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6 년 1 월

 

 

[태평로] 과학자 한번 돼 보시죠 : 조선일보, 김형기 논설위원, 2006.01.31 : ‘사이젠(SCIgen)’이라는 웹사이트가 있다. ‘http://pdos.csail.mit.edu/scigen/’이란 주소를 치면 ‘과학논문 자동 생성기’ 홈페이지가 뜬다. 안내에 따라 ‘저자(Author)’란에 본지 기자 5명 이름을 차례로 넣었더니 순식간에 A4용지 7장 분량의 영문 논문이 튀어나왔다. ‘신호체계에 관한 일례’라는 제목 아래 머리말부터 참고문헌까지 갖출 것 다 갖춘 번듯한 논문이다. 그래프와 표, 그림도 훌륭하고 문법도 완벽하다. 그러나 실제 내용은 도통 말이 안 되는 헛소리들로 채워져 있다. 이 웹사이트는 작년에 제레미, 막스, 댄이라는 MIT 학생 3명이 만들었다. 그들은 많은 과학논문들이 천편일률적인 얼개에다 비슷비슷한 단어와 문장으로 짜깁기 돼 있다는 점에 착안해 논문 자동조립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학생들은 이걸로 만든 엉터리 논문을 작년 7월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인공지능 관련 세계학술대회(WMSCI 2005)에 출품했다. 놀랍게도 주최측에서 ‘좋은 논문’이라는 검토 의견과 함께 발표 장소와 시간을 지정한 답신이 왔다. 이들은 내킨 김에 진짜로 학술대회에 참가하기로 했다. 그 계획을 홈페이지에 올리자 사흘 만에 165명이 “잘 해보라”며 2400달러의 후원금을 보내왔다. 아쉽게도 이 소문이 인터넷으로 유포되는 바람에 정식 발표는 취소됐지만, 악동들은 기어이 대회장까지 가 한 세미나실에서 영문 모르는 몇몇 청중을 앞에 두고 발표 쇼를 열어 주최측을 실컷 조롱했다. 마치 만화와도 같은 이 이야기는 마음만 먹으면 논문조작이 그다지 어려운 일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이를 검증하는 시스템이 생각보다 훨씬 허술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런 허점을 틈타 과학계에서는 역사 이래 수많은 사기극이 있었고 지금도 어디선가 벌어지고 있다. 무려 1500년 동안 부동의 지위를 누렸던 톨레미의 천동설(天動說)은 천문관측이 아니라 도서관에서 상상을 통해 세운 가설이었으며, 유전법칙을 확립한 19세기의 멘델은 실험재료인 완두콩의 숫자를 조작했다. 1970년대 슬론 케터링 암연구소의 윌리엄 서머린은 피부이식 성공을 주장하려고 흰쥐를 까맣게 색칠했고, 지난해 버몬트대학의 한 영양학자는 폐경과 노화에 관한 거짓 논문을 만들어 수백만달러의 연구비를 챙겼다가 들통났다. 이런 과학계 비행(非行)을 감시하기 위해 미국이 만든 연구윤리국(ORI)에는 작년에만 265건에 달하는 조작·변조·표절 사례가 접수됐다. 그중 상당수는 황우석팀이 구사한 것처럼 사진조작이었다. 일부 과학자들이 논문 조작을 감행하는 동기는 크게 세 가지다. 명예욕, 연구비 욕심, 그리고 교수직 유지나 승진을 위해 논문을 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압박감이다. 동양과 서양이 특별히 다를 게 없다. 다만 우리나라는 집착과 경쟁이 좀 더 심하고 소소한 데이터 변조나 ‘논문저자 무임승차’ 같은 행위에 상대적으로 관대한 분위기가 퍼져 있는 것이 문제라고 학자들은 지적한다. 황우석 사건에 충격을 받은 우리 정부도 미국을 본떠 ORI를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그러나 기구 설치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개개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마음가짐이다. 미국 위스콘신대는 ORI보다 몇 배 강력한 자체기준을 정해놓고, 아무리 사소한 비행이라도 발견되면 학생·교수 할 것 없이 퇴학·파면의 가혹한 응징을 한다. 1만명의 대학원생과 2200명의 교수가 있는 이 대학에서 지난 6년간 접수된 고발·제보가 11건에 불과하고 그 중 최종 유죄 판정을 받은 사례가 4건에 그친 것은 이 같은 단호한 의지 때문이다.

[웹즉시] 소니, 로봇사업 철수 대대적 구조조정 : 전자신문, 배일한 기자, 2006/01/28 : 소니가 구조조정을 위해 오락용 로봇사업에서 철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C넷에 따르면 소니는 이미 후속모델 개발을 중단한 강아지 로봇 ‘아이보’의 생산을 오는 3월로 종료하고 이족보행 로봇 ‘큐리오’의 개발도 중단할 방침이다. 아이보는 지난 2000년 첫선을 보인 이래 15만대가 팔려나갔고 일본 로봇사업의 마스코트로 활약해 왔다. 이족보행 로봇 ‘큐리오’도 소니의 각종 행사에서 홍보활동을 해왔으나 조만간 생산중단 위기에 처하게 됐다. 대신 소니는 로봇연구에서 습득한 인공지능 기술을 디지털 가전사업에 응용해 수익성을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소니의 하워드 스트링거 회장은 향후 차세대 HD디스플레이, e엔터테인먼트, 플레이스테이션, 디지털 시네마의 4가지 사업에 주력하고 오락용 로봇을 비롯한 수익성이 떨어지는 사업부는 과감히 정리하고 있다. 또 이미 발표한 구조조정 계획에 따라 3월 말까지 직원 4500명을 감원하고 연말까지 국내외 생산시설 7곳을 통폐합하기로 했다. 소니는 이 같은 사업 정리와 TV사업의 호조에 힘입어 지난 회계 3분기 결산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1689억엔의 순익과 2조3700억엔의 매출을 기록했다.

[미래형 첨단도시, u시티](3)u오피스 : 전자신문, 류경동 기자, 2006/01/25 : 유비쿼터스 기술의 진화·발전은 인간 생활에 있어 근본적인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특히 현대인이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는 직장 생활에서의 변화는 가히 ‘혁명’에 가깝다. 아침에 출근하면서부터 직장인은 u환경에 접어든다. 회사 출입문에서부터 각종 생체인식 기술을 활용한 근태 관리시스템이 작동되기 때문이다. RFID 리더(Reader)가 사무실 곳곳에 설치되면서 회의실 등 공간 활용 여부가 실시간 체크된다. 내부의 참석자가 누구인지도 한 눈에 파악된다. 자리를 비워도 담당자를 찾아다닐 필요는 없다. 사내 위치 정보 서비스를 통해 추적이 가능하다. 창고에 쌓인 자재 역시 u기술을 활용한 관리 서비스가 구현된다. 이 모든 것들이 오는 2007년이면 가시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밖에 사무실에서도 건강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원격진료서비스 등도 오는 2010년이면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사내 위치 정보 서비스 -회의실, ·개요: RFID 리더(Reader)를 회사 내부의 테스트 룸이나 회의실 등에 설치해 그 사용 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며, 내부의 참석자가 누구인지 파악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구현기술: BcN, RFID, RTLS, ·기대효과: △회사 내의 공간 활용도 향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음, ◇근태 관리 서비스 -출입통제기, ·개요: 직원들의 출퇴근 시간을 직원들이 소지한 고유 RFID 태그를 통해 자동으로 체크함으로써 직원들의 근태 관리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서비스, ·구현기술: BcN, RFID, ·기대효과: 근태 관리가 용이, ◇생체 인증 서비스 -출입통제기, ·개요: 사무실 출입이나 중요 지점, 파일 보관함 등 보안이 필요한 곳에 생체 인식 장치를 설치해 보안을 철저히 유지 관리하기 위한 서비스, ·구현기술: BcN, 바이오메트릭스(Biometrics), ·기대효과: 보안 수준을 높일 수 있음,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PDA보는 직장인, ·개요: 자신이 보고 있는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자신이 봤던 마지막 부분에 이어서 콘텐츠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서비스, ·구현기술: BcN, RFID, ·기대효과: △자신의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볼 수 있어 편리 △재검색이 필요없어 시간 절약, ·적용사례: 스프린트 넥스텔(미국 이동통신업체), ◇건강 상태 정보 서비스 -PC앞 직장인, ·개요: 센서 태그를 이용해 근무 중에도 건강 상태 정보를 파악, 그에 따른 조치를 신속히 처리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 ·구현기술: BcN, 바이오센서, ·기대효과: 언제나 건강 상태의 체크로 근무의 지속성 향상, ◇오피스 위치 정보 서비스 -PDA보는 직장인, ·개요: 외부 손님이나 다른 회사를 방문할 경우, 회사의 위치나 교통 정보, 미팅 일정 등과 같은 서비스를 모바일 폰이나 PDA 등의 개인 단말기를 통해 알림으로써 방문객에게 편리성을 제공하는 서비스, ·구현기술: BcN, LBS, ·기대효과: △방문객에게 방문 관련 편리성을 제공해 회사 이미지 향상 △관련 회의의 원활한 유도, ◇자재 관리 서비스 -자재, ·개요: 회사 내 창고의 자재 관리를 위해 상품에 RFID 태그를 부착한 후, RFID 리더를 통해 상품 정보 및 상품 경로를 추적하기 위한 서비스, ·구현기술: BcN, RFID, ·기대효과: 효율적인 상품 관리 및 재고관리, ◇스마트 에이전트 서비스 -로봇, ·개요: 가상의 인공생명을 가진 에이전트가 이용자를 대신해 전화를 걸거나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등의 일들을 처리해주는 전자 비서의 차세대 서비스, ·구현기술: 인공지능, 가상의 인공생명(전자비서), 바이오엔지니어링, 로봇공학, 디지털 인격, ·기대효과: △이용자 업무의 정확성과 효율성을 높이고, 업무시간 단축 △음성으로 지시할 수 있는 등의 편리성 증대

CCTV카메라가 똑똑해진다 : 전자신문, 김용석 기자, 2006/01/25 : 폐쇄회로TV(CCTV) 카메라가 똑똑해진다. 2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카메라에 네트워크가 연결된 웹카메라 설치가 늘어나면서 양방향 음성서비스 등 부가서비스가 등장하고 있고, 카메라의 인식 기술이 진화돼 지능형 서비스가 추가되는 추세다. ◇대화하는 카메라 = 조용히 동태만 살피던 CCTV카메라가 입을 열기 시작한다.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대표 최영준 http://www.advantech.co.kr)는 KT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아이캠(iCam) 사업을 업그레이드한 유캠(uCam) 사업을 3월부터 본격화한다. u-유치원, u-문화재 등으로 수요처에 따라 구분되는 이 서비스는 CCTV카메라에 네트워크를 연결, 양방향 음성서비스를 추가한 것이 특징이다. u-유치원 서비스는 부모가 인터넷에 연결해 현재 아이들의 모습을 볼 수 있고 나아가 카메라에 달린 스피커로 아이들에게 말을 걸거나 원하는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 u-문화재는 현장의 카메라가 문화재 파손과 도난을 감시하는 동시에 공익광고 등을 방송할 수 있으며 문화재 현장의 모습을 콘텐츠로 제3자에 제공할 수도 있는 모델이다. ◇사물도 구분한다 = CCTV카메라가 단순히 녹화만 하는 게 아니라 특정 동작이나 소음이 발생할 경우 실시간 대처하는 기능이 추가되고 있다. 한일통신(대표 강창선 http://www.haniltelecom.com)이 소개한 IQ시리즈는 영상감시를 하면서 특정한 움직임이나 물체가 있을 때 이를 감시자에 알리는 인공지능을 갖췄다. 특정장소에서 움직임이 발생하거나 폭력행위나 배회행위를 구분해낼 수 있으며, 많은 군중들 속에서 분실물이나 폭발물 감지도 가능하다. 이밖에 보안장비업체들은 감시장치에 마이크를 달아 유리창이 깨지는 소리 등이 발생하는 경우 경고음을 내는 부가기능 등을 추가하고 있다. ◇숫자를 이해한다 = 미래산전(대표 최천우 http://www.misco21.com)이 부산신항만에 설치한 게이트자동화 시스템에 적용된 카메라는 트럭과 컨테이너에 그려진 숫자를 읽어 출입을 통제하는 기능을 갖췄다. 미래산전은 숫자의 크기나 위치, 컨테이너 표면의 굴곡 등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도 98%의 인식률로 숫자를 읽어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이를 무인 주차관제 시스템 등에 도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차량출입 관리, 차량 파손 검사 등이 가능하다. 류덕민 어드밴텍테크놀로지스 이사는 “CCTV카메라에 네트워크·부가기능이 추가되면서 단순한 감시장비가 아닌 각종 서비스를 위한 플랫폼으로 진화하는 추세”라며 “CCTV설치가 늘어나면서 새로운 서비스 등장이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화가와 과학자의 공통점은 호기심·실험정신 - 명화 속 흥미로운 과학이야기, 이명옥·김제완·김학현·이상훈·이식 지음|시공아트|324쪽, 1만5000원 : 조선일보, 이규현기자, 2006.01.20 : 캔버스 위에 수천 개의 점을 찍어서 모자이크처럼 그림을 그린 화가 조르주 쇠라. ‘점묘법’이라 불리는 그의 화풍은 우연히 나온 게 아니었다. 쇠라가 과학서 ‘색채의 대비와 조화의 법칙’ 및 ‘현대색채론’에서 얻은 과학지식을 그림에 응용한 결과다. 보색 관계에 있는 전혀 다른 두 색을 나란히 칠하면 서로 상대의 색을 돋보이게 해주며 색상은 더 선명하게 된다. 반면 여러 색을 섞으면 순도가 떨어진다. 빨강·노랑·파랑 물감을 섞으면 검은색이 되는 식이다. 그래서 쇠라는 물감을 칠하는 대신 수를 놓듯 작은 점을 찍었다. 그림을 볼 때는 착시 현상으로 해서 병렬된 색점을 섞어서 보게 되며, 결국 직접 물감을 섞는 것보다 더 순수하고 강렬한 색감을 얻을 수 있다. 이 책은 서양 근대미술의 주요 작가들 대표작을 하나씩 놓고, 작가들이 어떤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그렸는지 자세히 설명한다. 이명옥 사비나 미술관 관장이 공저자인 과학자 네 명과 함께 대화를 하는 식으로 구성했다. 미술 따로 과학 따로인 ‘따로 교육’이 아니라, ‘통합 교육’인 셈이다. 쇠라의 대표작 ‘라 그랑자트 섬의 일요일 오후’에 대해 얘기하면서, 미술에서 말하는 ‘색’과 물리학에서 말하는 ‘색’이 어떻게 다른 지, 사람의 눈은 어떤 과정을 통해 색을 인지하는지, 시세포(視細胞)는 어떻게 생겼는지 하나하나 깊게 들어가는 식이다. 특히 과학자와 화가들은 ‘호기심, 실험정신, 탐구심, 열정’이라는 공통점을 지녔기에 미술과 과학은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주식투자 성패 '뇌'에 달려있다 - 무리하게 모험투자 할 때는 특정한 뇌 부위 활발해져, 소극적 투자도 뇌 구조 때문 감정과 투자, 구분 훈련해야 :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2006.01.10 : 주식투자에서 우리의 뇌는 어떤 역할을 할까. 대박을 터뜨리는 대가들과 늘 깡통만 차는 개미들의 뇌가 다른 것일까. 최근 심리학자들은 주식투자에 관여하는 뇌 메커니즘을 새롭게 밝혀내고 있다. 연구의 결론은 ‘감정을 다스리는 것이 투자의 왕도(王道)’라는 평범한 진리였다. 미 카네기멜런대의 경제학자인 조지 로웬스타인 교수와 아이오와대의 뇌과학자 안토니오 다마지오 교수 공동연구팀은 주식투자를 망치는 주범이 감정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지난해 6월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誌)에 발표한 논문에서 감정이 투자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알아보는 심리실험을 소개했다. 실험에 참가한 사람들의 지능지수는 보통 수준이었으며, 뇌의 논리나 인지능력에서 아무런 문제가 없었다. 피시험자들은 20회의 투자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각각 20달러를 받았다. 매회 1달러를 걸고 동전을 던져 어느 쪽이 나올지를 맞히면 2.5달러를 가져간다. 투자하기 싫으면 그냥 1달러만 가지면 된다. 동전게임에서 이길 확률은 반반이므로 매번 게임에 참가한 사람은 최종적으로 25달러를 벌게 된다. 반면 게임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은 20달러를 그대로 유지하게 된다. 실험결과 41명의 피시험자 가운데 뇌의 감정중추가 손상된 15명은 돈을 벌었다. 이들은 전체 투자게임의 84%에서 돈을 걸었다. 최종 평균수입은 25.7달러. 반면 정상인들은 게임의 58%에서만 돈을 투자해 22.8달러만 벌었다. 감정중추가 아닌 다른 뇌 손상을 입은 환자들은 정상적인 사람과 비슷한 행동을 했다. 즉 감정이 배제됐을 때 투자에서 성공한 것이다. 로웬스타인 교수는 “감정중추가 손상된 사람이 위험을 감수하는 것으로 보아 불안감이 정상인들이 투자에서 위험을 꺼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돈이 손에 있어야 안심을 하는 정상인들로서는 위험을 감수하는 논리적 사고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성공투자를 위해선 불안한 감정을 투자와 구분시키는 훈련이 필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그렇다면 불안감을 억누르고 무조건 모험투자를 하는 것이 좋은 것일까. 지나치면 모자람만 못하다는 말은 여기서도 통했다. 미 스탠퍼드대 심리학교수인 브라이언 너트슨 박사는 작년 9월 1일자 ‘뉴런(Neuron)’지에 발표한 논문에서 “금융투자에는 모험투자와 모험회피를 유발하는 두 가지 뇌 부위가 관여하며, 이 두 부위의 적당한 조화가 투자 성공의 첩경”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은 스탠퍼드대 박사학위 소지자 19명에게 돈을 크게 벌거나 잃을 수 있는 두 가지 주식, 그리고 수익과 손실에 큰 차가 없는 채권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게임을 시켰다. 피시험자들의 뇌를 기능성자기공명영상(fMRI)으로 촬영한 결과, 실적이 좋지 않은 주식에 투자하는 것과 같은 모험투자를 결정할 때는 ‘측중격핵’이라는 부위가 활성화됐다. 이 부위에선 도파민이 많이 분비돼 마약중독과 같은 위험한 행동에 관여한다. 반면 실적이 좋은 주식에 투자했다면 수익을 더 올릴 수 있었는데도 안전한 채권을 택하는 경우처럼 모험회피 투자에선 합리적인 사고를 관장하는 ‘전섬엽’이 활성화됐다. 연구팀은 “투자에서는 두 가지 뇌 부위 중 어느 하나가 지나치면 실수를 하게 되므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어느 한쪽을 자극함으로써 돈을 벌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너트슨 박사는 “카지노에선 공짜선물 등을 제시해 보상에 반응하는 측중격핵을 자극한다”며 “같은 원리로 보험회사는 반대로 전섬엽을 자극하는 전략을 택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로봇파워 ON](2)긴급진단①시장활성화 정책경쟁 : 전자신문, 김용석 기자, 2006/01/20 : 시장이 로봇에 주목하고 있다. 로봇 관련업체의 주가가 일제히 높아지고 로봇업체에 대한 투자제안도 줄을 잇고 있다. 이같은 로봇시장의 훈풍은 지난해 여름 이후 쉴새없이 ‘재료’를 쏟아낸 정부가 진원지다. 지난해 말부터 100만원대 국민로봇 사업, 로봇산업 전담팀 부처내 신설, 사회안전로봇 개발 등의 정부발(發) 뉴스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책드라이브는 노무현 정부 출범후 10대 성장동력사업을 선정하면서부터 본격화됐다. 정부는 로봇산업이 자동차산업 이상 성장하고 전후방산업을 주도하는 미래의 스타산업이라고 판단했다. 첨단융합기술과 고령화·노동력부족 사회라는 미래 트렌드에도 부합된다는 분석. 정부는 산자·정통부의 정책지원을 통해 총 2000억원의 예산을 투입, 2013년 국내 총생산 300억달러, 수출 200억달러의 세계 3위 로봇강국으로 육성키로 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부터 산업을 앞당기기 위한 산자부와 정통부의 로봇 육성정책 경쟁에 불이 붙었다. 정통부가 ‘100만원대 국민로봇사업’으로 발을 디뎠다. 네트워크형 로봇과 부품공용화 등으로 100만원대의 지능형서비스로봇을 올해 10월께 상품화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산자부는 과기부의 로봇사업을 넘겨받은데 이어 정부부처로는 처음으로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로봇산업팀을 신설, 로봇정책의 구심점을 만들어냈다. 산자부는 이를 중심으로 기술개발, 인프라 구축, 지역클러스터, 시범사업, 인력양성 등을 종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산자부는 특히 각종 로봇 플랫폼의 개발성과가 드러나는 내년에는 적극적으로 시범사업을 추진해 로봇상용화 경쟁에 뛰어든다. 정부가 △인프라 구축 △기술개발 △시범사업으로 이어지는 육성모델을 숨가쁘게 현실화하는 가운데 정부의 ‘오버페이스’에 대한 우려도 안팎에서 고개를 들고 있다. 정책에서 옮겨붙은 불씨를 활활 타오르게 할 수 있는 기업의 역량과 참여가 뒷받침될 수 있느냐는 의구심 때문이다. 80년대 이후 정부가 산업의 씨앗을 심은 TDX전자교환기, CDMA 이동통신, 초고속인터넷 등의 경우도 하나같이 삼성, LG, KT 등 대기업의 적극적인 참여가 뒷심을 발휘해 이뤄졌다. 정부의 육성과 허가정책이 기업의 전략과 맞물려 성공사례를 만든 것. 차세대 주요 먹거리로 꼽히는 디스플레이, 미래형자동차, 바이오, 차세대 전지 등 다른 산업군은 대기업의 전략적인 접근이 두드러지고 있다. 반면 로봇은 장밋빛 시장전망과 달리 아직 삼성전자, LG전자 등의 대기업이 본격적인 행보를 드러내지 않았다. 아직까지는 청소로봇 등 일부분을 제외하고는 지능형서비스로봇을 시장에서 상품화하기는 시기상조라는 것이 기업들의 냉혹한 판단이기 때문이다. 대기업이 빠진 산업의 체력은 아직 부족하다. 2004년 실태조사에 따르면 국내 로봇매출은 총 3784억원 규모. 이중 산업용 로봇을 제외한 서비스로봇은 500억여원이고 이중 교육용과 완구용을 제외한 나머지는 200억원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로봇콘텐츠 분야의 발굴도 시급하다. 정책과 투자의 러브콜에 산업계가 제대로 부응하지 못할 경우 발전속도를 늦추는 역효과도 나타날 수 있다. 게다가 우리나라의 로봇정책 드라이브 소식을 접한 일본, 미국의 로봇관련 연구소들이 한국을 잠재적 경쟁자로 설정하고 관련 정보교류를 꺼리는 등의 현상이 생겼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업계의 제품개발력도 문제지만 상품구상과 마케팅 개발 능력이 떨어져 적잖은 시행착오가 예상된다”며 “시범사업을 통해 생활문화를 바꾸는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되 성급한 성과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시장참여를 유도하는데 중점을 둬야 한다”고 제언했다. ◆선진국의 로봇정책, 로봇강국들의 지능형로봇 경쟁이 치열한 레이스에 돌입했다. 일본, 미국, 독일 등 기존의 강국들은 지능형 로봇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는 한편 앞선 기술 수준을 나타내는 바로미터로 내세우고 있다. 현재 세계 최강의 로봇 기술국인 일본은 더욱 강력한 로봇산업 육성 전략을 세웠다. 일본은 ‘7대 신사업’의 하나로 로봇을 선정, 지난 2001년 이른바 ‘21세기 로봇챌린저 계획’을 발표했으며 2004년에는 ‘네트워크 로봇 기술개발사업’을 출범시켰다. 오는 2020년까지 로봇 산업을 현재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자동차 시장 규모로 육성하는 것이 목표다. 일본이 지향하는 차세대 로봇은 공공의 성격이 짙다. 해마다 높아지는 저 출산율과 급속한 노령화에 대비해 로봇으로 노동력을 대체하자는 것이다. 미국은 국방산업을 바탕으로 한 로봇시스템과 인공지능연구 면에서는 따라올 국가가 없다. 군사·우주·보안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국가연구개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일관된 산업화 추진이 주목받는다. 특히, 전문업체들을 중심으로 한 상용화도 최근 큰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 독일은 정보사회기술계획(IST)의 5번째 중점 과제로 로봇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독일 국립정보기술센터와 스위스 제네바 대학 등 10개 연구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시각 보유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 영국은 국가 사업으로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스웨덴은 초소형 로봇, 스위스는 인공지능기술 개발을 통한 시각칩과 청각칩 등을 개발하고 있다. 중국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863계획의 일환으로 10개 로봇개발응용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대만도 지난해부터 연 100억원 규모로 국가 로봇연구에 돌입했다. 중국과 대만은 우리나라 지능형 로봇산업의 최대 경쟁세력으로 떠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인터뷰-이호길 지능형로봇사업단장, “한 독일의 경제학자는 ‘시장이란 소비자의 마음에 있다’고 했습니다. 지금은 마음속의 시장을 찾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해봐야 할 때입니다.” 이호길 지능형로봇사업단장은 “로봇 제품을 만들어 파는 것 보다는 로봇상품이 탄생할 수 있는 인프라를 만드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국내 로봇업계의 수준은 로봇을 만드는 능력에 비해 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구상 능력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 이 단장의 진단이다. 콘텐츠 능력과 마케팅 능력이 없어 아직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수준에 그친다고 분석했다. “일본이 만들어낸 혼다 ‘아시모’와 소니 ‘아이보’의 혁명을 주목해야 합니다. 콜럼부스의 달걀과 같은 건데…. 아시모는 처음으로 보행 메커니즘 연구에서 벗어나 로봇이 몸의 중심을 한 다리에 싣는 걸음을 실현했죠. 아이보는 로봇에 처음으로 감성과 즐거움이라는 개념을 넣었습니다. 이는 현재 일본의 로봇 상품화 능력으로 연결되고 있습니다.” 그는 그러나 우리에게 희망이 적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이 로봇 자체의 즐거움과 재미를 추구하는 마니아적 한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면, 우리나라는 기술과 아이디어를 상품화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데 주목했다. “대기업의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중소기업 중심으로는 마케팅에 부담이 있기 때문에 시장 자체에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미래 먹거리에 대한 고민으로 로봇이라는 실체를 찾는 소니정신을 벤치마킹 해야합니다.”

현대차 "로봇에 미래 걸었다" - “자동차 이어 새 수익사업으로 키울 것”, 2020년 100兆 시장… 재계 판도 변수 : 조선일보, 김종호기자, 2006.01.10 : 현대차그룹이 ‘지능형 서비스 로봇사업’에 진출한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4200억원(추산) 규모인 국내 로봇시장이 2020년에는 100조원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어, 현대차그룹이 로봇시장을 선점할 경우, 재계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현대차그룹 고위 관계자는 10일 “계열회사인 ㈜로템과 ㈜위아에서 ‘전투용 로봇’과 ‘산불 진화용 로봇’을 개발하고 있다”며 “로봇사업을 자동차에 이어 그룹의 새로운 수익사업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산불진화용 로봇은 4~6개의 바퀴가 달린 차량에 물대포 등이 장착된 형태로 제작된다. 소방관이 접근하기 힘든 산불지역에 들어가 스스로 불길을 찾아내 진화하는 역할을 한다. 현대차그룹은 산불진화용 로봇을 오는 2008년까지 개발, 1억원 미만의 가격대에 공급할 계획이다. ㈜로템 관계자는 “산불진화용 로봇은 뜨거운 불길 속에서 작업해야 하므로, 장시간 열에 견딜 수 있는 소재와 배터리, 센서장치 등을 개발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로템이 차량과 센서 등 로봇의 기본품목(플랫폼)을 개발하고, ㈜위아는 물대포 등 로봇에 장착되는 화재진화 부품을 공급키로 했다. 또 전투용 로봇은 군인 없이 스스로 움직이는 군용차량 형태로 제작된다. 기관총 등 무기를 탑재한 무인(無人) 차량이 스스로 장애물을 피하면서 적진으로 들어가, 전투를 수행한다. 현대차그룹은 현재 무선통신을 활용해 원격 조정하는 단계인 전투용 로봇의 기능을 향후엔 스스로 적(敵)을 감지해 무기를 쏘는 수준으로 향상시킬 계획이다. 산업자원부 유정열 로봇팀장은 “미래의 전쟁터에선 군인을 대신해 로봇들이 싸우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국내 로봇시장은 아직 걸음마 단계지만 오는 2020년 무렵엔 자동차 산업을 앞지를 정도로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국내 로봇시장의 문을 연 청소로봇은 2004년 6000대에서 2005년 4만대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요즘 결혼 혼수목록 1호에 올랐다. 또 올해는 100만원대 교육용 로봇이 본격 출시되는 등 국내 로봇시장은 빠르게 확대될 전망이다.

산자부, 로봇산업 육성 본격 시동 : 전자신문, 김용석 기자, 2006/01/10 : 산업자원부는 로봇산업 육성을 위해 로봇 분야를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대상산업으로 추가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기계, 자동차·수송, 전자 등 7개 분야를 대상으로 추진해온 부품·소재기술 개발 지원이 8개 분야로 늘어나게 됐다. 이번에 추가된 로봇 분야 부품의 세부항목은 △센서 △인공눈 △인공피부 △임베디드 프로세서 및 제어기(SoC 포함) △지능형 HRI(Human-Robot Interaction) △구동기·감속기 △인공근육용 신소재 액추에이터 △리니어모터 △로봇손 △고효율 전지 등 10개 분야다. 지금까지 산자부의 로봇 분야 부품·소재기술 개발 예산은 연간 32억원(2005년)이 투입돼 왔으나 부품·소재기술개발사업 대상 선정에 따라 그 규모가 늘어날 전망이다. 산자부는 8개 분야와 대일무역역조 대응 부품·소재 개발에 대해 올해 500억원(단독 주관 200억원, 공동 주관 300억원)의 신규 사업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다. 기존 과제를 포함한 올해 총 예산은 1800억원이 배정됐다. 유정열 산자부 로봇산업팀장은 “로봇이 하나의 산업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해서는 위치인식, 배터리, 소재와 같은 기술적인 과제를 우선 해결해야 한다고 본다”며 “로봇산업의 활성화와 로봇부품의 단가인하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로봇 `휴보` 미 IT 잡지 표지 모델로 - 세계 로봇 50선 선정도 : 중앙일보, 2006.01.05 : 한국과학기술원(KAIST) 오준호 교수팀이 개발한 로봇 '알버트 휴보'가 미 IT 월간지 '와이어드' 신년호가 뽑은 세계 로봇 50선에 들었다. 잡지의 표지(사진)를 장식하기도 했다. 휴보는 2004년 발표된 사람을 닮은 로봇으로,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하고 있다. 로봇 50선 중 17위에 올랐다. 와이어드는 전 세계 로봇을 대상으로 현존하거나 영화 속 주인공 로봇 등을 대상으로 뽑았다. 1위에 오른 로봇은 인간을 닮은 로봇이 아니다. 미 스탠퍼드대팀이 폴크스바겐 차를 개조해 만든 '스탠리'가 가장 우수한 로봇에 올랐다. 스탠리는 험한 지형을 자유롭게 주행할 수 있으며, 인공지능도 갖추고 있다. 2위는 1951년 나온 만화영화의 주인공 '아톰'이다.

[로봇 시대 (하)]‘휴보 VS 아시모’ 한·일 로봇전쟁 - “널 따라잡고 말거야” - 한국 걸을 때 일본은 뛰어… 기술격차 10년 : 조선일보, 방성수기자, 2006.01.05 : “우리가‘휴보’와‘알버트 휴보’의 성과에 만족해하는 사이, 혼다는 불과 1년 만에 아시모를‘걷는 로봇’에서‘뛰는 로봇’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더군요.”한국형 휴머노이드 로봇(인간형 로봇) ‘휴보’개발자인 오준호(吳俊鎬·52)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가 작년 12월 13일 일본 혼다가 공개한 최신형 아시모를 보고 말한 소감이다. 오 교수 말처럼 지능형 로봇의 최강국인 일본의 기술발전 속도는 눈부시다. 일본은 전 세계 지능형 로봇 수요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정부·기업이 똘똘 뭉쳐 로봇 사회로 달려가고 있다. 미국과 독일이 숨가쁘게 따라가고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우리 지능형 로봇의 경쟁력을 100으로 두었을 때 일본은 121 수준으로 보고 있다. 종합능력 측면에서 10년의 차가 있다. 2010년까지 100대 105 수준으로 격차를 좁히는 게 우리 목표다. 일본 로봇의 미래는 혼다가 만든 ‘아시모(ASIMO)’로 대표된다. 2000년에 첫 선을 보여 올해 6살이 됐는데, 해마다 눈부시게 진화하고 있다. 2000년 당시 120㎝였던 키도 작년부터 130㎝로 커졌다. 1살 때는 1시간에 1.6㎞를 걷는 느림보였지만, 최신형은 시속 6㎞로 빨라졌다. 보병(步兵)의 평균 행군속도(시속 4㎞)를 능가하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간형 로봇이다. 2004년 시속 3㎞였던 것에 비하면, 불과 1년 만에 2배나 빨라졌다. 아시모는 장애물을 피해 지그재그로 달리는 능력도 있다.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곡선 보행도 가능하다. ‘0.08초’라는 짧은 시간이긴 하지만, 두 발이 동시에 지면에서 떨어져 공중에 머물 수 있다. 보폭의 크기와 방향을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사람이 자신을 보면 고개를 천연덕스럽게 돌리는 등 인간 동작에도 반응한다. 사람 말도 알아듣는다. 50여개의 일본어 질문과 인사말을 알아듣고, 30여개의 명령을 실행에 옮긴다. 혼다 코리아의 정지연씨는 “내년부터 혼다 회사를 방문하는 사람들의 안내를 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시모에 대한 우리의 대응은 ‘휴보’다. 아시모와 휴보는 한·일 양국 기술의 현주소를 보여준다. KAIST 오 박사팀이 개발한 휴보는 2004년말 영국에서 첫 선을 보였다. 아시모보다 키(120㎝)는 조금 작고, 몸무게(55㎏)는 1㎏ 더 나간다. 아직은 움직임이 둔한 편이다. 1시간에 1.25㎞. 아시모에 비교하면 걸음마 수준이다. 걷는 폭을 조절할 능력이 없어 한 발을 뗄 때마다 정확히 32㎝만 움직인다. 곡선 보행 능력이나 계단을 오르내릴 수도 없다. 대신 다섯 손가락에 독립 관절을 달아 가위 바위 보를 할 수 있다. 아시모는 하지 못하는 동작이다. 그렇게 보면 아시모와 휴보는 전원·구동·제어능력에서는 엇비슷한 수준이란 평이다. 물론 투입된 개발비(40억여원)나 연구기간(3년)을 감안하면 지난 86년 이후 3000억원 가량 투입된 아시모와 비교하는 것은 아직 무리다. 짧은 시간에 거둔 성과이기에 발전 가능성은 무한하다.

엄마, 아빠, 나… 그리고 로봇 - 지능형 로봇 속속 등장… 교육·가사·경비 "생활 속으로" : 조선일보, 김종호기자, 2006.01.04 : 새해를 앞둔 지난달 29일, 서울 금천구 가산동의 ㈜유진로봇 연구소에선 교육용 로봇 ‘주피터’의 개발작업이 한창이었다. 주피터의 특기는 어린이에게 영어 동화를 읽어주는 것. 어린이가 동화를 듣다가 싫증을 내면, 율동과 함께 동요를 불러주며 분위기를 전환한다. 유진로봇의 신경철 사장은 “로봇이 무선 인터넷을 통해 200여 종의 동화책과 동요를 내려 받아 항상 새로운 내용을 들려준다”고 말했다. ‘주피터’는 올 하반기 100만원대 가격에 출시될 예정이다. 서울 강서구 가양테크노타운에 위치한 ㈜다사테크는 작년 11월 삼성그룹 계열 ㈜에스원과 공동으로 ‘경비로봇’을 완성, 올해부터 판매에 나선다. 경비로봇은 눈에 카메라를 달고 24시간 집 안팎을 돌아다니다, 침입자를 발견하면 곧바로 사진을 찍어 에스원 본사에 무선으로 전송한다. 다사테크의 최창혁 연구원은 “경비로봇을 활용하면 침입자의 발견시간이 빨라져 경비회사의 출동을 앞당길 수 있다”고 말했다. 영화 ‘스타워즈’에 나오는 ‘R2D2’나 ‘C3PO’처럼, 스스로 생각하고 움직이는 지능형 로봇이 현실 세계로 성큼성큼 다가오고 있다. 월 3000대 넘게 팔리고 있는 청소로봇에 이어, 새해엔 교육·경비·의료·군사 등 다양한 기능의 로봇들이 상용화에 들어간다. ◆로봇과 동거(同居)시대 개막 - 부산의 ㈜동일파텍이 개발에 성공한 실내 화재진압용 로봇 ‘아키봇M’과 ‘아키봇S’는 올해 안에 지하철역과 박물관 등 많은 사람들이 출입하는 장소에 배치될 전망이다. 아키봇은 소방호스가 연결돼 있어 최근 큰 불이 난 대구 서문시장처럼 소방관이 들어가기 힘든 화재현장 깊숙이 들어가 불을 끌 수 있다.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개발 중인 재난감시용 로봇 ‘X4-플라이어’는 프로펠러가 달려 있다. 지진·열차탈선·폭발사고와 같은 대규모 재난 현장에 날아가 현장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의료용 로봇개발도 한창이다. 부천시 원미구에 위치한 로보테크 연구소는 최근 ‘재활로봇 RW-1’을 개발했다. 사고 등으로 다리가 마비된 환자들의 보행연습을 돕는 로봇이다. 유진로봇이 개발한 군사용 로봇 ‘롭해즈’는 작년 3월 이라크 자이툰 부대에 배치돼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롭해즈는 주·야간 가리지 않고 지뢰와 같은 폭발물과 독가스·방사능 등을 탐지, 경고음을 낸다. ◆2020년 로봇시장 100조원 예상 - 로봇산업은 지금까지 자동차·반도체 등을 용접·조립·포장하는 ‘산업용 로봇’이 주류였다. 그러나 정보기술(IT)·인공지능·센서기술 등이 융합하면서 사람에게 직접 서비스를 하는 지능형 로봇이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국내 지능형 로봇시장의 문을 연 청소로봇은 2004년 6000대에서 2005년 4만대로 판매가 급증하면서, 요즘 결혼 혼수 목록 1호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지난 2004년 3500억원에 불과했던 국내 로봇시장이 2010년 10조원, 2020년엔 100조원으로 폭발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원 오준호 교수는 “고령화와 출산율 감소로 사회 전체의 노동력이 부족해지면서, 이를 대체할 지능형 로봇의 수요가 급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산업자원부 유정열 로봇팀장은 “2020년엔 1가구 1로봇 시대가 열리고, 로봇산업이 자동차 산업보다 커지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지능형 로봇이란? 외부 환경을 인식하고, 스스로 상황을 판단하며, 자율적으로 동작하는 로봇을 의미한다. 지능형 로봇에는 공장에서 용접·조립 등에 사용하는 제조업용과 청소로봇처럼 인간에게 직접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서비스 로봇이 있다. 최근 지능형 로봇은 무선 통신망과 결합돼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가 가능한 ‘유비쿼터스 로봇’으로 발전하고 있다.

[IT코리아 움직이는 파워 엘리트 50인](3)통신분야 : 전자신문, 신혜선 기자, 2006/01/03 : 정보통신분야에서는 총 10명의 인물이 파워엘리트 50인에 추천됐다. 12명이 추천된 디지털전자 분야를 이어 한국IT산업에서 정보통신이 차지하는 위상을 그대로 보여준 셈이다. 특히 10명 가운데 7명이 통신사업자에서 배출돼 유·무선 통신 강국의 현주소를 보여주었다. ◇정보통신산업, 한국 IT를 움직이는 힘=남중수 KT 사장부터 정홍식 데이콤 부회장, 김신배 SK텔레콤 사장, 조영주 KTF 사장, 남용 LG텔레콤 사장 등 5개 유·무선 통신업체 CEO가 모두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IT파워엘리트로 추천됐다. 위성DMB분야의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도 가세, 신흥 서비스로 주목받는 위성DMB에 대한 관심을 반영했다. 여성으로는 유일하게 윤송이 SK텔레콤 상무가 포함됐다. 장비 및 단말기쪽에서는 하이엔드 시장 세계 1위, 애니콜 신화의 주인공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과 벤처에서 출발, 글로벌 톱10에 진입한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이 나란히 포함됐다. 벤처기업 CEO로는 서승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사장이 유일하다. 그는 IT벤처기업연합회장이다. ◇통신 거목 남중수·정홍식=남중수 KT 신임사장이 파워엘리트 50인에 포함된 것은 당연한 결과다. 특히 남 사장은 다양한 업종에서 골고루 추천돼, KT가 통신산업의 경계를 넘어 우리나라 전체 IT산업에 미치는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반증했다. KS(경기고, 서울대)에 MIT박사라는 화려한 이력의 남 사장은 지난해 매출 12조원, 국내 자산규모 6위의 KT 9대 사장에 부임했다. 그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으로 측근과 경쟁관계에 있는 사람을 쓰는 ‘용병술’과 최근 KT가 처했던 악조건을 하나씩 풀어가는데 필요한 ‘지략’이 함께 돋보인다는 평이다. 정홍식 데이콤 부회장은 우리나라 통신산업의 산 증인이다. 관료 출신 중에서도 업무 장악력과 추진력이 강렬해 전형적인 선 굵은 ‘보스형’이라는 평가다. 행시 10회 출신인 정 부회장은 청와대 비서관과 정통부 관료생활 동안 CDMA 도입 및 통신산업 경쟁체제 구축(27개 사업자 선정) 등 격변기의 국내 통신산업 정책 입안을 도맡았던 인물이다. 그는 1998년 정통부 차관을 끝으로 공직을 떠났고 이후 텔슨전자 등 민간기업 CEO로 적을 옮기며 경영자로서 활동을 시작했다. LG그룹 통신사업 총괄 사장, 데이콤 대표이사를 거쳐 올해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정 부회장은 파워콤의 초고속인터넷 소매사업 진출을 성사시키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통 3사 CEO 모두 파워엘리트=KS에 와튼 MBA출신인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은 지난 2004년, 50세의 나이로 매출 10조원짜리 최강 이통사 수장으로 취임하면서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김 사장은 취임후 진흙탕 같은 시장점유율 싸움을 끝내자며 자정 선언을 단행, 그동안 소모적인 가입자 유치경쟁으로 점철됐던 이동통신 시장의 질을 바꿔놓았고, 전통적인 종속관계였던 중소협력사들과의 사업관행도 ‘상생모델’로 변화시켰다. 대신 유비쿼터스 환경으로의 본격 진입과 해외 시장을 내다보는 발빠른 혜안을 제시했다. 그는 통신산업의 질적 성숙을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해 취임후 ‘혁신 KTF, 1등 KTF’의 기치를 내세우며 국내 통신시장의 새로운 변화를 주도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해말 일본 NTT도코모와의 전략적 제휴 협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이 돋보인다. 이를 통해 도코모로부터 5649억원의 자금을 조달한 것은 물론, 국내외 3세대(G) 이동통신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그동안 2위에 머물던 KTF를 3G 이동통신 시장에서는 선두로 진입시킬 수 있다는 기대도 그의 경영철학과 노력 덕분이다. 남용 LG텔레콤 사장은 그동안 큰 차이로 만년 하위에 맴돌던 LG텔레콤을 기업의 생존 및 지속성장 가능 수준인 가입자 650만명까지 끌어올린 주역이다. CEO가 발벗고 나서 현장을 독려하고 새로운 마케팅 아이디어를 내오는가 하면, 대리점 유통 전략을 전면 개선하는 등 회사를 재도약시키기 위한 선봉에 섰다. 지난 7년여간 LG텔레콤 CEO를 맡아오면서도 여전히 지치지 않는 열정으로 기업을 쇄신하면서, 국내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자극제를 제공하고 있다. ◇휴대폰 시장을 이끄는 주역 이기태·박병엽=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과 박병엽 팬택 부회장도 나란히 파워엘리트 50인으로 추천됐다. 미스터 휴대폰으로 불리는 이기태 사장은 자타가 공인하는 휴대폰 업계의 스타 경영인. 해외 출장시 전용비행기를 타고 다녀야 할 만큼 전세계를 누비는 그는 지난해 ‘연간 1억대 판매량’ 기록을 수립하면서 한국 휴대폰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남겼다. 이 사장은 ’코리아’라는 프리미엄 브랜드 창출의 일등공신이다. 삼성 휴대폰을 세계 최일류, 최고급 상품으로 키운덕에 여타 한국 IT 제품들도 덩달아 브랜드 가치가 높아지는 효과를 누리게 됐다. 그는 또 지난해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을 통해 와이브로를 각국 정상들에게 선보이면서 ‘IT코리아’의 위상을 과시했다. 승부사적 기질을 타고난 박병엽 팬택계열 부회장은 지난해 5월 SK텔레콤의 단말 자회사였던 SK텔레텍을 전격 인수하면서 세계 시장을 향한 새로운 행보에 나섰다. 지난 2001년 말 현대큐리텔을 인수한 지 4년 만이다. 박 부회장은 SK텔레텍 인수를 통해 팬택계열을 재계서열 20위권, 매출 4조원의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주변에서는 그를 ‘판세를 읽는 정확한 눈’과 ‘미래의 변화를 예측하는 탁월한 능력’을 지닌 CEO로 평가한다. 특히 과감한 결단력은 최대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유럽 GSM 및 3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있다. ◇통신 파워엘리트에도 틈새는 있다=윤송이 SK텔레콤 상무는 이번 파워엘리트 50인에 포함된 유일한 여성이다. 이미 오래전부터 세간의 화제를 모았던 윤 상무는 31세의 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미국 MIT 미디어랩 박사과정을 졸업, 한국인으로는 국내외를 통틀어 최연소 박사학위 취득기록을 세웠다. 한국 과학의 미래라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지난 2004년부터는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위원으로 활약중이다. 세계경제포럼(WEF)가 뽑은 ‘올해의 아시아 차세대 지도자’에 선정되기도 했다. 현재 SK텔레콤에서 ‘커뮤니케이션인텔리전스(CI)’ 사업본부장을 맡아 통신에 인공지능을 접목한 신개념 서비스를 주도적으로 개발하고 있다. ‘1밀리’ 서비스가 바로 그 성과물이다. 휴대이동방송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연 서영길 티유미디어 사장은 ‘쉽게 판단내리지 않지만 결정하면 끝까지 관철시키는’리더십으로 유명하다. 35만 위성DMB 가입자수는 그에게 하나의 훈장인 셈. 서 사장은 정통부 정책국장등을 역임한 정통 관료 출신으로 더욱 눈길을 모은다. 그는 지금 막 항해에 나선 티유미디어의 향후 10년을 고심 중이다. 상호 신뢰를 중시하는 서사장은 티유미디어 직원간 의사소통은 물론이고 정부, 방송사, 이동통신사업자 등 관련 분야 사람들과 만나, 탁견을 모은다. 그에겐 10년 후 티유미디어의 모습이 현재의 자신을 비춰보는 자화상인 셈이다. 서승모 씨앤에스테크놀로지 사장은 지난해 새롭게 출범한 IT중소벤처단체협의회 초대 의장을 맡으며 집중적인 관심을 모았다. 그는 특히 자신이 올해 첫 방송을 시작한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 단말 칩 ‘넵튠’을 개발, 눈길을 끌었다. 이 칩은 2005년에만 50만개 이상 판매됐다. 지난 93년 직원 3명으로 창업, PC 주변기기 분야에서 출발했으며, 전체 직원 103명의 60%가 넘는 연구개발 인력을 통한 끊임없는 투자를 통해 영상전화기, DMB 칩 등 첨단 멀티미디어 통신 전문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다져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