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8 년 11 월

 

융합산업의 길 : 중앙일보, 이규연 기자, 2008/11/30 : ... 차세대융합기술연구원,본지 공동기획 .... SF ‘매트릭스’를 본 주변인에게 이런 질문을 던져 봤다. “어떤 내용의 영화라고 생각하나. 10자 이내로 표현해 달라.” ... -인공지능 기계문명 ... -가상현실의 미래 ... -미래의 신화 ... -숙명적 사랑 이야기 ... -통제사회의 우울한 미래 ... -종교적 구원 ... ‘매트릭스’만큼 다양한 해석을 낳은 영화도 없다. 시뮬레이션 프로그램과 뇌공학·인공지능, 포스트모더니즘·컬트문화·무술, 사회통제·미디어융합 등 각 분야의 논제들이 곳곳에 배치돼 있다. 관객은 어느 한 면에 자신의 경험·지식을 결부 지어 이러쿵저러쿵 토를 단다. 제작자인 워쇼스키 형제는 다양한 요소를 교묘하게 섞어 놓음으로써 사람들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매트릭스’를 보며 어떤 이는 고전영화 ‘카사브랑카’를, 어떤 이는 가상현실 이론을, 어떤 이는 오디세이 신화를 떠올린다. ‘매트릭스’는 단순히 명작으로만 남은 게 아니다. 영화가 내뿜는 아이디어들이 수많은 산업을 창출했다. 영화를 흉내 낸 TV·게임·만화·놀이동산·소설 등이 지구촌 곳곳에서 출현했다. 해석의 여지가 많을수록 참여자가 많아진다는 집단지성의 효과를 보여 준 것이다. 매트릭스적 지식융합은 영상산업에만 필요한 것은 아니다. 세계적으로 경제산업·문화예술·과학기술연구 분야에서 “융합만이 살길”이라는 얘기가 쏟아져 나온다. 농업시대·산업시대·정보시대에 이어 10여 년 뒤 융합산업시대가 열린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자기 분야에만 갇힌 지식·연구로는 창의와 혁신의 시대를 헤쳐 나갈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융합산업시대를 잘 준비하고 있을까. 최근 경기도·서울대가 공동으로 대규모 차세대 융합기술원을 출범시켰고 내년 초에는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이 문을 연다. KAIST와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도 융합·통섭 연구가 시작됐다. 하지만 융합의 문화적 토대가 부실한 것이 큰 문제다. 각 분야의 연구자들이 좀처럼 한자리에 모이지 않는다. 어쩌다가 모여도 의사소통이 잘 되지 않았다. 이런 풍토로는 융합시대를 따라잡기 힘들다. 스페셜 리포트는 국내에선 왜 융합연구가 잘 안 되는지, 개선 방안이 무엇인지, 정부의 융합투자 방향이 어떤 것인지를 탐사했다.

육감(六感)을 뛰어넘는 찰나의 통찰력 : 중앙일보, 2008/11/14 : .... 제7의 감각 - 전략적 직관, 윌리엄 더건 지음|윤미나 옮김|비즈니스맵|.... 괜찮은 아이디어가 예기치 못한 순간에 느닷없이 찾아온 경험들이 있을 것이다. 샤워를 할 때, 지하철을 타려고 할 때, 교통 체증에 갇혀 있을 때, 잠이 들려고 할 때, 아침에 이를 닦을 때 뜻밖의 아이디어가 떠오른 경험 말이다. 미국 컬럼비아 경영대학원 교수인 저자는 "예술가들이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얻는 것, 선구자들이 비전을 얻는 것, 과학자들이 획기적인 발견을 하는 것 등등 좋은 아이디어가 인간의 머릿속에 떠오를 때는 언제나 그런 '섬광 같은 통찰력'이 찾아온다"고 말한다. 이를 저자는 '전략적 직관'(strategic intuition) 이라 부른다. 두뇌 연구에 따르면 직관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평범한 직관, 전문가 직관, 전략적 직관 등이다. 평범한 직관은 우리가 흔히 말하는 '육감'과 같다. 이는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본능적으로 느끼는 감정이다. 전문가 직관은 과거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 순간적인 판단을 일컫는다. 이를테면 축구 선수가 공을 다룰 때 공이 어디에 떨어질지 정확하게 아는 것과 같은 능력에 해당한다. 이 책에서 강조하고자 하는 전략적 직관이란 우리가 오랫동안 고민하고 있던 문제를 한순간에 해결해 주는 통찰력을 말한다. 전문가 직관이 익숙한 상황에서 작동하는 반면 전략적 직관은 새롭고 낯선 상황에서 작동한다. 전략적 직관을 통해 우리는 창조적 전략을 얻으며, 이는 육감을 뛰어넘는 특수한 형태의 감각이므로 '제7의 감각'이라 불릴 만하다는 것이 책의 주장이다. 저자는 그동안 창조적이라고 알려졌던 우뇌와 합리적이고 분석적이라고 알려졌던 좌뇌의 상호 작용을 다룬 연구 결과를 주로 인용하면서 설득적으로 논리를 펴고 있다. 전략적 직관이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경제 과학 군사 종교 정치 등 분야별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고 있어 자신의 관심 사항에 따라 선택적으로 읽어도 무리 없을 책이다.

사람 표정 따라하는 로봇 개발 : 중앙일보, 2008/11/13 : 영국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사람의 얼굴 표정과 입술의 움직임 등을 그대로 따라할 수 있는 인간형 로봇(휴머노이드) 개발에 성공했다고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 온라인판이 12일 보도했다. 이 로봇의 이름은 줄스(Jules). 줄스는 몸체가 없이 머리 부분만 있는 로봇으로 생김새는 양성의 특성 모두를 지니고 있으며 눈에 달린 비디오카메라로 사람의 표정을 관찰한 뒤 미세한 전기모터를 작동해 그 표정을 흉내낸다.  '플러버'(Frubber)라 불리는 고무 소재의 피부 아래에는 34개의 모터가 장착돼 이미지와 동일한 움직임을 만들라는 디지털 명령에 따라 싱긋 웃거나 찌푸리거나 이마에 주름을 짓는 등의 다양한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 줄스는 매초 25프레임의 이미지를 디지털 명령으로 변환할 수 있기 때문에 피사체의 표정을 실시간으로 모방하는 것이 가능하며 말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영국 브리스톨대학과 웨스트오브잉글랜드대학이 공동 운영하는 브리스톨로봇연구소(BRL)는 '인간과 로봇의 상호 작용'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3년반동안 연구한 끝에 인간과 인공 지능을 연결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어냈다. 연구진은 이 프로그램을 사용해 행복과 슬픔, 걱정 등 인간의 10가지 감정을 줄스에게 교육시켰다. 연구에 참여한 피터 재켈은 "로봇이 우주, 의료, 교육 분야 등에서 인간의 동료로 활약하기 위해서는 그 외형과 행동이 사회 경험을 기반으로 형성된 인간들의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재켈은 "이같은 기대가 어긋날 경우 사람들은 불편함을 느끼고 로봇의 감성 지능 및 신뢰성을 확보하려는 노력이 난관에 부딪힐 것"이라며 "다른 연구와 달리 생생하고 미세한 표정을 표현하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나치게 인간을 닮은 로봇이 오히려 반감을 살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하트퍼드셔대학의 커스틴 도텐한 교수는 "연구 결과 사람들은 너무 인간같은 로롯에 부정적으로 반응한다"며 "이 경우, 로봇의 외형과 행동만 인간과 닮은 것이 아니라 인간처럼 느낄 수 있다는 착각에 빠질 수도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미래엔 모든것이 인터넷으로 연결 : 중앙일보, 이수지 기자, 2008/11/09 : 최소한 현재는 ‘인터넷 오브 싱스(The Internet of Things)’라고 불린다. 물체와 실재뿐 아니라 가상 데이터와 환경까지 모든 생명과 각자 간의 상호작용이 같은 시공간에 존재하는 임박해진 세계를 이르는 말이다. 요약하면 모든 것이 연결된다는 것이다. 초기 인터넷 전도자이자 구글 블로그 담당자인 빈트 셀프는 “이를 상상해보면 프로그램화하는 충분한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미래의 인터넷은 소프트웨어,정보,자료 보관으로 뒤덮일 것이고,장치,기구, 상호사람이 풍부한 조직망을 통해 상호작용하는 것이 전세계를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모든 대상을 포함하는 웹의 교차하는 집합점이 라디오주파수 무선인식기술(Radio Frequency Identity, RFID)이다. RFID는 시간을 넘어 물건 자체에 대한 정보와 주변 환경과의 관계에 대한 정보를 인접자장통신(Near Field Communication, NFC) 스캐너, 바코드 식으로 인식하게 한다.종종 RFID를 차세대 바코드라고 부르는 이유는 이 기술이 더 정확하고 스캐너가 직접 접촉 없이 물건을 더 잘 인식할 수 있고 소형 칩 안에 많은 양의 정보를 담을 수 있기 때문이다. 1980년대 컴퓨터 문학의 개척자이자 활동적인 공상과학 조언자인 브루스 스텔링은 지난 2004년 물건의 위치를 확인하는 GPS와 물건의 내역을 추적할 수 있는 RFID 등 시공간적 관점에서 정의할 수 있는 어떤 물체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 '스파임(spime)’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었다. 영상인식전문의 인공지능 연구업체인 바이올렛(Violet)의 공동창업자인 라피 하라지안 사장은 “웹 페이지가 뭐든 할 수 있다면 구두 1켤레로 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경우, 토끼도 가능하다. 바이올렛은 2005년 최고 판매고를 올리고 스크린이 없는 무선 와이파이(Wi-Fi) 토끼인 나바즈태그(Nabaztag) 사업에 착수했고 지난해에는 음성인식과 RFID 인식 기능을 갖추어 다시 내놓았다. 가상 데이터와 감각적 세계 간 집합점을 연결하는 나바즈태그는 인터넷에서 정보를 가져와 코 부위와 배 부위에 조명이 반짝이며 양쪽 귀부분이 회전해 RFID 칩 냄새를 맡아 36개 언어로 정보를 말해주며 5개 언어를 이해한다. 중요한 말을 끝으로 한 마디 해 두는 바이지만, 나바즈태그 토끼 모두 서로 연결되어 이메일로 정보를 보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