만 한 걸음 더 나아가 각 개체간의 연결 규칙이 어떤 것인 지까지 밝혀내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BBP 프로젝트는 현재 각기 다른 뉴런 수만개의 소프트웨어 모델을 보유, 인공 신피질을 디지털 방식으로 조합할 수 있는 수준까지 왔다. 연구진은 뉴런들이 각각 고유한 성격을 갖고 있지만 이들이 각기 다른 뇌에서 보이는 회로는 공통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마크람 교수는 “뇌가 크건 작건, 뉴런의 형태가 어떻게 다르든, 이를 구성하는 섬유는 같다”면서 “이는 종마다 고유의 성질을 갖고 있어 이종간의 소통이 불가능한 이유를 설명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모델들을 활용하기 위해 슈퍼컴퓨터에 모델들과 몇 개의 알고리듬을 입력했으며 1만개의 연산장치를 통해 뇌가 어떻게 작용하는 지에 관한 단서를 얻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뇌에 꽃 한 송이를 보여주고 뇌의 활동을 추적하는 것인데 “시스템을 자극하면 시스템이 독자적인 표현을 만들어낸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궁극적으로 이런 표현을 추출해 뇌가 이 세계를 어떻게 인식하는 지를 직접 보는 것을 목표로 하게 될 것이라고 마크람 교수는 말했다. 그러나 BBP 프로젝트는 신경과학과 철학 연구를 발전시키는 것 외에 다른 실용적인 용도에 사용될 수도 있다. 이를테면 전세계 동물들의 신경과학 자료를 집합시킨 새로운 ‘노아의 방주’를 만들어 동물 모델들을 제작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마크람 교수는 그러나 “언제까지나 동물 실험만 하고 있을 수는 없다”면서 이 작업으로 사람의 뇌질환에 관한 새로운 직관을 얻어 새 치료법에 착안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간 지능 가진 로봇 언제쯤 등장할까 : 중앙일보, 박형수 기자, 2009/07/10 : “Next hot field will be robotics(다음은 로봇이다).” ...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전 회장은 미 과학매거진 ‘사이언티픽 아메리칸’ 2007년 1월호에 ‘로봇의 시대’를 예견했다. 그는 “현재의 로봇산업은 30년 전 개인용 컴퓨터 산업과 유사하다. 급격한 성장을 통해 일상생활 모든 분야에 로봇이 존재하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전했다. 로봇이 현재의 TV·컴퓨터·휴대전화처럼 대중화될 것이라는 의미다. 우리나라도 5년간 1조원의 국가 예산을 ‘지능형 로봇’의 연구개발에 투입할 예정이다. 로봇 시대를 성공적으로 맞이하기 위해 준비할 점이 무엇인지 짚어본다.
◆로봇의 의미와 역사=‘로봇’이라는 말은 1920년 체코의 극작가 카렐 차페크가 쓴 ‘로섬의 만능 로봇’이라는 희곡에서 처음 사용됐다. 강제
노동 또는 강제 노동에 종사하는 노예나 종을 의미하는 단어 로보타(Robota)에서 ‘a’를 빼고 만들었다.
작품 속 로봇은 인간과
똑같은 노동을 할 수 있지만 정서나 영혼을 갖지 못해 인간의 지배를 받는 인조인간으로 그려졌다. 결말은 다소 충격적이다. 노동을 통해 지능이
발달된 로봇들이 반란을 일으켜 인간을 멸망시킨다. 어원처럼 로봇은 인간의 허드렛일을 대신 처리해줄 노예로 고안된 존재다. 로봇에게
인간과 같은 사고와 지능을 부여하려는 이유도 좀더 많은 일을 효과적으로 시키기 위해서다.
세계 최초의 로봇은 1939년 뉴욕
세계박람회에서 선보인 미국 웨스팅하우스의 ‘일렉트로’다. 앞뒤로 걸어다니며 녹음된 77단어를 말할 수 있고 흡연을 하기도
했다. 장난감 수준에 불과했던 로봇은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며 오늘날 산업·의료·농업·군사 등 각 분야의 필수 도구로 자리 잡았다.
56년 최초의 로봇 회사인 유니메이션이 설립된 이래 단순한 반복 작업이나 어려운 작업을 사람 대신 하는 산업용 로봇이 개발됐다. 70년에는
최초의 인공지능 이동 로봇이, 73년에는 컴퓨터로 원격 조종되는 로봇이 제작됐다.
차세대 로봇은 인간과 같은 생활환경에서 살아갈
서비스 로봇이다. 일본의 로봇 애완견 아이보, 미국의 가정부 로봇 스테어가 이에 속한다. 전문가들은 현재의 기술 발달 속도라면 2030년께는
인간과 맞먹는 지능을 가진 로봇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들 로봇은 단순한 자동화 기계장치에 머물지 않고 인간과 대화를 나누며 외로움을
달래줄 파트너의 역할을 담당할 것이다.
◆인간과 로봇이 공존하려면=지능형 로봇이 스스로 진화해 인간을 공격할 수 있다는 ‘차베크의 불안’은 현재의 기술로는 기우에 불과하다. 이보다 로봇에 대한 지나친 의존성을 걱정할 때다. 로봇이 모든 생산 활동과 서비스를 담당하는 사이 인간은 무위도식하며 창조적으로 사고하는 고유의 본성을 잃어버릴 수 있다는 말이다. 로봇은 자동차나 휴대전화처럼 인간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기 위해 고안된 도구다. 풍요로운 삶이란 더욱 인간다운 삶을 말한다. 로봇이 주는 다양한 이로움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 인간다움에 대한 고민과 교육이 철저하게 이뤄져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