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8 년 8 월

 

‘교육 강소국’ 싱가포르 <下> 인공지능 메신저로 한 학급 40명 ‘1 대 1 수업 : 중앙일보, 김한별 기자, 2008/08/23 : ... 니안중학교 3학년 과학수업 가보니 각자 컴퓨터로 자습하며 궁금한 건 선생님과 채팅 ... 싱가포르의 정보통신기술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y) 교육이 무서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한국보다 1년 늦은 1997년 교육정보화 사업을 시작했지만, 조만간 한국을 추월할 기세다. 현지에서 만난 한국 전문가는 “전체 인프라는 한국이 좀 낫거나 엇비슷하지만 시범학교에 대한 투자 규모는 싱가포르가 앞서가고 있다”고 말했다. 경쟁, 선택과 집중을 중시하는 싱가포르의 교육철학이 ICT 사업에도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수업 활용도 역시 한국보다 높다. 한국이 10%대인 반면 싱가포르는 30%대다. 니안중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한국 유학생 김모군은 “교과서만 볼 때보다 ICT 수업이 훨씬 더 재미있다”고 말했다. “같은 내용을 배워도 집중이 잘되고 이해하기 쉽다”는 것이다. ‘교육 강소국’ 싱가포르의 미래 성장동력, ICT 교육 현장을 살펴봤다. “여러분, 다들 뉴턴과 만났죠? 자,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세요.” 6일 오전 싱가포르 니안중학교 3학년 과학시간. 17~18세기 영국의 물리학자였던 아이작 뉴턴의 운동 3법칙을 주제로 수업이 시작됐다. 하지만 선생님은 “시작하라”는 말만 하고 아무 말이 없었다. 필기도, 설명도 없었다. 달랑 질문지 한 장 돌린 것이 전부였다. 학생들은 각자 컴퓨터를 이용해 ‘자습’을 시작했다. 한 학생의 화면을 들여다보니 MSN 메신저 창을 통해 누군가와 쉴 새 없이 채팅을 하고 있었다. 다른 학생들도 마찬가지였다. 수업 시간에 이렇게 딴 짓을 해도 되나 싶어 선생님을 돌아보니 “다들 지금 1:1 과학 수업을 받는 중”이라며 웃는다. ‘뉴턴’은 니안중학교가 MSN 메신저 개발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의 싱가포르 법인과 공동 개발해 올해부터 활용하고 있는 ‘인공지능 물리교사’다. 이 학교 교사들이 질문 내용과 답을 만들어 MS가 관리하는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시키고 있다. “힘이란 무엇인가” “운동 제1법칙을 설명해 달라”…. 학생들이 메신저로 질문하면 ‘뉴턴’은 곧바로 답을 해줬다. 학생들은 이런 방식으로 스스로 연구하며 질문지의 답을 메워갔다. 40명이 함께 수업을 받지만 질문과 답변은 다 제각각이었다. 사실상 40명이 각자 1:1 수업을 받는 셈이었다. 교과서적인 문답만 오가는 것도 아니었다. 정말 채팅을 하듯 사적인 대화도 오갔다. ‘뉴턴’은 “남자냐 여자냐” “결혼은 했느냐”와 같은 짓궂은 질문도 곧잘 받아넘겼다. 이 학교 아드리안 림 교장은 “학생들이 궁금한 게 있어도 손 들고 물어보는 게 힘들어 망설이던 일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학생들에게 친숙한 수단을 수업에 끌어들인 아이디어가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뉴턴’은 1년여 전 학교 측이 먼저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MS 측은 “메신저를 교육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매우 새로운 아이디어”라며 적극 호응했다. 교사들은 문답용 데이터베이스를 제공했고, 회사는 프로그래밍과 서버를 지원했다. 림 교장은 “현재는 우리 학교만 이런 교육을 하고 있지만, 다른 학교에서도 주목하고 있어 곧 확산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세컨드 라이프(세계적으로 유명한 3D 가상 현실 사이트)를 이용해 미술 수업을 하는 프로젝트도 추진하고 있다. 림 교장은 “학생들이 세계적인 명화 속으로 들어가 화가를 만나고 설명을 듣는 형식이 될 것”이라며 “해당 업체와 협의를 시작했으며 연말께면 가시적인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국제 IT 과학 영재 캠프’ 참가자에게 듣는 과학 공부법 : 중앙일보, 정유진 기자, 2008/08/20 : ... 각종 원리, 넓고 깊게 파는 ‘T자형 탐구자’ 돼야 .... 지난 1일 대전 유성구 문지동에 있는 한국정보통신대(ICU) 소강당. 미국·호주·영국·싱가포르 등에서 엄격한 심사 과정을 거쳐 선발된 과학영재 84명이 모였다. 한국정보통신대 IT 영재교육원이 주관한 ‘2008 국제 IT 과학영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캠프에는 미국·싱가포르·호주 학생들이 많이 참가했다. 그들을 만나 과학 공부법을 들어봤다.

◆“발상의 전환 중요”=“과학은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보는 관점에 따라 새롭거든요.” 2007 호주과학영재 수상자인 핀 스톡스(19)의 말이다. 그는 호주과학수학고에 다닌다. 나노기술교육을 하는 세계 유일의 학교다. 호주 국립대 교수들이 학생들을 가르친다. “과학은 발상의 전환이 중요해요. ‘왜’라는 물음표를 마음에 품고 다양한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합니다.” 그는 과학의 기본원리부터 깨우친 후 공부 양을 차근차근 늘려간다. 그런 그도 단답형 시험에는 자신이 없다. “어떤 문제를 주어진 시간 안에 재빨리 풀어내는 것은 약해요. 학교 교과시험 같은 거죠.” 그는 호주 애들레이드시에 있는 플린더스대학에 진학할 계획이다. 아인슈타인의 특수 상대성이론을 반박했던 레지날드 카힐 박사처럼 개성이 강한 과학자를 꿈꾼다.

◆“다방면의 지식 쌓아야 실력 늘어”=“과학 잘하는 비결요? 생물학·화학·물리 등 한 가지 영역이 아닌 다방면에 지식을 가져야 합니다.” 싱가포르 래플즈 인스티튜션 영재학교에서 온 추아 용 쾅이안(17)의 말이다. 다양한 과학지식을 쌓아야 실력이 는다는 얘기다. “특정 분야만 안다고 해서 과학을 모두 안다고 할 수 없습니다. T자형 인간이 돼야죠. 다양한 과학 원리를 넓고, 깊게 알아야 합니다.” 그는 싱가포르 IT대회에서 2관왕, 2007 청소년 로봇 경진대회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그에게 과학 수업은 늘 즐겁다. “과학공부의 비결은 기본 원리를 이해하는 데 있죠. 주제가 정해지면 책, 대학논문, 인터넷 사이트 등을 찾아 공부해야 합니다.” 다양한 과학 실험과 원리를 공부하는 동안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 학교가 IHPC(고성능 컴퓨팅 연구소) 교수들과 멘토를 맺고 있어 많은 정보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스탠퍼드대에 진학할 계획이다. IT 학부가 세계에서 가장 유명하고 훌륭한 교수진이 있기 때문이다.

◆“협력과 토론, 팀워크 중요”=미국 일리아노 과학&수학 영재학교(IMSA)에서 온 셰인 스트러마이어(18)는 “로봇이나 인공지능, IT 분야는 앞으로도 계속 개척될 분야이며 미래 과학발전에 빠질 수 없는 분야”라고 말했다. 그는 협력과 토론식 공부법을 좋아한다. 혼자 생각하는 것보다 친구들과 팀을 이룬 후 친구의 생각과 자신의 생각을 주고받고 정보를 교환하면 실력이 는다는 것이다. “선생님들이 질문을 던지면 한 조에 4~5명씩 팀을 이뤄 각자의 생각을 듣고 친구들과 의견을 나누는 수업을 합니다.” 그에게 친구들과 의견 충돌은 있을 수 없는 일. 옳은 답과 그른 답이 있는 것이 아니라 의견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그는 “MIT나 카네기 멜런대학에 입학해 최고의 컴퓨터 과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라고 말했다.

쥐의 뇌세포로 움직이는 로봇 개발 : 중앙일보, 김민구 기자, 2008/08/15  : ... 英 연구팀 "뇌 연구 큰 진전" ..... 쥐의 뇌세포로 만든 인공 두뇌에 의해 조종되는 세계 최초의 '프랑켄슈타인 로봇'이 등장했다고 AFP통신이 13일 보도했다. 영국 레딩대학교 연구팀은 이날 '고든(Gordon)'이라는 이름의 작은 로봇을 공개했다. 초음파 센서와 바퀴로 움직이는 이 로봇은 실험실의 작은 울타리 안에서 벽과 장애물을 피해 이동하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고든의 두뇌는 로봇과 따로 떨어져 일정한 온도를 유지하는 실험실 안에 보관된 30만개의 '뉴런(neu ron·뇌의 신경 세포)'들. 연구팀은 신생 쥐의 뇌에서 추출한 뉴런을 배양한 뒤 여기에 60개의 전극을 꽂아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로봇과 무선으로 연결시켰다. 60개의 전극으로 구성된 '다중전극판(MEA)'은 생체 조직과 로봇을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뉴런의 전기 신호에 따라 로봇이 움직이고, 로봇에 달린 초음파 센서가 장애물 충돌 위험을 알리면 뉴런들이 이에 반응해 방향 전환을 지시한다고 BBC가 전했다. 영국의 과학 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장애물을 피하는 비율이 80%에 이른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의 벤 웨일리(Whalley) 박사는 "고든이 반복 학습을 통해 주변 지형을 기억하게 한 뒤 이 기억을 다시 손상시키고 뉴런들의 반응을 관찰할 것"이라며 "이번 실험의 목적은 생체 로봇의 개발이 아니라 뉴런의 작동 원리와 알츠하이머 같은 뇌질환과의 연관관계를 밝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팀은 "쥐의 뇌는 100만개의 뉴런으로 구성돼 있고 인간의 뇌는 이보다 훨씬 많은 1000억개의 뉴런으로 구성됐을 뿐 기본 원리는 같다"며 "로봇을 이용한 뉴런 실험이 뇌의 비밀을 밝히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AFP통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