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8 년 2 월

 

`이사람한테 전화 자주 거네` 말하는 로봇휴대폰 출시 : 중앙일보, 박경덕 기자, 2008/02/29 : 미혼의 직장인 A씨는 다음달 결혼을 앞두고 최근 애인과 휴대폰 통화를 부쩍 많이 했다. 동료들이 들을까봐 사무실 전화를 쓰지 않고 밖으로 나가 휴대전화를 사용했기 때문이다. 통화가 너무 잦아지자 이를 보다못한 휴대폰이 주인인 A씨에게 한마디 쏘아붙였다. "너 요즘 이 사람한테 전화 자주 거네" 휴대전화에게 한 대 얻어맞은 A씨가 멍한 모습으로 휴대폰을 바라보자 휴대폰 스크린에서 사람 얼굴 모양이 나타나더니 A씨에게 찡긋 윙크를 한다. 농담으로 골 한번 질렀다는 의미다. 일본의 휴대폰 제조사인 소프트 뱅크가 이처럼 사람을 놀릴 수 있을 정도의 인공지능을 갖춘 핸드폰을 4월에 출시한다고 AFP통신이 28일 보도했다. 소프트뱅크의 카쓰히데 후루야 대변인은 이 휴대폰이 사용자의 기호를 파악할 정도로 '머리'가 좋아 주인에게 감정표현도 스스럼없이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핸드폰은 일본 TV에서 인기리에 방송된 UFO 로봇 만화시리즈에 등장하는 '골도락' 로봇의 모습과 비슷하게 만들어질 예정이다. 로봇을 닮은 휴대폰의 이름은 '폰브레이버'로 팔과 다리가 관절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유자재로 구부러진다. 얼굴부분인 스크린에는 휴대폰의 기분상태에 따라 각종 표정이 그려진다. 소프트뱅크는 로봇핸드폰과 주인과의 대화 기능 등 다른 부가적인 인공지능 기능에 대해서도 현재 연구중이라고 AFP통신이 덧붙였다.

마인드브랜치 `웹3.0의 핵심은 인공지능` : 중앙일보, 2008/02/28 : 시장조사 데이터 전문 서비스 기업 마인드브랜치이 다가오는 웹3.0 시대에는 개인별 맞춤 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상황인식'이 핵심일 것으로 전망하고 나섰다. 마인드브랜치 아시아퍼시픽(대표 문덕대, 이하 MBAP) 미래전략컨설팅팀은 '웹 3.0 시대의 도래와 미래 전략'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은 웹 3.0의 핵심과 사업기회를 제시했다. 이에 따르면 웹 1.0과 웹 2.0의 차이는 ‘참여, 공유, 개방’이었으며, 이어 웹 3.0은 개인별 맞춤 정보 서비스가 가능해지는 ‘상황인식’ 시대가 될 것이라는 주장. 즉 정보의 검색 및 생성에 자연 지능이 아닌 인공 지능을 활용한다는 것이며, 인공지능의 활용 수준에 따라 웹 4.0 시대로 진화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고서는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태그, 언어학 검색, 시만텍 웹, 인공지능 등을 활용한 검색이 개발된 점을 꼽으면서 2010년경부터 웹 3.0 시대로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0년경부터는 인간의 고유한 영역이라고 생각되던 분야까지 인공지능이 대체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콘텐츠를 공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이 활발히 개발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아울러 웹 2.0 시대가 도래하면서 많은 기업들이 성공을 거두었듯이 웹 3.0 시대의 도래도 많은 신규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게 웹 3.0 시대는 정보가 부족했던 시대에서 정보가 과잉 공급되는 시대로 변화하는 것이므로 정보의 공급보다 정보의 선별 및 가공이 중요한 과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공급되는 정보에 비해 이를 받아들이는 인간의 두뇌는 한계가 있으므로 인간의 인식수준에 적합하게 필요한 때에 필요한 정보만을 제공하는 서비스가 각광 받게 된다는 이야기다. MBAP 미래전략컨설팅팀 김준호 부사장은 ‘우리가 예상하는 수준 이상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인공지능이 자연지능을 대체할 것이며, 이를 활용한 비즈니스 모델 수립 및 경쟁 우위 확보에 노력한 기업이 미래의 승리 기업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 전문은 마인드브랜치 아시아퍼시픽 홈페이지 (www.mindbranch.co.kr) 에서 다운로드할 수 있다.

`컴퓨터, 2030년 인간두뇌 따라잡는다` : 중앙일보, 2008/02/20 : 과학기술의 발달과 함께 인공지능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해 2030년이 되면 인간과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 인터넷판이 19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은 최근 개최된 미국과학진흥협회(AAAS) 초청 강연에서 20세기를 통틀어 이룩한 기술의 발전보다 32배 많은 진전이 향후 50년동안 이뤄질 것이라며 2020년대말까지 컴퓨터와 인공지능이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비록 인간의 뇌 용량이 집적능력과 정보검색 부분에서는 컴퓨터에 뒤지지만 서로 다른 정보를 조합하고 미래를 내다보거나 계획하며 창의력을 발휘하는 분야에서는 컴퓨터를 압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OCR(광학적문자인식)과 자동음성인식장치 등 첨단 분야를 개척해온 커즈와일의 핵심논리는 실리콘 기반 산업이 이른바 가속의 법칙에 따른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컴퓨터 칩이 지난 50년동안 2년을 주기로 용량을 배가시켜 기술적 위업과 최소화에 성공했다. 커즈와일은 "패러다임의 변화속도가 10년마다 2배씩 증가하고 있다"며 컴퓨터와 통신, 유전자 서열과 뇌스캔, 인간두뇌 탐구 등 생물학 등이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과학칼럼] 미래자동차와 인공두뇌 : 중앙일보, 이수영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 2008/02/15 : 지난 연휴에 한국인이 제일 원한 것은 스스로 운전해서 목적지까지 가는 자동차다.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도 운전은 자동차에 맡기고 영화를 보거나 잠을 자며 편히 고향에 갈 수 있었을 것이다. 미래자동차 연구는 크게 환경친화와 인간친화의 두 가지 방향으로 진행된다. 석유 사용과 배기가스를 줄이기 위한 환경친화 자동차는 석유-전기 겸용 자동차로 개발된다. 인간친화 자동차는 운전자와 도로의 상황을 파악해 제공하고 간단한 대처를 하는 지능자동차에서부터 스스로 운전하는 무인자동차로 발전한다. 1980년대 방영된 TV 시리즈 ‘전격 Z작전’에 나오는 키트(KITT)가 무인자동차의 표본이다. 미국에서 열린 무인자동차 경주에서 2005년에는 사막을 10시간 달렸고, 2007년에는 도심지 90km를 다른 자동차와 함께 무사고로 주행했다. 이러한 인간친화 자동차의 핵심 요소는 뇌정보처리 기능을 모방해 스스로 보고 듣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인공두뇌다. 지능자동차는 다양한 방법으로 도로 상황과 운전자 상태를 파악한다. 사람이 시각과 청각을 활용하듯 지능자동차는 카메라 이외에도 레이저·전자파·초음파 등을 사용해 도로, 노면 상태, 접근하는 자동차 등을 파악한다. 인간의 시청각계와 박쥐의 청각계 모델이 활용된다. 파악된 도로 상황은 특수 디스플레이를 통해 운전자의 시각정보로 자연스럽게 전달된다. 자동차 내부에 장착된 생체센서는 운전자의 건강과 심리 상태를 측정한다. 맥박, 호흡, 눈꺼풀과 눈동자의 움직임 등이 측정된다. 핸들 조종, 가속기와 브레이크 밟기 등 행위패턴으로부터도 운전자 상태가 유추된다. 여기에는 인간의 인지모델이 활용된다. 정상인의 반응시간이 1초 내외지만, 술을 마셨거나 휴대전화를 쓰거나 복잡한 생각으로 심신이 피곤하면 반응시간이 50% 정도까지 느려질 수도 있다. 이는 15m 정도의 제동거리 차이를 준다. 대부분의 경우는 운전자에게 시청각 경고를 주지만,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주는 경우에는 자동차 자체의 작동을 멈추게 할 수도 있다. 지능자동차가 무인자동차로 발전하기 위해선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는 기능이 포함돼야 한다. 도로를 따라 주행하고 회전하는 것은 물론이고, 신호등과 주위 자동차 움직임에 따라 가고 서고 차선 바꾸기를 반복해야 한다. 이는 안전에 직결되므로 무인자동차에 대한 사회적 거부감을 주는 요인이다. 그러나 지난해 미국 무인자동차 경주에서 입증되었듯 뇌공학에 힘입어 기술적으로는 충분히 가능하다. 오히려 인간의 반응시간보다 빠르고 심리적 영향이 없으므로 더욱 안전하다. 효율적인 운전으로 인해 교통흐름의 향상도 기대된다. 미국의 무인자동차 경주는 국방연구기관의 주도로 수행됐다. 국방기술에 대한 알레르기 반응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돌이켜 보면 현재 우리가 사용하는 많은 문명의 이기들이 국방연구에서 시작됐다. 휴대전화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개발된 무선통신 기술에 근간을 두고, 보잉707 항공기의 엔진도 B52 폭격기 엔진의 상용버전이다. 무인자동차 경주를 주관한 기관이 바로 초기 인터넷을 개발한 기관이다. 우리 한국인은 ‘초기 시도자’다. 인터넷과 휴대전화 등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이면에는 새로운 것을 남들보다 먼저 시도하는 우리의 기질이 크게 기여했다. 또 해마다 두 번씩 민족대이동을 하며 지독한 교통체증을 겪기에 무인자동차의 필요성도 남다르다. IT와 자동차 산업이 국제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인공두뇌 기술도 우수하다. 인간친화 자동차를 통한 또 다른 도약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