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5 년 3 월
노대통령 "빠르게 달리되 후미를 챙겨라" - “중원의 고수들 다 모인것 같다”...벤처기업인 격려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5.03.31 :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31일 대전을 방문, 허운나 전 의원이 총장으로 있는 정보통신대학(ICU)을 방문, 학생들과 만나 “빠르게 달려라. 그러나 후미를 챙겨라. 이렇게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전 학교 내부를 살펴본 뒤 ICU 강의실을 찾아 학생들에게 “군에서 배운 것 중 행군이 있는데 전체가 잘 행군하려면 선두의 속도를 늦추면 안된다”면서 “그러나 후미를 어떻게 잘 하느냐가 행군을 크게 좌우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또 “후미에 앰뷸런스를 두고 낙오하는 사람을 챙기고 쉬게해 다시 중간에 내려 행군을 계속한다”면서 “지도자가 되는 사람들은 선두속도를 늦추지 않으면서 후미와 함께 가도록 해야 하며,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에게 보다 많은 기회가 제공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시내 한 전통묵집에서 조현정 비트컴퓨터 대표를 포함한 벤처기업 대표들과 오찬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생각했던 것보다 쟁쟁한 사람들이 많다. 다들 자신이 있는 것 같다”고 추켜세우며 “무협지에 나오는 중원의 고수들이 다 모여 있는 것 같다”고 격려했다. 노 대통령은 또 “지난 97년 환란을 겪은 뒤 과학.경제분야는 어려움을 극복하고 체질이 바뀌었다”면서 “이제 일반사회, 인문사회 분야만 합리적으로 바뀌어 가면 안될 것이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이에 앞서 노 대통령은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개최된 ‘대덕연구개발특구 비전 선포식’에 참석한 뒤 전자통신연구원(ETRI)을 방문, 네트워크 지능형 로봇인 마루(정상이라는 뜻의 순수 한국말)와 웨버(언제,어디서,무엇이든 가능하다는 의미)의 영접 인사를 받았다. 마루는 머리를 꾸벅 숙이면서 “어서 오십시오, 저는 세계 최초로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은 인간형 로봇 마루입니다. 대통령 내외분을 만나 뵙고 영접하게 돼 큰 영광”이라고 인사했다 이에 노 대통령은 “똑똑하네. 말을 하면 대답도 하느냐”고 관계자에게 물었다. 그러자 마루는 곧바로 손을 내밀며 “저와 악수해 주시겠습니까”라고 답례했고, 노 대통령은 오른손을 내밀어 인사하고는 마루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옆에 있던 웨버도 노 대통령 내외를 엘리베이터 입구로 안내하며 “다시 한번 연구원 방문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라고 인사했고 노 대통령은 “감사합니다”라고 목례했다. 이어 노 대통령은 연구원내 연구실을 찾아 WiBRO(무선휴대인터넷)와 4세대 이동통신 시스템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자랑스럽다. 계속 이렇게 발전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하겠다”면서 “여러분들이 앞서나가는 것처럼 정치와 행정도 따라가고 나머지 분야도 일류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함께 노 대통령은 차량에 탑승해 연구원 내부를 돌며 휴대인터넷 와이브로를 통해 청와대 홈페이지 등을 ‘서핑’한 뒤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 시험방송을 시청하기도 했다.
[亞 미래와 도전]<1>막오른 경제패권 경쟁…첨단 지식산업 : 동아일보, 2005.03.31 :《2020년 중국은 국제사회의 명실상부한 리더국가로 도약하고자 한다. 야심 찬 미래설계의 포커스는 당연히 2020년에 맞춰져 있다. 목표는 종합국력 3위. 인도 역시 세계열강 대열에 합류하는 시점을 2020년으로 잡고 있다. 두 나라를 합쳐 30억 가까운 인구가 당당히 세계사의 중심권으로 진입하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 나라뿐만 아니다.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과 같은 후발주자들도 2020년 비상을 꿈꾸고 있다. 미국과 유럽도 2020년 ‘아시아의 시대’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아시아 각국의 미래는 한국의 미래와 직결된다. 지금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본보 특별취재팀은 지난달 중순부터 하순까지 아시아 각국의 ‘오늘과 내일’을 취재하면서 그 해답을 찾아보았다.》《중국 상하이(上海)의 창장(長江) 하이테크단지는 756만 평에 이른다. 이 거대한 단지의 중심부에 있는 약물연구소에선 전통약재를 이용한 합성실험이 한창이다. 연구소는 뇌중풍(뇌졸중)과 고혈압의 치료성분을 찾아내 임상시험 3단계를 진행 중이다. 정식 치료제로 사용하기 직전 단계다. 연구소 관계자들은 조만간 중국발(發) 신약개발이 세계 제약시장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굴뚝 공장’의 이미지가 강한 아시아. 하지만 각국의 산업현장을 취재하면서 생명공학기술(BT) 정보기술(IT) 나노기술(NT) 등 첨단산업의 중심으로 떠오르는 아시아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각국 정부의 과감한 투자와 실험도 인상적이었다.》○ 중국 상하이는 세계 R&D 중심 - 창장 단지엔 3000개가 넘는 기업과 연구소가 입주해 있다. 대부분 보안시설이다. 로슈,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베링거인겔하임 등 세계적 제약사와 제너럴일렉트릭, 모토로라, 소니 등 글로벌 기업도 연구개발(R&D) 센터를 운영 중이다. 바이오칩엔지니어링센터와 같은 중국의 국가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국책연구소도 밀집해 있다. 중국의 유전자 연구는 세계적 수준이다. ‘인간게놈프로젝트’에 개발도상국으로는 유일하게 참여했으며, 세계 최초로 쌀 게놈 지도를 완성했다. 국립인간게놈센터의 자오궈핑(趙國屛) 수석국장은 “중국의 13억 인구와 56개 민족의 유전자 정보는 인류의 질병치료에 큰 공헌을 할 것”이라며 “2020년경 중국의 유전자 연구가 세계를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인도 방갈로르 “IT 다음엔 BT” - 인도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방갈로르. IT산업으로만 알려진 이곳도 지금 ‘바이오 혁명’이 진행 중이다. 방갈로르는 임금 경쟁력까지 갖춰 글로벌 제약회사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취재팀이 찾은 오리진은 글로벌 제약회사의 신약개발을 대행하는 회사이나 150여 명 최정예 연구인력의 월 평균임금은 500∼2000달러(약 50만∼200만 원)다. 인도의 제약회사 시플라는 다국적 제약회사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신약개발에 잇따라 성공하면서 세계 제약업계에서 ‘무서운 아이’로 통한다. 시플라는 1200여 가지의 약품을 생산해 미국과 한국 등 160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아마르 룰라 사장은 “2020년엔 인도의 메이저 제약회사들도 글로벌 제약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기업 판도가 바뀐다 - 지난해 미국의 경제전문지 ‘포천’은 50년 뒤인 2054년 세계 10대 기업의 순위를 발표했다. 그중 현존하는 기업은 4개뿐이고 6개는 앞으로 생길 ‘가상기업’이다. 4위인 가상기업 ‘시노바이오코프’는 중국의 생명공학기업. 분자생물학과 유전공학 혁명에 힘입어 노인들의 세포재생을 해주며 거액의 매출을 올린다. 5위인 가상기업 ‘인도소프트’는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이 합병해 인도 뭄바이에 세운 것. 포천은 인도의 우수한 IT인력이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만들기 시작하면서 인간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인공지능 아웃소싱’ 논란이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과 인도의 기업들이 BT와 IT 경쟁력을 바탕으로 정상의 글로벌기업으로 부상한다는 게 포천의 예측이다. ○ 중국-인도가 세계경제 견인차 - 미국 국가정보위원회는 2020년 중국이 미국과 함께 세계경제를 이끌고 인도가 주요 경제대국으로 떠오를 것이란 내용의 보고서를 지난해 말 내놓았다. 아시아 각국도 2020년을 전후해 세계 중심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한 청사진을 쏟아내고 있다. 중국은 문화적 여유가 있는 중산층 사회를 뜻하는 ‘샤오캉(小康) 사회’를 2020년까지 건설한다는 목표로 다양한 미래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계획에 따르면 △서부 대개발 △산업구조 고도화 등을 통해 국내총생산(GDP)이 2002년 1조1700억 달러에서 2020년 4조1000억 달러로 늘어난다. 미국계 투자회사인 골드만삭스는 2020년 중국의 GDP가 중국 정부의 목표치보다 높은 7조7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은 또 2015년까지 세계 500대 기업 리스트에 자국 기업 50개를 포함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놓았다. 포천이 선정한 ‘2004년 글로벌 500대 기업’에 포함된 중국 기업은 15곳이다. ○ 2020 생존경쟁은 시작됐다 - 인도는 ‘인디아 비전 2020’을 추진하고 있다. 압둘 칼람 인도 대통령은 저서에서 “인도의 GDP가 2000년 4364억 달러에서 2020년 2조1405억 달러로 늘어나 세계 4대 경제강국의 반열에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말레이시아도 2020년까지 13개 주에 테크놀로지 파크를 조성하는 ‘비전 2020’을 추진 중이다. 후발주자인 베트남 역시 2010년까지 철도 도로 전기 통신 등 기초 사회간접자본(SOC)을 구축하고 2020년까지 본격적인 공업국에 진입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일본은 2030년을 목표로 한 ‘21세기 일본의 비전’을 조만간 확정할 예정이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민을 허용하는 파격적인 내용도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별취재팀 ▼美국가정보위 가상편지▼ 미국 국가정보위원회의 ‘2020 프로젝트’ 보고서엔 흥미로운 가상편지 하나가 실려 있다. 2020년 1월 12일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의장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전 의장에게 보내는 형식의 이 편지는 15년 뒤 예상되는 세계질서의 변화를 실감 있게 보여주고 있다. 다음은 편지 요지. 의장님께. 저는 결국 아시아인들을 설득했습니다. 세계경제포럼 불참 방침을 철회하도록 말이죠. 대신 올해 포럼은 중국에서 열기로 했습니다. 앞으로 포럼은 다보스와 아시아에서 번갈아 열릴 것입니다. 21세기에 접어들 무렵 우린 세계화를 미국화되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하지만 요즘 세계화는 아시아의 얼굴을 하고 있는 듯합니다.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엔진이 아닙니다. 9·11 비극이 경고음이었죠. 우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장벽을 쌓아야 했으나 거기에는 세계화의 기본을 해칠 위험이 있었습니다. 자본과 상품, 사람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외국학생들에게 미국 비자를 제한한 것에 대해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미국학자들은 과학기술의 리더십이 아시아로 넘어갈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중국에서 금융문제가 터질 때마다 우린 잠을 이루지 못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정치적 위기도 제대로 대처하기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중국은 스스로 위기에서 탈출했습니다. 저는 중국과 인도가 거대한 중산층과 그토록 큰 시장을 형성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세계의 무게중심은 이동하고 있습니다. 그건 그렇고 당신 손녀가 이번 학기 동안 중국에서 어학연수를 한다고 들었습니다. 혹시 제 손자도 중국에 있다는 이야기를 들으셨나요. 이번 포럼 때 함께 만날 수도 있겠군요.
인간형 로봇 `마루' 여자 친구 `아라' 탄생 - 주인 알아보고 동작 이해하는 똑똑한 인간형 로봇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5.03.28 :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는 세계 최초의 인간형 로봇 ‘마루’의 여자 친구 ‘아라’가 탄생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지능로봇연구센터 유범재 박사팀은 지난 1월 주인을 알아보는 인간형 로봇 마루를 개발한데 이어 3개월여 만에 여성형 친구로봇인 아라를 개발했다고 28일 밝혔다. 아라는 마루와 다른 컬러의 외관과 여성의 목소리를 가지고 있어 마루와 함께 생활할 수 있는 동반자 및 협력자의 의미를 갖고 있다고 KIST는 설명했다. 키 150㎝, 몸무게 67㎏인 아라는 마루와 같은 사양을 가지고 있어 최대 시속 0.9㎞로 보행할 수 있다. 전후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걷기 등 보행이 가능하고 영상, 음성, 동작, 물체 등을 인식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사람과 악수를 할 때는 상대방의 힘을 측정하여 그에 상응하는 팔 동작을 형성시켜 보다 자연스럽고 안정적으로 악수할 수 있다. 마루처럼 네트워크를 통해 인공지능을 부여받아 혼자 할 수 없는 일들을 서로 도와 해결하거나 하나의 임무를 분담해 수행할 수 있다. KIST는 “아라는 네트워크를 통해 서로의 정보 및 지식을 공유하고 통신함으로써 다수의 로봇들이 서로 협력해 사람들을 더욱 편리하게 도와줄 수 있는 미래 사회에 대한 희망을 제시하는 의미를 갖는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마루와 아라가 사람과 같은 공간 속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상호 협력을 통해 유용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친근한 존재로 발전시키기 위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직원에게 베푼 만큼 돈 법니다" - 시스코 한국지사 손영진 사장 … "직원에게 베푼 만큼 돈 법니다" : 조선일보, 인센티브 너무 많았다는 생각에, 전 직원에 카메라 하나씩 선물, 그후 모든 일이 성공적으로 풀려 : 조선일보, 백강녕기자, 2005.03.28 : “부하 직원들에게 쓴 만큼 번다고 보면 됩니다. 내 시간·돈·노력을 나눠주면 그 이상이 돌아옵니다. 그냥 시간을 내 이야기만 들어줘도 업무 성과가 올라갑니다. 실적으로 돈을 받는 다국적 기업 사장에게 그보다 더 좋은 투자는 없죠.” 세계 1위 네트워크 장비업체 ‘시스코’ 한국지사 손영진(孫榮津·50) 사장은 최고의 투자 대상은 부하 직원이라 생각한다. 그는 직원과 나누는 것이 최고경영자의 덕목이란 것을 경험으로 알았다고 했다. “BMC에서 일할 때 회사에서 인센티브가 나왔는데 갑자기 너무 많이 받았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카메라를 사서 전 직원에게 하나씩 돌렸죠. 이상하게 그후 모든 일이 성공적이더군요.” ‘최상급 경영자에게 업무 지식은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다’라는 것도 그의 지론이다. “내가 맡고 있는 회사의 제품과 기술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고 하지 않습니다. 오늘 배우고 안 것을 섣불리 내일 말하면 큰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다행인지, 시스코 본사도 그와 배짱이 맞는다. “지난 15일 시스코 사장에 취임하기 전 2주간 테스트를 받았는데 IT에 대해선 하나도 묻지 않더군요. IT기술은 엔지니어들이, 또 IT시장 상황에 대해선 애널리스트들이 더 잘 알겠죠.” 서울대 독어교육과를 나온 손 사장은 IBM 한국지사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부모님은 한 직장에 뿌리를 박고 살라고 하셨지만 잘 안되더군요.” 그는 계속 직장을 옮겼고 지난 10년간은 회사를 옮겨가며 다국적 기업 지사장으로 일했다. “시스코로 옮길 때 면접관이 장점 5개를 말해보라고 하더군요. ‘주변 사람들과 같이 성공을 만든다’를 첫째로 꼽았습니다.” 손 사장은 취임식에서 직원들에게 “나는 일하러 온 것이 아니라 여러분과 같이 살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존 챔버스 시스코 회장은 ‘큰돈을 벌어 나눠 갖자’고 말했다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같이 살아야 합니다.” 가진 것을 나눌 대상은 부하 직원만이 아니다. 회사에 처음으로 부임해 가장 먼저 한 일 가운데 하나가 ‘자선 경매’다. “취임 축하 기념 난초 화분이 수백 개 들어왔는데 직원들을 대상으로 경매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익은 다 고아원에 기증할 생각입니다.”
존재하는 모든 것, 컴퓨터로 연결 : 조선일보, 하태년 피어컴 대표, 2005.3.28 : P2P(Peer to Peer)는 말 그대로 객체들이 제 3자의 도움을 받지 않고 직접 통신하는 것을 말한다. 인텔의 주도로 2000년 10월 결성된 P2P 워킹 그룹에서는 P2P컴퓨팅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였다. “P2P 컴퓨팅은 컴퓨터 간에 서로의 리소스(Resource)와 서비스(Service)를 중계 서버없이 스스로 상호 공유하는 것이다. 여기서 리소스와 서비스란 정보의 교환, CPU 자원활용, 파일 저장공간 활용, 캐시 저장 등을 의미하며 P2P 컴퓨팅은 기존의 데스크톱 컴퓨터가 지닌 성능과 인터넷의 네트워크 연결성을 이용하여 각 컴퓨터의 경제적인 효율을 높일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에 연결된 클라이언트들을 통합함으로써 공공의 이익 또는 기업 전체의 이익에도 크게 도움을 줄 것이다.” 이렇게 출발한 P2P 컴퓨팅은 기존의 전통적인 컴퓨팅 환경, 즉 중앙서버에 다수의 단말기가 연결되는 중앙집중식 구조인 클라이언트-서버(Client-Server)의 호스트 컴퓨팅에서는 생각할 수 없었던 많은 발전과 성과를 이루었다. 오늘날 인터넷 환경에서 가장 많이 알려지고 사용되는 대표적인 P2P 응용프로그램은 소리바다, 푸르나, 냅스터, 그누텔라 등의 개인간 파일공유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인파일 공유 프로그램이 너무나 유명해져 P2P가 마치 개인끼리 음악파일을 주고받는 응용프로그램인 것으로 축소되어 인식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P2P를 정확히 이해하고 어떤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파일공유 시스템이 P2P로 가능한 광범위한 응용사례 중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인식할 필요가 있다. 현재 P2P 기반기술을 이용해서 개발이 완료됐거나, 한창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응용 프로그램은 광범위한 분야에서 매우 다양하다. 어느덧 P2P는 언제, 어디서나 초고속 인터넷에 접속해 자유자재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차세대 컴퓨팅 환경의 하부 플랫폼으로 자리를 굳히고 있는 게 사실이다. P2P와 관련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프로젝트의 대표적 사례는 ‘오픈P2P’(http//openp2p.com/pub/q/p2p_category/)라는 인터넷 사이트에 잘 정리되어 있다. 이 중에서 P2P의 무한한 응용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너무나도 유명한 세티앳홈(SETI@home: setiathome. berkeley.edu)을 들 수 있다. 이는 우주로부터 각종 전파를 수집해 분석함으로써 혹시나 있을 외계의 생명체를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다. 우주의 수없이 많은 전파 중 의미있는 전파(외계로부터의 메시지)를 찾아내는 계산작업에 전세계의 개인용 컴퓨터의 중앙처리장치(CPU)가 활용된다. 2005년 3월 현재 전세계에서 530여만명이 자원해 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하루에 4300여대의 컴퓨터가 동시에 계산작업을 수행한다. 현실적으로 전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퍼컴퓨터(IBM의 아스키 화이트)의 1% 정도 비용으로 보다 많은 계산을 하고 있다. P2P 응용 소프트웨어 개발 주력 - IT산업계의 동향을 살펴보면 P2P에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으로는 선마이크로 시스템스와 IBM을 꼽을 수 있다. 그리고 뒤늦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P2P기술을 자사의 차기 운영체제인 ‘롱혼’에 채용하려고 준비하고 있는 상태다. 선마이크로 시스템스는 2001년부터 P2P 플랫폼 개발 오픈소스 프로젝트인 적스타(JXTA)를 조직하여 운영하고 있다. 이는 모든 분야에 사용 가능한 OS 및 프로그래밍 언어에 독립적인 P2P 개발 플랫폼을 개발하고 이를 표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IBM은 분산 컴퓨팅 기술의 일종인 그리드 컴퓨팅 분야의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미들웨어 플랫폼인 글로버스(Globus)를 개발했다. 국내에서도 과학기술분야 전문가들이 각 지역에 분산되어 있는 컴퓨팅 자원, 네트워크 자원, 데이터 자원, 과학 장비 그리고 인적 자원 등을 통합하여 연구를 수행할 수 있게 한다는 취지 아래 글로버스 기반의 국가 그리드(N*Grid) 구축 사업을 2002년 이후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2P 응용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소프트웨어 개발 도구(SDK)를 제공하고 있다. 근래 들어 IT업계의 화두로 대두되고 있는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자세히 살펴보면, 그 근본 뿌리는 P2P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기기에 컴퓨팅 칩을 장착하고, 그 기기들이 상황에 맞게 스스로 서로를 인식하고 상호연계할 수 있게 하는 기술이 유비쿼터스 기술의 핵심인데, 이 기술의 근간이 바로 P2P기술인 것이다. P2P가 사용자(사람)에 중점을 둔 자율적인 통신환경이라고 한다면, 유비쿼터스 컴퓨팅은 컴퓨팅 칩이 탑재된 소형기계 및 각종 단말기가 통신의 중심에 있다는 것이 다르다면 다를 것이다. 즉 인지능력과 판단력을 가진 사람이 기계 앞에서 변화무쌍한 상황에 대처하면서 작업하는 것이 P2P라면, 기계 스스로 상황을 인식하고 정해진 목적에 맞는 행동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이 구현되어야 한다는 점이 P2P와 유비쿼터스 기술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일본의 노무라 연구소를 비롯한 많은 전문가들은 P2P가 P2M(Person to Machine), M2M(Machine to Machine), 그리고 유비쿼터스로 발전해 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인간과 인간이 언제, 어디서든지 서로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도록 네트워크를 만드는 것이다. 이 토대 위에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고, 나아가 기계 상호간 네트워킹이 자리잡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다시 말해 기술의 진화 방향을 살펴볼 때 P2P의 실현 없이 어느 날 갑자기 M2M이 도래하지도, 유비쿼터스 컴퓨팅이 실현되지도 않는다는 얘기다. 결국 M2M(Machine to Machine)도 광의의 P2P라고 볼 수 있으며 기계와 기계가 서로를 인지하고 자원을 공유하며 통신하는 기반기술은 기존의 P2P 인프라 기술을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것이다. 광대역 네트워크로 잘 연결된 환경의 M2M 연결뿐만 아니라 애드호크(Ad-hoc) 네트워크, 즉 홈네트워크 등과 같은 말단 네트워크로 연결된 주변 환경에서도 기계와 기계는 스스로 서로를 인식하고 상황에 맞는 공동작업을 이루어야 하는 것이다. 이렇듯 P2P와 유비쿼터스는 공통된 기반기술을 토대로 동일한 연장선상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많은 사람은 P2P가 그저 개인과 개인이 파일을 주고받는 정도로 인식하면서 P2P와 유비쿼터스 컴퓨팅을 별개로 인식하고 있는데, 이는 매우 바람직하지 않다. P2P 기술이 유비쿼터스로 가는 길목에 있는 기반기술이라는 인식의 공감대가 절실히 필요하며, 성공적으로 유비쿼터스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그 기반기술인 P2P기술에 대한 보다 종합적이고 광범위한 연구와 개발이 절실한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P2P 기술의 미래는 유비쿼터스 컴퓨팅기술과 그 운명을 함께 할 것이기 때문이다.
[강인선의 워싱턴 라이프] 퍼지 사고와 수치화 : 조선일보, 강인선 특파원, 2005.03.28 : 2년 전쯤 버지니아주에 새로운 한국 수퍼마켓이 생겼다기에 친구에게 어디 있는지 물어봤다. 이 친구의 설명. “○○쇼핑센터 알지? 거기를 지나서 워싱턴 반대방향으로 쭉 가. 한참 가야 돼. ‘혹시 지나쳐버린 것이 아닐까’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그때쯤 오른쪽에 수퍼마켓이 보일 거야.” 길 가르쳐주는 방법 한번 희한하다 싶어서 웃고 말았다. 그런데 더 희한한 것은 그 모호한 설명을 바탕으로 내가 그 수퍼마켓을 찾아냈다는 사실이다. 어느날 퇴근길에 ○○쇼핑센터를 기점으로 찾아나섰는데 과연 ‘심하게 멀군. 지나쳐버렸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순간 거짓말처럼 오른쪽에 수퍼마켓이 나타났다. 그 친구와 나는 대학시절부터 가족처럼 친한 20년지기니까, ‘멀다’고 판단하는 평가의 기준까지도 흡사해진 상태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그렇지. 나는 이것이야말로 한국 특유의 모호하게 생각하는 ‘퍼지(fuzzy)한 사고방식의 승리’라고 감탄할 수밖에 없었다. 아마 똑같은 상황에서 미국 사람이 길을 가르쳐주었다면 동쪽으로 몇 마일, 남쪽으로 몇 마일, 이런 식으로 설명해줬을 것이다. 미국에 살면서 늘 느끼는 것이지만 나는 전형적인 한국인으로서 대단히 애매하게 생각하는 버릇이 있다. 매사 구체적이고 계량할 수 없는 것조차도 수치로 환산하는 경향이 있는 미국 사람에 비하면 우리는 굉장히 모호하게 생각한다. 요리책이 전형적인 사례다. 정확한 계량을 중시하는 미국 요리책을 들여다보고 있으면 거의 화학실험하는 기분이 드는데 한국 요리책에서는 늘 ‘소금 약간’ ‘간장 적당량’이란 애매한 표현이 튀어나와 나 같은 요리 초보자를 당황하게 만든다. 그래서 나는 미국에서 요리는 과학이고 한국에서 요리는 예술이라고 생각한다. 한ㆍ미 양국 학자가 참여하는 북핵 문제나 한ㆍ미 관계에 관한 회의에서도 늘 비슷한 차이를 발견하곤 한다. 미국 전문가들은 자기 주장을 펼 때 구체적인 사례와 통계수치를 중시하는 데 비해 우리 전문가들은 주장 그 자체를 어떻게 표현하느냐에 더 초점을 맞춘다. 그래서 나중에 취재수첩을 들여다보면 미국 학자의 이야기는 조목조목 항목별로 정리돼 있는 반면 한국 학자의 주장은 비슷한 내용이 다른 표현으로 반복돼 있다. 몇 년 전 미국에서 전례없이 지독한 두통이 계속돼 의사를 찾아갔다. 미국인 의사가 “얼마나 아프냐”고 묻기에 “너무나 아프다”고 하소연했다. 그는 “그렇게 말하지 말고 지금까지 겪어본 최악의 통증을 10이라고 할 때 지금은 어느 정도인지 말해보라”고 했다. 그런 기준에서 생각해보니 ‘8’쯤 됐다. 다음날도 진통제가 듣지 않아 다시 의사를 찾아갔을 때 그는 “어제에 비하면 어떠냐”고 했다. 여전히 아팠지만 전날보다는 나아서 강도는 ‘6’ 으로 떨어진 상태였다. 그것은 놀라운 발견이었다. 기준을 적용하니까 모든 것이 달라보였다. 막연하게 ‘왜 이렇게 계속 아플까’라고 생각할 때는 끝나지 않을 것처럼 느껴지던 고통이 ‘8에서 6로 완화되고 있다’는 관점에서 보니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희망이 생겼다. 물론 퍼지한 사고의 세계에도 강점은 있다. 융통성이 있고 창의성을 발휘할 여지가 생긴다. 그러나 구체적으로 수치화하는 사고방식에는 또 다른 힘이 있다. 비교와 판단의 근거를 제공하고 거기서 예측가능성과 대책마련의 기반이 나오기 때문에.
뇌 과학자·명상 수련가 "뇌의 신비 함께 풀어요" - 공동연구협약 체결한 이승헌·조장희씨 : 조선일보, 이지혜기자, 2005.03.26 : 명상 수련을 하면 정말 눈을 가리고 책을 읽는 것과 같은 초자연적 능력을 가질 수 있을까? 세계적 명상 수련가와 세계적 뇌 과학자가 이 ‘뚱딴지’ 같은 물음을 풀기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단전호흡을 토대로 하는 명상 수련법을 개발해 20여년간 국제적으로 보급해 온 한국뇌과학연구원 이승헌(53) 원장과 가천의대 뇌과학연구소 조장희(69) 소장이 그들이다. 두 사람은 25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하고, 뇌의 무한한 능력과 신비를 본격적으로 파헤치자며 서로 손을 맞잡았다. 이승헌 원장은 “명상에 대해 막연하게 환상을 갖고 있었는데, 그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해 보이고 싶어서 공동 연구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조장희 소장도 “지금까지 우리가 뇌에 관해 알고 있는 것은 지극히 미미하다”며 “현재 개발중인 PET(양성자방출 단층촬영장치)와 MRI(자기공명영상장치)를 결합한 새 영상기기(PET-MRI 퓨전영상시스템)를 활용하면 해 볼 만한 연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두 사람의 1차 연구과제는 인간의 오감(五感)을 초월하는 ‘고등감각인지(HSP·heightened Sensory Perception) 능력’의 과학적 규명. 이승헌 원장은 수년 전 명상 수련을 거친 아이들 중 일부가 눈을 가리고도 색깔이나 글자 모양을 척척 알아맞히는 ‘놀라운’ 현상을 목격했다. 그는 이 같은 초자연적 능력은 아직껏 밝혀지지 않은 뇌의 잠재 능력 중 일부가 명상을 통해 일깨워졌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HSP 능력’ 또는 ‘HSP 현상’이라 이름지었다. 그간 초자연적 능력의 실체 규명을 위해 노력해 온 이 원장의 연구에 조 소장이 동참하게 된 것. 2002년 국제뇌과학심포지엄에 참석했다가 이 원장과 인연을 맺은 조 소장은 1975년 세계 최초로 양성자방출 단층촬영장치(PET)를 개발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던 뇌영상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 그는 “뇌를 분자 수준에서 분석, 탐구하는 미세적 접근에 그치지 않고, 전체 뇌의 통합적 활용 및 개발 가능성 측면에서 접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국제 브레인 HSP 올림피아드 개최 : 조선일보, 2005.03.22 : 국내에서 세계최초로 ‘뇌(Brain)’에 기반을 둔 국제올림피아드(IHSPO 2005)행사가 개최된다. 물리, 화학, 수학올림피아드 등 특정분야의 지식평가가 아닌 뇌의 통합적 활용과 뇌개발능력을 평가하는 국제행사이다. 한국뇌과학연구원이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미국, 일본에서도 참가하는데 예선참가자만 3만명에 이르며 본선은 4월 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치러진다. 본선에서는 뇌의 고등감각인지를 테스트하는 ‘HSP 뇌개발 인지’ 종목과 HSP Speed Brain, HSP 핵심-SP, HSP Gym의 응용종목으로 나뉘어 총 4개 종목에서 경연을 펼친다.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것이 인간의 가장 큰 능력이라고 볼 때, 어릴 때 자신의 ‘뇌’의 무한한 가능성을 믿고 활용법을 배운 아이들의 미래는 어떠할까? 국제브레인HSP올림피아드 사무국. 080-266-3366, www.ihspo.org
[大전환기 2020]싱가포르-인도 영재교육 현장 : 동아일보, 싱가포르·뭄바이(인도)=특별취재팀, 2005.03.31 :《‘2020년’은 글로벌 이슈다. 그때를 전후해 세계사적인 전환기를 맞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제 지구촌의 공통 화두가 됐다. 대전환의 중심에는 ‘떠오르는 아시아’가 있다. 아시아의 급부상은 필연적으로 국제 질서의 근본적인 변화를 유발할 것이기 때문이다. 2020년대 초고령화사회의 도래가 예고된 한국은 사회적으로도 대변혁이 예상된다. 한 학자는 지진해일보다도 엄청난 천재지변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전환 또는 대변혁의 시기엔 도약이냐, 도태냐의 두 갈래 길밖에 없다. 15년 뒤는 멀지 않은 미래다. 2020년 대도약을 꿈꾸는 아시아 각국을 둘러보면서 한국을 돌아봤다.》‘하버드대 매사추세츠공대(MIT) 등 미국 아이비리그(미 동부지역 8개 명문 사립대) 입학 허가 114명. 스탠퍼드대 카네기멜론대 등 미국의 다른 명문대 입학 허가를 포함하면 381명.’ 싱가포르 대학예비학교(한국의 고교에 해당)인 래플스주니어칼리지의 지난해 졸업생들이 거둔 성적이다. 전체 졸업생(742명)의 절반이 미 명문대에 진학한 것이다. 래플스는 미국을 빼고는 세계에서 아이비리그 진학 실적이 가장 좋은 학교다. 얼마 전 월스트리트 저널에도 그 사실이 보도돼 이 학교는 미국에서도 화제가 됐다. 비결이 뭘까. 지난주 래플스를 찾았다. 한국 기자는 처음이란다. 거기서 만난 우유잉(吳祐穎·17) 군의 꿈은 미 스탠퍼드대 입학. 영재중학교 수석졸업자인 우 군이지만 요즘엔 하루에 5시간도 자지 못한다. 다음 달 미 대학수학능력시험(SAT)에서 1550점 이상을 받는다는 게 그의 목표다. 래플스엔 5명의 입시전문가들이 있다. 이들은 미국 영국 캐나다 등 국가별로 분담해 학생들의 진학지도를 한다. 하지만 래플스가 특별한 이유는 다른 데 있다. 싱가포르 최고의 학교지만 학비는 한 달에 싱가포르 달러로 28달러(약 1만7000원)만 받는다. ‘재능이 있으면 최고의 교육을 제공한다’는 방침을 정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에 힘입은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해외 명문대학에 진학한 학생들이 원하기만 하면 매년 수천만 원의 학비를 정부가 전액 장학금으로 지원한다. 그 대신 학업을 마친 뒤 반드시 싱가포르에 들어와 최소 6년간 정부나 정부산하 기업에서 일해야 한다. 윈스턴 호지 교장은 “역사는 23년밖에 안 됐지만 싱가포르 정부나 경제계의 요직에 동문들이 대거 진출해 있다”고 말했다. ▼인도工大…“나라의 미래 희망” 전폭 지원▼ 인도에서는 해마다 1200만 명이 고교를 졸업한다. 그중 똑똑한 학생 20만 명가량이 인도공대(IIT)에 응시하나 합격생은 3800명뿐이다.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다. 입학 후 경쟁이 더욱 치열하다. 극심한 경쟁으로 인한 스트레스 환자가 많아 학내에 별도의 심리치료 프로그램을 마련할 정도다. IIT의 7개 캠퍼스 중에서도 최고의 수재들이 모이는 봄베이캠퍼스에서 만난 압히룹 메드헤카(19) 씨는 컴퓨터공학과 3학년. 대학 입학 전에 학부 수준의 수학 물리학 화학을 마치고 지금은 대학원 과정의 인공지능실험에 몰두하고 있다는 그는 “앞서가지 않으면 도태되는 게 우리 학교의 철칙”이라고 전했다. 그의 친구들도 자랑스럽게 “The survival of the fittest is the motto in IIT(가장 적합한 사람만이 살아남는 것이 IIT의 모토다)”라고 말했다. IIT의 명성은 세계적이다. IIT 봄베이의 프라딥타 바넬지 국제관계담당학장은 “IIT 졸업생들은 인도의 희망”이라며 “수백 개의 글로벌기업이 인도에 몰려와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는 것도 유능한 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싱가포르나 인도 모두 휴먼 캐피털이 국가경쟁력의 핵심이라 보고 인재 육성에 나라의 미래를 걸고 있다. 그리고 인재 선발과 관리는 철저히 경쟁원리에 따르고 있다.
모바일도 GOD 시대…에코토피아 서비스 : 조선일보, 백현숙 기자, 2005.3.17 : 디지쌈(대표 김정규)은 모바일게임 '에코토피아'를 오는 18일부터 SKT를 통해 서비스한다고 밝혔다. '에코토피아'는 모바일게임에서는 처음으로 시도되는 GOD장르. 귀엽고 앙증맞은 작은 생명체인 에코들을 돌보며 에코들의 유토피아인 에코토피아로 인도하는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에코들의 신이 되어 에코의 요구를 들어주거나 옮기거나 기적을 행하면서 에코들과 서로 교감을 나누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인공지능을 가진 생명체인 에코를 최대 40마리까지 번식시킬 수 있으며 모든 에코들은 실시간으로 스스로 판단해 행동한다. 에코는 목수, 카사노바, 농부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갖게 되고 일정한 나이가 되면 사랑을 하고 4~50세가 되면 죽게 된다. 이 게임을 이용하려면 SKT 네이트에 접속, 게임Zone >New&Hit20게임 > 이번주New게임 >에코토피아 혹은 게임Zone> 경영/연애/어드벤쳐> 경영게임(직업)> 에코토피아 순으로 다운받으면 된다. 다운로드 가격은 2000원이다.
뇌에도 눈이 있다 ... 베일 벗는 200 억 세포의 비밀 : 중앙일보, 박방주 기자, 2005/3/16 : 매년 3월 셋째 주는 세계 뇌주간이다. 뇌주간을 맞아 그동안의 뇌 연구 성과를 되돌아 본다. ......... 1975년 미국의 한 극장에서 극장 주인이 자막에 'Drink Coca-Cola (콜라를 마셔라)' 'Eat Popcorn (팝콘을 먹어라)' 이라는 문구를 몇 차례 관람객이 눈치채지 못할 정도의 짧은 순간에 넣었다. 결과는 놀랍게도 콜라 판매는 17%, 팝콘은 58% 늘었다. 관람객들이 전혀 눈으로는 그 글자를 읽지 못했어도 뇌는 알아차린 것이다. 관람객들은 자신도 모르게 그 글자의 주문에 따른 행동을 한 셈이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역하자극'이라고 한다....... 해마는 뇌 속 한중간에 있는 작은 부위다. 해마를 다치면 다친 이후의 일은 기억할 수 없다. 이런 환자에게는 방금 만난 사람도 돌아섰다 다시 오면 역시 처음 보는 사람이다. 해마는 기억이 영구 기억으로 새겨지기 전에 임시로 머무는 곳인데 그 기능이 고장났기 때문이다. 해마의 비밀은 한 의사가 50년 미국의 H.M이라는 간질 환자의 뇌를 수술하다 해마를 잘라낸 게 실마리가 됐다. H.M이 매일 봤던 의사도 처음 본 사람인 양 볼 때마다 인사하는 것을 이상히 여긴 의사의 관찰로 그 기능이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강원대 심리학과 강은주 교수는 "이 외에도 실어증 관련 브로카 부위 등 상당수 인간의 뇌 연구 성과는 H.M처럼 뇌를 다친 사람들로부터 나왔다"며 "기능성 MRI 등의 출현으로 뇌 연구는 비약적인 발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
입맛 없고 화끈화끈, 이유도 없는데… - '구강작열감증후군' 당뇨 환자에 많아 … 스트레스로도 통증 느껴, 원인없는 신경통증엔 진통제 ·정신과 치료를 : 조선일보, 이지혜기자, 2005.03.15 : 입 안에 불덩이를 물고 있는 것처럼 혀가 타는 듯이 화끈거리고 아픈 병도 있다. 입 안에 상처가 있는 것도 아니고, 다른 특별한 이유도 없는데 혀나 입 안 점막, 입천장이 얼얼하면서 몹시 아픈, 이른바 ‘구강작열감증후군’(Burning Mouth Syndrome)이다. 겉으론 멀쩡하지만 통증이 하루 종일 이어지는가 하면, 입 안에서 벌레가 스멀스멀 기어가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쇠맛이 나는 등 맛을 제대로 느낄 수 없어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병이다. ■구강작열감증후군이란? 우리나라 55세 이상 남녀 14.3% 정도가 이 병을 경험한다. 환자는 주로 폐경기 이후 여성이다. 때문에 여성 호르몬 부족도 한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지만 아직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거나, 빈혈이 있거나, 심각한 영양 부족 상태이거나, 구강건조증이 있는 사람에게 이 증상이 많이 나타난다. 이 밖에 우울증 등 심리적인 요인 때문에 나타날 수도 있다. ‘증후군’이라는 이름을 가진 병들은 대부분 원인이 불분명하거나 전혀 알려져 있지 않다. 때문에 치료가 몹시 까다롭다. 그래서 구강작열감증후군의 치료도 우선 당뇨, 빈혈, 구강건조증, 우울증 등 알려진 요인들을 차례로 제거해가는 방법으로 이뤄진다. ■만성질환이 원인인 경우 당뇨를 오래 앓으면 혈관이나 신경에도 손상을 입게 되는데, 신경 손상이 있는 경우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고 전문의들은 추정한다. 또 구강작열감증후군 환자 중에는 빈혈 환자도 상당수다. 혈당 조절을 제대로 하지 않았거나 빈혈인 줄 미처 몰랐던 환자들은 당뇨와 빈혈을 치료하면 입 안 통증이 많이 줄어든다. ■구강건조증이 원인인 경우 입 안이 건조해지는 것은 어느 정도 자연스런 노화 현상이다. 고혈압약이나 중추신경계에 작용하는 수면제, 우울증 치료제 같은 약물을 아주 오랫동안 복용한 경우 침이 마르는 구강건조증이 나타날 수 있다. 구강건조증이 있으면 구강작열감이 더 심해진다. 이럴 때는 인공타액을 사용하거나 타액 분비를 촉진시키는 약 ‘필로칼핀’을 복용하기도 한다. 한편 침이 부족하면 입 안에 곰팡이가 많이 자라서 통증을 유발할 수 있다. 칸디다균에 의한 감염이 대부분인데, 항진균제를 쓰면 치료된다. ■심리상태나 정신질환이 원인인 경우 격심한 스트레스, 우울증 등 심리적 요인으로 인해 입 안에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이럴 때는 당연히 원인이 되는 정신과 질환을 치료해야 한다. 특히 폐경기를 거치면서 불안, 초조감이나 우울증을 경험하는 여성들이 적지 않은데, 전문의들은 구강작열감증후군을 앓는 환자 중 중년 여성이 두드러지게 많은 요인으로 폐경기를 전후한 이런 심리적 요인을 꼽는다. 전문의에게 진단을 받고 구강암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는 것도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 이상의 요인에 하나도 해당되지 않는 경우 신경 자체에 문제가 생겨 혀가 타들어가듯 아픈 것으로 의사들은 보고 있다. 신경이 단순히 자극이나 통증을 전달할 뿐만 아니라 신경 자체가 아픈 ‘신경병변성 통증’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 때는 자연 진통제 세로토닌을 활성화시키는 약물을 쓰기도 하고, 진정제 등 정신과 약물 치료도 도움이 된다. / 도움말:서울치대 구강내과 고홍섭 교수, 연세치대 구강내과 안형준 교수
인터넷 웹브라우저로 FPS 게임 즐긴다? - 쇼크웨이브 프로그램으로 수준급 3D 게임 체험 : 조선일보, 권영수 기자, 2005/03/07 : 美매크로미디어社가 인터넷 웹브라우저에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원활하게 제작, 구동하기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인 쇼크웨이브를 기반으로 1인칭 슈팅 게임(FPS)이 선보여 화제다. 개발이 한창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내노라하는 FPS 게임에 뒤지지 않는 게임성과 완성도를 보이고 있는 이 게임의 제목은 ‘포스퍼(Phosphor)’. 아마추어 게임 개발사인 美라스터웍스社의 닉 강(Nick Kang)이라는 이름의 프로그래머가 제작했다. 게임의 전체적인 구성은 美id소프트웨어社의 대표 FPS 게임, ‘퀘이크3’를 모방했지만 쇼크웨이브를 기반으로 제작된 게임치고 다양한 용도의 무기와 더불어 스스로 생각하며 게이머를 공격하는 인공지능을 갖춘 봇(Bot) 플레이어가 등장한다. 자체적으로 마이크로소프트社의 API, 다이렉트X 7.0을 지원해 여느 게임 못지 않은 3차원 그래픽 엔진을 자랑하며 게이머의 취향에 맞게 그래픽부터 사운드, 캐릭터 명 등의 부가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과거 쇼크웨이브를 기반으로 레이싱과 퍼즐 등을 소재로 한 3D 게임이 개발, 선보였지만 100%에 가까운 모양새를 갖춘 게임이 전무했던 것이 사실. 그런 면에서 ‘포스퍼’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며 향후 쇼크웨이브를 기반으로 한 패키지 및 온라인게임을 뺨 칠만한 게임 개발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포스퍼’를 직접 즐겨본 한 게이머는 "쇼크웨이브로 이 정도의 퀄리티를 갖춘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 놀랍고 아직 베타 버전이라는 점에 한번 더 놀랐다"며 "현존하는 웬만한 FPS 게임과 어깨를 나란히 할만한 게임이며 국내 온라인 FPS보다도 뛰어난 품질"이라고 호평했다. 이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쇼크웨이브 최신 버전을 PC에 설치해야 하며 인터넷 익스플로러 상에서 주소(http://www.rasterwerks.com/dev.public/phosphor_alpha_4_248.htm)를 입력, 접속하면 자동으로 쇼크웨이브를 설치하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