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5 년 12 월

 

 

[IT코리아, ITRC가 이끈다](22)KAIST 지능로봇연구센터 : 전자신문, 박희범 기자, 2005/12/23 : 사이버상에서 지능과 유전자를 가진 캐릭터 로봇과 친구처럼 대화하며 다양한 정보를 이용할 날도 머지 않을 전망이다. 아직은 ‘꿈’이라고 할지 모르지만 정보통신부가 지원하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ITRC ‘지능로봇연구센터’(소장 김종환 전자전산학과 교수)의 연구 진척도를 보면 코앞에 다가온 현실처럼 보인다. 지난 2003년 ITRC로 지정된 지능로봇연구센터는 전기, 전자, 전산, 기계, 산업 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통합 시스템인 지능형 서비스 로봇을 개발하기 위한 기반기술연구 및 학제간 연구체제를 구축하고 산·학·연 컨소시엄 구성을 통해 IT기반 지능형 로봇인 ‘유비쿼터스 로봇(유비봇)’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이 센터는 14개의 유전자를 갖고 있는 ‘리티’라는 사이버 상의 인공생명체 ‘소봇’을 구현했다. 이 생명체는 주인의 얼굴, 빛과 소리, 온도·접촉·시각 센서 등의 가상 환경을 설정하고 47가지의 자극정보를 인식해 최대 77가지 행동을 나타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다. 이 센터는 유비봇을 크게 △네트워크를 통해 이동하며, 언제 어디서든 접속가능한 소프트웨어 로봇인 ‘소봇’ △로봇 및 사용자의 위치 인식, 인증, 여러 센서정보 합성 등을 담당하는 임베디드 로봇인 ‘엠봇’ △‘소봇’과 ‘엠봇’이 통합된 휴머노이드 로봇인 ‘모봇’ 등 3개 분야로 나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소봇’인 ‘리티’외에도 하드웨어적인 구현을 위해 140㎝의 키에 주위 환경과 교감이 가능한 지능을 가진 모바일 로봇 ‘모봇’(모델명;큰사람)의 설계를 완성하고 이 센터에 참여하고 있는 KAIST 김명석 산업디자인과 교수의 디자인 지원을 받아 현재 제작 중이다. 이와 함께 30㎝ 크기의 소형 휴머노이드인 ‘한사람’을 버전 7.0까지 제작 완료했다. ‘한사람’은 기존 버전에 비해 디자인이 세련됐고, 허리와 발목의 움직임이 훨씬 유연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 센터는 오는 2011년께면 인공지능과 IT기술을 바탕으로 인간과 서로 상호작용하면서 언제 어디서나 정보지원 및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이 ‘유비봇’의 기반 기술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 보고 있다. 이 센터는 KAIST 교수진을 비롯한 부산대 이장명 전자공학과 교수 등 총 12명의 대학 교수가 연구에 참여하고 있다. ◆인터뷰-김종환 소장, KAIST 지능로봇연구센터 김종환 소장은 “캐릭터 로봇이 네트워크를 옮겨다니며 친구나 비서처럼 대화상대가 되어주고, 개인의 일정을 챙겨주는 사이버 로봇 시대가 조만간 도래할 것”이라며 “사이버상의 로봇이 휴머노이드 시대로 넘어가기 전 한 시대를 풍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김 소장은 현행 ITRC의 운영형태 등에 대해 “규정에 지나치게 얽매이다 보니 엄정한 예산집행과 사용이라는 측면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고 있지만 운영 효율 측면에서는 관리 책임자의 ‘스트레스’와 ‘시간 소모’가 만만치 않다”며 “대학마다 사정은 다르겠지만 연구비 집행의 자율성이 좀 더 보장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야후 부사장에 인공지능 전문가 브래치먼 선임 : 전자신문, 배일한 기자, 2005/12/19 : 야후가 DARPA(미국 국방고등 연구기획청)출신의 인공지능 전문가 론 브래치먼을 연구부문 부사장으로 영입했다고 C넷이 15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야후가 영입한 론 브래치먼은 국방부 산하 DARPA에서 인공지능개발을 담당하고 미국 인공지능학회 회장을 역임할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는 인물이다. 론 브래치먼은 야후가 ‘타도 구글’을 목표로 개발 중인 차세대 검색엔진과 비지니스 모델 수립에 있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리란 전망이다.

뉴스위크誌 "2006년 이슈는 '지식'" : 동아일보, 연합뉴스, 2005.12.14 : 세계 지도자들의 2006년 화두는 '지식'이라는 말로 집약되는것 같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식 혁명 - 왜 가장 현명한 국가와 기업에 승리가 갈 것인가'라는 제목 아래 전 세계 정치, 경제, 언론, 학술 등 각계 지도자들이 진단하는 내년의 빅 이슈를 정리한 연말 특집호를 발간했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새해의 이슈를 전망하는 특집호를 내온 뉴스위크는 올해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 회장을 비롯해 스웨덴 총리, 싱가포르 총리, 미국 교육장관, 구글ㆍ제너럴 일렉트릭ㆍ시스코ㆍIBM 등 대기업 회장 등세계적으로 쟁쟁한 인사 40여명이 새해를 전망하는 에세이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파리드 자카리아 뉴스위크 국제판 편집장은 '학습의 곡선 (The Learning Curve)'라는 글에서 우리 시대를 압도하는 경향은 지식의 급속한 확산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 빠른 속도로 배우는 나라들이 번영하게 되겠지만 번영의 영속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또 다른 저명한 국제문제 전문가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지식의 엔진'이라는 글에서 이제 핵무기보다 4학년 학생의 수학성적이 전략적으로 더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굴의 원시인 남녀가 벽에 그림을 그린 이래 인간은 자기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아이디어의 힘이 세계 문제에서 군대와 같은 권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존 로즈 롤스 로이스 회장의 말을 인용, 미래에 우리는 '선진국, 개도국, 후진국'이라는 말 대신 '지식(smart) 국가, 지식우위(smarter) 국가, 최고위지식(smartest) 국가'라는 표현을 점점 더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쇠락하고 있는 유럽'이라는 글을 통해 중국같은 아시아 국가의 추격에 밀리고 있는 유럽의 현실을 개탄했다. 블레어 총리는 세계화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세계화를 거꾸로 돌리려는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짓이라며 아시아와의 경쟁에 눈을 감아서는 안되며 이를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경제학의 모든 척도로 볼 때 유럽은 뒤로 처지고 있으며 중국이 영국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고통스럽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의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으로 특집호의 마지막을 장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지식이라는 단어는 이제 형용사처럼 도처에서 쓰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텔리전트 에이전트'와 '마인드 매퍼' 같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단순한정보를 유용한 지식으로 바꿔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제 한 단계 더 발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단순한 정보에 불과했던 지식은 경험, 문맥, 분석 등과 결합된 현실적으로 유용한 지식으로업그레이드 되고, 정보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위크誌 `2006년 이슈는 지식` : 중앙일보, 연합뉴스, 2005.12.14 : 세계 지도자들의 2006년 화두는 '지식'이라는 말로 집약되는 것 같다.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지식 혁명 - 왜 가장 현명한 국가와 기업에 승리가 갈 것인가'라는 제목 아래 전 세계 정치, 경제, 언론, 학술 등 각계 지도자들이 진단하는 내년의 빅 이슈를 정리한 연말 특집호를 발간했다.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새해의 이슈를 전망하는 특집호를 내온 뉴스위크는 올해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 회장을 비롯해 스웨덴 총리, 싱가포르 총리, 미국 교육장관, 구글ㆍ제너럴 일렉트릭ㆍ시스코ㆍIBM 등 대기업 회장 등 세계적으로 쟁쟁한 인사 40여명이 새해를 전망하는 에세이를 보내왔다고 말했다. 국제문제 전문가인 파리드 자카리아 뉴스위크 국제판 편집장은 '학습의 곡선 ( The Learning Curve)'라는 글에서 우리 시대를 압도하는 경향은 지식의 급속한 확산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더 빠른 속도로 배우는 나라들이 번영하게 되겠지만 번영의 영속화를 위해서는 단순한 지식이 아닌 지혜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의 또 다른 저명한 국제문제 전문가인 토머스 프리드먼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는 '지식의 엔진'이라는 글에서 이제 핵무기보다 4학년 학생의 수학성적이 전략적으로 더 중요한 자산이 됐다며 아이디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동굴의 원시인 남녀가 벽에 그림을 그린 이래 인간은 자기 자신의 콘텐츠를 만들었다며 아이디어의 힘이 세계 문제에서 군대와 같은 권세를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드먼은 존 로즈 롤스 로이스 회장의 말을 인용, 미래에 우리는 '선진국, 개도국, 후진국'이라는 말 대신 '지식(smart) 국가, 지식우위(smarter) 국가, 최고위 지식(smartest) 국가'라는 표현을 점점 더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레어 영국 총리는 '쇠락하고 있는 유럽'이라는 글을 통해 중국같은 아시아 국가의 추격에 밀리고 있는 유럽의 현실을 개탄했다. 블레어 총리는 세계화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는 것은 세계화를 거꾸로 돌리려는 것만큼이나 무의미한 짓이라며 아시아와의 경쟁에 눈을 감아서는 안되며 이를 물리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대 경제학의 모든 척도로 볼 때 유럽은 뒤로 처지고 있으며 중국이 영국보다 3배나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고통스럽지만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교육과 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미래의 새로운 길'이라는 제목으로 특집호의 마지막을 장식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은 지식이라는 단어는 이제 형용사처럼 도처에서 쓰이고 있다며 앞으로는 '인텔리전트 에이전트'와 '마인드 매퍼' 같은 인공지능 소프트웨어가 단순한 정보를 유용한 지식으로 바꿔주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게이츠 회장은 이제 한 단계 더 발전한 인공지능 소프트웨어를 통해 단순한 정보에 불과했던 지식은 경험, 문맥, 분석 등과 결합된 현실적으로 유용한 지식으로 업그레이드 되고, 정보의 민주주의는 새로운 단계에 돌입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우닷컴, 인공지능 대화홈피 등장 : 전자신문, 김민수 기자, 2005/12/14 : 운영자와 방문자가 24시간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대화홈피가 등장했다. 다음소프트(대표 김경서)가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아우닷컴(http://www.aawoo.com)은 인공지능 채팅시스템을 통해 블로그 및 미니홈피에 인공지능 채팅을 추가한 신개념 커뮤니티를 13일 선보였다. 아우닷컴에서 서비스되는 대화홈피는 블로그 및 미니홈피 운영자의 개성을 표현한 인공지능 에이전트 ‘아우’와 미니홈피 방문자가 언제나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또 운영자와 방문자가 미니홈피 상에서 직접 대화를 나눌 수도 있다. 각 주제별로 구성된 콘텐츠에 대해 방문자와 운영자가 직접 질의, 응답을 주고 받음으로써 댓글방식에 머물러 있던 블로그·미니홈피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실시간 채팅으로 확대한 것. 대화홈피에서 이뤄지는 모든 대화는 일종의 아바타인 인공지능 캐릭터를 통해 감정을 그대로 반영해 나타낼 수도 있으며 의상, 헤어 등 운영자의 개성을 담아 다양한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아웃닷컴 대화홈피 서비스는 13일부터 정식 서비스에 돌입했으며 기존 서비스에 콘텐츠 수집 및 제공이 원활하도록 미디어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류상우 아우닷컴 부장은 “대화홈피는 자신이 올린 게시물과 대화에이전트를 이용, 방문자와 양방향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해 보다 적극적이고 독창적으로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신개념 커뮤니티”라며 “향후 검색서비스와 연계된 대화중심의 커뮤니티 포털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신체 크기-모양 인지하는 뇌부위 있다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5.12.07 : 우리 몸의 크기와 모양을 인지하는 뇌부위가  확인됐다. 영국 런던대학 신경학연구소의 헨릭 어슨 박사는 과학전문지인 ‘과학공중도서관-생물학(PloS Biology)’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정수리 뒤쪽에 있는 두정엽(頭頂葉) 좌측부가 신체의 크기와 모양을 인지한다는 사실이 실험을 통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사실은 언젠가는 거식증(拒食症) 같이 자신의 몸 모양을 잘못  인식함으로써 발생하는 질병들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어슨 박사는 말했다. 거식증이란 자기의 몸이 바싹 말랐는데도 뚱뚱하다고 생각해  음식을  거부하는 일종의 정신장애이다. 어슨 박사는 몸의 특정부위가 구부러지거나 길어지는 착각을 느끼게 하는  이른바 ’피노키오 환상’(Pinocchio Illusion) 기술을 사람들에게 실험한 결과 좌두정엽(left parietal lobe)이 신체의 크기와 모양을 인지하는 기능을  수행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피노키오 환상’이란 관절의 힘줄 바깥 피부를 진동시키면 자극이 가해지는  부위에 따라 관절이 굽어지거나 뻗는 듯한 느낌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예를  들어 손목 힘줄 위쪽 피부를 진동시키고 손가락을 코 끝에 올려놓으면 손가락이 뻗는  느낌이 들면서 코가 커지는 듯한 환상이 일어난다. 어슨 박사는 17명의 실험지원자를 대상으로 손목 안쪽을  진동장치로  떨게하고 손가락을 가슴에 갖다대게 해 가슴이 줄어드는 환상을 느끼게 했다. 실제로 이들 전부가 가슴이 최고 28%까지 줄어드는 느낌이 들었다고 대답했다. 어슨 박사는 이와 동시에 이들의 뇌활동을 관찰하기 위해 뇌조영을 실시한 결과 좌두정엽에서 활발한 움직임이 포착됐다. 가슴이 줄어드는 느낌이 크면 클수록 좌두정엽의 움직임은 더욱 강력하게 나타났다.

다음, 스팸제로 2.0 정식 서비스 : 전자신문, 김민수기자, 2005/12/06 : 다음커뮤니케이션(대표 이재웅 http://www.daum.net)은 기존 한메일넷 스팸제로 서비스에 인공지능방식의 스팸차단 기능을 보강한 ‘스팸제로 2.0’ 서비스를 정식 선보였다고 5일 밝혔다. 스팸제로 2.0은 사용자들의 신고로 획득된 새로운 스팸 메일의 유형을 분석하고 학습해 이후 수신되는 유사 메일을 즉각 자동 차단하는 지능형 차단 시스템을 업계 최초로 도입, 스팸차단율을 획기적으로 높인 게 특징이라고 다음 측은 설명했다.

먼저 간 남편 뒤이어 벤처경영 송은숙씨 : 동아일보, 이기진 기자, 2005.12.03 : 《“아름다운 풍경을 보면 혼자 보는 아픔에 울고, 사무실에 앉으면 당신의 체취가 느껴져서 울고….” 한글문자인식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한국인식기술㈜ 송은숙(宋銀淑·43·사진) 사장은 요즘도 눈물을 흘린다. 남편이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기업을 운영하면서 보낸 3년이 그에게는 꿈만 같다.》 초등학교 교사였던 송 씨에게 시련이 닥친 것은 2002년 11월. 명함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자인 남편 이인동(李寅東·당시 45세) 씨가 과로로 숨졌다. 이 씨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부설 시스템공학연구소(SERI)의 인공지능연구부 선임연구원이었다. 명함 글자를 자동으로 인식해 텍스트로 변환한 뒤 개인정보 파일로 관리하는 ‘글눈’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그 후 벤처기업을 만들어 직원 40명과 함께 연간 80억 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코스닥 등록을 2개월 앞두고 과로로 쓰러졌다. 송 씨는 배우자를 잃은 아픔을 혼자 견뎌야 했다. 큰딸 혜진(17) 양은 한밤중에 일어나 우는 엄마를 달랬다. 둘째 혜인(13) 양과 막내 혜령(8) 양은 아빠의 빈자리를 실감하지 못했다. 당장 회사가 흔들렸다. 연구개발과 영업을 이끌던 남편이 떠나자 매출이 곤두박질치면서 10억 원의 부도까지 생겼다. 장외시장에서 활발하게 거래되던 주식 가격은 4분의 1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남편이 나의 방황하는 모습을 안타깝게 지켜볼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어요.” 송 씨는 18년간의 교사생활을 그만두고 회사에 뛰어들었다. 그리고 눈물로 호소했다. “회사가 잘되면 다시 모시겠다”며 직원을 14명으로 줄이면서 연구개발팀만 남겼다. 남편의 빈 공간이 컸지만 기술 경쟁과 판로 개척에 나섰다. 직원들은 휴일을 반납하고 밤샘작업을 했다. 100% 글자 인식이 가능한 ‘하이네임’은 이런 노력을 거쳐 1년 만에 세상에 나왔다. 스캐닝해서 자동 입력한 명함 파일을 필요에 따라 다양한 형식으로 인쇄하고 그룹이나 개인별로 e메일을 보낼 수 있는 명함관리 솔루션이다. ‘하이네임 3.0 프로(Hi-Name 3.0 Pro)’는 벤처기업이 많은 대전에서 특히 인기였다. 벤처기업 대표의 90%가량이 기술력을 인정해 제품을 구입했다. 11월에는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하이네임 3.0’ 전자화시스템을 갖췄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20억 원으로 지난해보다 10% 늘어났다. 남편의 빈자리를 채운 지 3년 만에 처음으로 성장세를 나타낸 것이다. 그는 최근 국내 여성 최고경영자(CEO)의 이야기를 다룬 ‘그녀들은 어떻게 CEO가 되었나’라는 책에서 남편에게 이렇게 편지를 썼다. “당신의 책상과 의자, 심지어 전화번호까지 그대로 쓰고 있어요. 때론 이 짐이 너무 무거워 휘청거리고 숨을 몰아쉴 때도 있지만 우리 사랑의 무게보다는 가볍다고 생각해요. 행복한 회사가 될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아이들 건강하고 바르게 자랄 수 있도록 힘을 보태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