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5 년 11 월

 

 

한국 콘텐트 개발없는 한 IT강국 아니다. : 중앙일보, [디지털국회 조광제], 2005.11.30: 임도빈님 안녕하세요... 제가 올린 글의 내용은 사실 몇줄의 글로서 표현하기 힘든부분들이 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를 나열하자면 한편의 논문이라도 써야 하겠지요... 제가 몇가지의 대표적 사례를 들어 저의 마음을 피력하고자 하였는데 이를 잘 이해하기가 쉽지 않았나 봅니다. 제가 한글의 경우를 글마의 말미에서 중요시 다룬점은 진정한 IT의 힘은 인프라에 있지 않음을 역설하고자 한 것입니다. 우리보다 인프라에서 뒤처지지만 세계 주요 IT기술의 핵심을 쥐고 흔드는 나라들이 몇몇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인도, 파키스탄, 러시아 등의 경우입니다. 이들 나라들은 자국의 H/W인프라에선 우리보다 분명히 열세이며 비교의 대상도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런 나라들이 기술자들은 세계 곳곳에서 그 역량을 인정받고 있으며 그로 인해 형성된 인적 네트워크를 통해 자국의 인력들을 꾸준히 세계 기술 시장의 주요 리더로서 공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로보트 김 선생의 강연을 계기로 글을 쓰게 되었지만 이는 제가 평소 매우 답답하게 느끼는 부분들이었습니다. 우리국민들이 일반적으로 예기하는 IT는 정보가전을 의미합니다. IT와 정보가전은 엄격하게 구분되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IT는 그 시작과 끝이 모두 사람의 머리와 손에 의해 창조된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정보가전은 삼성의 예에서도 알 수 있듯이 제조공정이랄지, 생산규모랄지 하는 제조업 특유의 경쟁력이 밑바침이 될 때 그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타나는 특성이 있습니다. 결국 논리적 모델을 거치고 난 이후의 모든 과정은 과거 제조업의 특징을 벗어날 수 없는 분야란 것입니다. 하지만 순수한 IT는 그 논리적 모델에서 부터 제조에 이르는 모든 것이 사람의 머리와 손에 의지하지 않고는 이루어질 수 없는 분야이며 이에 참여하는 기술자의 문화적 특성 (그중에서도 언어적 특성)이 매우 중요한 경쟁요소로 등장함을 알 수 있습니다. 세계의 제조강국 일본이 왜 IT분야에서만큼은 미국의 힘에서 자유롭지 못할까요? 소스의 공개를 전제로한 Linux가 나오고 Java란 언어가 나왔을 때 일본은 이를 주도하여 자신들이 새로운 리더로서 등극하리라 마음먹었지만 결국 현재에 와서는 뚜렷한 결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미 반도체는 일본에서 트랜지스터를 발명하면서부터 그 시작은 있어왔고 그런 반도체(또는 디지탈)를 기반으로 한 가전시장을 독식하다시피한 일본입니다. 만약에 최초부터 컴퓨터란 기기가 공장에서 생산된 그 기능 이상의 것을 할 수 없는 정형화된 기기였다면 세계의 컴퓨터 시장은 일본이 이미 석권하고도 남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컴퓨터는 공장에서 생산될 때는 깡통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 사용자에 의해 그 능력이 점점 진화되는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런 진화에 참여하는 사용자의 역량과 그 문화적 풍부성, 특히 사용자의 언어적 광역성이 컴퓨터란 시스템의 진화에 결정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우리가 소위 잘나간다고 예기하는 메모리, PDP, LCD, 디카, 휴대폰 등등을 따져보십시오, 이런 시스템들을 보면서 진화가능형 시스템이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사용자는 이 기기들이 공장에서 제조된 그 순간부터 이미 결정된 기능을 사용할 뿐 기기 자체를 다양하게 진화시키는데 참여할 수 없습니다. 기껏해야 서비스업체에서 제한적으로 다운로드를 허용한 응용만을 이용할 수 있을 뿐 소위 말하는 IT기기의 핵심이랄 수 있는 프로그램 가능한(Programmable) 기기는 아닌 것입니다. 저는 일전에 CPU가 2개나 장착된 32bit 머신인 휴대폰을 개인이 프로그램할 수 없도록 제한하고 있는지 의문을 가진 적이 있습니다. CPU가 2개(카메라 폰의 경우)나 있고 메모리가 512메가 육박하는 이 시스템은 하드디스크와 주변 인터페이스만 없다뿐 그 컴퓨팅 파워는 실로 개인용 PC에 육박하는 성능을 가진 시스템인 것입니다. 유럽의 휴대폰용 OS인 심비안의 경우 GSM폰의 표준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그 프로그램환경을 공개한바 있습니다. 물론 그로인해 러시안들이 바이러스를 폰에 유포한적이 있었지만 이러한 자세가 바로 IT를 살찌우고 그러한 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창의적 호기심을 자극하는 일이며 또한 그런 도전속에서 새로운 창조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게 저의 생각입니다. 우리의 경우는 어떻습니까? 업체마다 다른 플랫폼에 저마다 다른 개발환경으로 삼성의 휴대폰용 S/W를 개발하던 개발자는 LG나 기타 업체용을 개발할 때 또다시 새로운 환경을 습득해야 합니다. 제가 들은 말로는 개발자들의 이동을 막아 종속시키기 위함이란 말까지 들었습니다. 그리고 타사의 S/W가 자사의 기계에서 호환되는 것을 막아 사용자를 종속시키기 위함이라고 하였습니다. 이런 생각과 발상을 하는 무리들이 누구겠습니까? 기술자들이겠습니까? 그 잘난 마케팅이니 영업이니 기획이니하며 온갖 쓰레기같은 광고에 수십억의 돈을 처바르길 눈하나 깜짝안하는 그 무리들이 아니고 누구겠습니까? 폰용 S/W 개발을 하청받은 업체는 폰에 S/W를 올리는데 사용하는 JUG란 기판을 제조사로부터 제공받는데 이것이 유출될까봐 수시로 감사를 받는다는 예기를 들었습니다. 분실이라도 될라치면 무슨 큰 비밀이 누출된양 겁박을 가하기까지하며 어떤 심한 경우는 진행중인 프로젝트 자체를 취소하기까지 한다고 하였습니다. 이런 웃지못할 짓거리가 자행되는 나라에서 IT강국이란 말이 하루에도 수십번 들려오고 정작 IT의 핵심인 컨텐츠와 유용한 정보의 양적 질적 수준은 밑바닥을 기는 나라가 우리나라인 것입니다. 더더군다나 세상물정 모르는 막 대학을 졸업하여 장래가 불안한 학생들을 선동하여 IT의 올바른 의미와 비전을 제공하지도 못하는 기형적인 학원들이 떼돈을 쓸어담고 있는 곳이 우리나라입니다. IT는 컨텐츠의 싸움입니다. 공장 많이 짓는다고 되는 문제도 아니고 개발자만 양산한다고 되는 문제도 아닙니다. 제가 전에 올린 글에서도 언급하였듯 그 컨텐츠를 구성하는 언어와 문화의 역량에 비례하는 것이 IT의 경쟁력입니다. 우리의 컨텐츠중 강하다고 예기하는 게임도 결국은 정보를 다루는 산업이 아닙니다. 말그대로 엔터테인먼트인 것입니다. 말이 안통해도 노래를 따라부르고 영화를 봅니다. 게임이 그와 같은 것입니다. IT기술을 이용한 최종 생산물은 전혀 IT와는 상관없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게임도 영화처럼 어느 한순간 나락에 빠질 수 있습니다. 시나리오가 재미없으면 그날로 쪽박입니다. 그래픽이 좀 딸리면 또 그렇습니다. 오늘날의 영화는 거의 디지털기술로 특수효과를 만들어냅니다. 그럼 영화도 IT인가요? IT가 강하다고 말할려면 순수하게 IT분야로만 언급해야 합니다. IT를 기반으로한 파생산품은 이미 IT가 아닌것이 너무나 많습니다. 우리가 강하다고 떠드는 그 많은 것들이 그렇습니다. 우리는 그래서 어떻게 합니까? 결과적으로 IT를 기반으로하여야 경쟁력을 갖기에 수많은 로열티와 특허료를 지불하고 기반을 마련합니다. 그런 기반을 제공하는 업체들은 가만히 앉아서 거액의 돈을 차곡차곡 받아 챙깁니다. 때로는 우리가 경쟁국이라 여기는 중국, 대만 등과 견주어 가격 흥정을 함에도 손도 쓸 수 없습니다. 달라는대로 줘야 합니다. 하지만 그런 기업들이 국내의 순수 IT기업에 대하는 태도는 어떻습니까? 마치 제 집 하인을 부리듯하고 자유를 박탈하기 일 수 입니다. 우리나라가 어디가 민주화된 나라입니까? 위에서도 언급했듯 꼼짝달싹 못하게 여기저기서 쥐어짜는 형국입니다. 기술자를 종속시키고 사용자를 종속시키고 때로는 중독시켜야 한다는 막말을 서슴없이 해대는 무리들이 우리의 IT를 강하다 거짓을 퍼뜨리고 다닙니다. 나는 그런 자들의 입을 봉하고 싶습니다. WIPI가 발표된지 언제입니까? 정작 WIPI로 뭔가를 만든다 할지라도 내가 명색이 프로그래머인데 나의 삼성 휴대폰을 또는 가족의 LG 휴대폰을 진화시킬 수 없습니다. 개인의 손으로 프로그램화된 컨텐츠의 수용을 거부하는 제조사와 서비스업체의 횡포때문입니다. 우리가 IT강국이라면 휴대폰 하나의 예에서도 이미 ISV 기반의 소규모 개발업체와 개인 개발자를 위한 환경을 공개했어야 합니다. 이는 기기에 프로그램이 가능한 CPU가 장착된 모든 기기가 그러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비록 이로 인해 바이러스와 같은 역작용이 있을 수 있지만 이를 막기위한 방어시스템 분야도 따라서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논의들이 이미 국외의 수많은 사이트와 논의의 장에서 이루어지고 있음에도 왜 우리의 사용자들은 침묵하고 있을까요? 그것은 우리의 사용자(개발자)들이 그런 논의에 참여할 언어적 한계를 갖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인해 세계의 흐름에 무지하기 때문입니다. 그러하니 IT의 강력한 배경은 그 국가의 언어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제조사가 던지는 무의미한 광고와 서비스업체가 날마다 거짓으로 해대는 자극적이고 허망한 말만 귀에 들어올 뿐 정작 세계의 흐름은 어떻게 변해가는지 우리의 국민들이 얼마나 알 수 있을까요? 그런 중요한 정보들이 역시 수입되어 소비되고 창조될 수 없는 우리의 언어적 한계를 인정하지 않고서 어떻게 우리가 함부로 IT가 강하다고 말할 수 있습니까? 제가 또한 한글로 프로그래밍 언어가 없다는것을 지적한 바있습니다. 이는 결국 컨텐츠의 부족을 지적하고자 한것입니다.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한 언어는 그 자체가 IT의 핵심 컨텐츠입니다. 물론 알파벳이 한글보다 기호화에 강한 측면때문에 한글로 만든 언어가 경쟁력이 있을 수 없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언어적 문법체계와 우리가 한글을 사용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히고 있는 사고의 논리체계는 얼마든지 프로그래밍 언어에 반영할 수 있으며 우리의 언어적 체계와 논리체계가 반영된 언어를 사용할 때 어린 나이에도 컨텐츠(S/W)를 만들어 낼 수 있으며 우리가 이미 모르던 새로운 무엇인가도 가능하리라는 것입니다. 세계의 유수한 프로그래머들은 이미 10대초반에 프로그래밍의 최고 경지에 도달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그들은 현존하는 프로그래밍 언어를 너무나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그들의 언어적, 논리적 체계와 일치하도록 만들어져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인재들이 우리에게 없다는것은 아니지만 아주 우순한 인재가 아닌한 존재하기 어려운것이 현실입니다. 과거에 씨앗이나 KDOS나 한글 베이직 등 많은 시도들이 있었지만 실패한 이유는 단순히 명령어 하나를 한글로 대체하는데만 머물렀기 때문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하나의 언어입니다. 인간이 사용하는 언어체계와 논리체계의 부분집합일 뿐 그 속에는 그 언어를 사용하는 사용자의 언어적 문화적 패턴이 고스란히 녹아들어 있습니다. 제가 왜 걸핏하면 국내의 국어학자들을 걸구넘어지는지는 이를 말하고자함입니다. 그들이 무엇을 게을리하는지 그들 스스로 모르기 때문입니다. 촘스키가 언어학자이면서 전산학자였기에 그의 프로그래밍언어론은 바이블이 되었습니다. 왜 국내에는 그런 노력을 하는 문돌이들이 없는가에 저는 분노하는 것입니다. 왜 인도가 하루아침(?)에 IT의 주류국가가 되었을까요? 왜 MS는 윈도우 NT의 초기 개발을 인도에 맞기었으며 그 결과 전 세계 MS계열 S/W의 Top 리더들에 인도인들이 즐비할까요? 왜 일본 또는 한국에 맞기지 않고 인도였을까요? 답은 간단합니다.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영어로된 컨텐츠를 대량으로 생산, 유통, 사용할 수 없는 국가는 현대에서 IT강국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도 영어를 사용해야 할까요? 지금의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어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꾸준히 앞에서도 언급하였듯이 한글의 언어적 특성과 한국인의 논리체계를 시스템적으로 반영할 노력들을 경주하고 우리의 한글과 문화를 세계에 공세적으로 확산하려는 노력을 기울인다면 서구의 영어권이 해결할 수 없었던 수많은 IT적 난제들이 우리의 손으로 극복될 수도 있음을 상기하고자 합니다. 그중에 하나가 인공지능분야입니다. 잘 쓰여진 영어는 하나의 완벽한 구조를 보여줍니다. 즉, 영어는 구조적 언어란 것입니다. 그렇기에 영어를 기반으로 한 프로그래밍언어는 구조를 중시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구조중심의 프로그래밍으로 인해 역으로 논리의 다양성을 제약받습니다. 하지만 한글은 그렇지 않습니다. 한글의 그러한 비구조적 요소가 시스템적으로 반영된다면 이는 인공지능에 더욱 가까이 다가갈 희망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IT가 아닌것에 IT를 결부하여 그 분야에 무지한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는 무리들이 이 나라에서 제거되어야 함과 동시에 진정한 IT강국이 되기 위한 내외적인 노력이 함께 수반되어야 합니다. 외적으로는 주류 컨텐츠를 구성하는 영어에 대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국가적인 차원의 지원입니다. 그 중 하나가 과거에도 언급하였듯이 외국 주요 정보들의 실시간 번역 및 또는 이를 대행해주는 국가차원 서비스입니다. 네트워크로 치면 일종의 게이트웨이 역할을 한다하겠습니다. 우수, 선진 정보들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국가적 차원의 지원이 절실합니다. 이는 당연히 쌍방향성이야 합니다. 우리 국민 누구라고 세계적 수준의 정보매체와 양방향성의 정보교류가 가능하도록 정부가 지원하여야 합니다. 내적으로는 우리 언어와 문화적 특성을 IT적 요소와 어떻게 결합하여 나갈것인가를 연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파생된 결과를 세계속으로 전파하는데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도 연구해야 합니다. 이러한 노력없이 주구장창 공장돌려 제품 생산하는 산업은 IT라 우기는 무리들이 득세하고 결국은 더 많은 자본집중과 대규모 인력을 동반한 중국이나 인도에 하루아침에 거덜날 운명인 것입니다. 우리가 제조업이 일본보다 강하지 못하며 중국에게 밀리기 시작하면 우리가 그렇게 강하다 떠들던 IT의 실체가 적나라하게 드러날 판입니다. 메모리, 휴대폰, PDP, LCD, 디카, MP3 등등 이런건 IT가 아닙니다. IT를 기반으로하지만 그 IT는 우리의 것이 아니며 우리는 껍데기를 만들뿐입니다. 껍데기를 만드는 자는 늘 불안합니다. 우리의 인프라가 언제까지 타국보다 좋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우리의 인프라는 포화상태입니다. 얼리어뎁터가 우리에게만 있는것도 아닙니다. 또한 국가적 차원의 얼리어뎁팅으로 인해 우리가 드러나지 않게 감수해야 할 수많은 비용은 왜 생각하지 않습니까? 몇년전인가요? KT의 바이러스로 인한 통신장애가 그 대표적입니다. 우리가 선행의 대가로 치러야 할 비용에 대해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습니다. 그런자들이 바로 기업의 대세를 좌우하기 때문입니다.

텔레매틱스·바이오칩 '전도양양' : 전자신문, 박희범 기자, 2005/11/28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과 삼성경제연구소는 기존의 과학기술 DB와 제품별 라이프사이클, 최근의 트렌드 분석 등을 통해 차차세대 유망기술 30개를 선정했다. 신산업을 창출하거나 미래 산업을 재편할 가능성이 높은 부문을 중심으로 선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이번 유망기술 선정을 위해 KISTI와 삼성 측은 △세계 시장 전망 △분야별 산업 기술 및 제품의 성숙 단계 △제품과 기술의 혁신 정도 △응용 범위 등을 평가 지표로 제시했다. 이들 평가 지표를 적용한 결과 최고 유망 분야로 꼽힌 아이템은 IT 분야에선 모든 평가 지표에서 만점을 받은 텔레매틱스가, 화학 및 재료·BT 분야에서는 바이오칩이 선정됐다. 가상현실 시스템과 양방향 TV, 그리드 컴퓨팅, LED, 수소개질 기술, 진단키트, 인공장기 분야가 다른 부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점수를 받긴 했지만 장기적인 가능성이 부각돼 30개 유망기술에 포함됐다. 이번에 선정된 30개 기술은 대체로 세계 시장 규모 평균이 100억∼3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예측되는 아이템으로 이뤄졌다. 4G 이동통신이나 u헬스, 가정용 서비스 로봇은 오는 2015년께 세계 시장 규모가 300억달러를 넘을 전망이다. 또 2008년께 세계 시장 규모가 167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이는 SoC는 표준기반셀 IC가 연평균 22.3% 고속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이 분야는 메모리와 비메모리를 하나의 칩에 집적함에 따라 제조 업체 간 기술 및 시장 확보전이 치열하게 전개돼 반도체 및 IT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발전 단계상 성장기이거나 성장기 바로 전 단계인 도입 후기 기술 제품들도 30개 기술에 포함됐다. 성숙 단계상 성장기에 들어 있는 대표적인 기술로는 XML 기반의 동적인 에이전트와 소프트웨어 에이전트가 꼽혔다. 이 기술에는 인공지능, 분산처리, 이동 컴퓨팅, 네트워크 프로토콜, 미들웨어, 객체지향 기술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이와 함께 양방향 TV는 방송 콘텐츠의 실시간 전송을 거쳐 미래 기술로 확실히 자리잡을 전망이다. 고분자 연료전지 시스템은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2015년쯤에는 50㎾당 30달러 선까지 떨어져 2010년의 절반 수준으로 하락하는 데다 노트북PC 및 휴대폰용 배터리 기술의 가격 인하 및 수송용 연료전지와 함께 수소, 연료전지, 하이브리드 자동차의 보급이 증가하면서 보편화될 전망이다. 이 외에 RFID, 그리드 컴퓨팅, 차세대 메모리 등도 성숙기에 접어들 것으로 분석했다. KISTI 산업정보분석실의 고병열 박사는 “이번에 선정된 품목들은 276개의 아이템을 대상으로 엄밀한 기준에 따라 선정됐다”며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 벤처기업들이 미래 산업 트렌드를 분석하는 데 많은 시사점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순암기 아닌 창의적 사고 중요 - 독서로 생각하는 능력 길러야 : 조선일보, 유영제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 2005.11.27 : 얼굴을 맞대고 10~20분 면접을 한다. 이것을 소위 심층면접이라고 한다. 이러한 심층면접은 서류만으로 평가가 어려운 학생들의 창의력, 논리적 사고력 등 우수성을 종합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평가수단이다. 특히 서울대학교를 지원하는 수험생의 경우 서류상으로는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면접을 중요한 평가도구로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면접에서는 지식적인 것, 암기에 의존하는 단답형의 것을 질문하지 않는다. 교과서 수준의 질문을 통하여 기초적인 학습내용을 확인한 뒤 깊이 있는 질문으로 넘어간다. 예를 들면, 배경은 무엇인가, 원인은 무엇인가, 다른 것과의 차이는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 어떤 경우에는 정답이 따로 없는 질문도 한다. 때로는 면접 교수가 반대 논리를 제시하면서 학생의 답변을 요구하기도 한다. 이러한 유형의 질문을 반복하는 동안에 얼마나 깊이 있게 공부했는지, 얼마나 논리적으로 사고하고 있는지, 얼마나 창의적인지, 그리고 그러한 것들을 잘 표현할 수 있는지 평가할 수 있다. 학생들이 질문을 잘 이해 못하거나 당황해하는 경우에 면접 교수는 보충 설명을 하거나, 편안히 대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유도하고 도와준다. 면접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면접 질문에 잘 대답하는 요령 몇 가지를 익히는 것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평소 다양한 독서와 깊이 있는 공부를 통하여 논리적이고, 창의적인 모습을 어떻게 보여주느냐에 있다. 면접을 잘 하기 위해서는 평소에 단순히 지식만을 암기하는 방식이 아니라 깊이 있게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폭넓은 독서를 통하여 전공분야 및 인간과 사회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것이 중요하다. 독서는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며 창의성이 개발될 수 있는 기초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생각한 것을 논리적으로 잘 설명할 수 있는 말하기, 글쓰기 훈련도 중요하다. 통계 조사를 한 결과 출신 지역이나 성별에 따른 편견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용모를 단정히 하고, 표준말을 사용하며, 예의를 갖추는 것은 면접의 기본일 것이다. 면접 전 몇 번 연습을 해보는 것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라도 깊이 있는 독서와 공부를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로봇 과학자 되려면 호기심 파고드는 습관 필수 - APEC 회의장 스타 ‘아인슈타인 로봇’ 개발 한국과학기술원 오준호 교수 : 조선일보, 우승봉 기자 2005.11.27 :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가 열린 지난 18일 세계 21개 회원국 정상들의 눈과 귀는 국내 연구진이 만든 한 휴머노이드 로봇에 쏠렸다. 알버트 아인슈타인의 얼굴을 단 137cm 키의 로봇 ‘알버트 휴보’였다. 살아있는 듯한 표정으로 걷거나 춤 추고, 상대방 얼굴을 보며 말을 하기도 한 이 로봇은 노무현 대통령 다음으로 가장 많은 APEC 정상들과 악수를 나눈 최고의 ‘인기 스타’였다. ‘알버트 휴보’와 그의 ‘아버지’인 한국과학기술원(KAIST) 휴머노이드 로봇 연구센터장 오준호 교수를 지난 24일 서울 코엑스의 한 전시장에서 만났다. - 언제 개발되었나?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행사 기간 중에 2004년 12월에 개발한 ‘휴보’를 전시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세계 이목이 집중되는 행사인 만큼 좀 더 새로운 것을 선보이고 싶었고, 몇 년전부터 기획해 왔던 ‘표정있는 로봇’을 만들기로 했다. 10여명의 연구원이 지난 8월부터 석 달 남짓 달라붙었다.” - 아인슈타인 얼굴을 선택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 “올해가 물리학의 해이고 특수 상대성이론 발표 100주년의 해라는 점 등을 고려, 아인슈타인을 모델로 정했다. 50대 후반의 아인슈타인이 과거로부터 시간 여행을 와서 희망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얼굴 외형 제작은 미국 헐리웃의 특수 효과 전문가가 맡았다.” - 알버트 휴보의 제작에 있어 가장 핵심 기술은 무엇인가? “얼굴 근육을 표현하는 31개의 모터를 이용, 슬픔·기쁨·놀람 등 10가지 표정을 표현한 것이다. 기계 장치가 포함된 머리 무게를 2.5kg으로 가볍게 한 것도 앞선 기술력을 나타낸다. 사실 ‘알버트 휴보’는 지금 진행 중인 연구의 10% 정도의 수준만 보여준 것이다. 더욱 정교한 표정, 실시간 대화, 대화 상황에 맞는 표정 등에 대한 연구를 계속해 나갈 생각이다.” - ‘알버트 휴보’의 등장은 국내 로봇 기술에 어떤 의미가 있나? “상당히 좋은 성능을 가진 컴퓨터 한 대가 개발되었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 컴퓨터가 워드나 엑셀 같은 소프트웨어를 만나 다양하게 이용되듯, 앞으로 인공지능 등의 다양한 연구 결과가 결합되면 엄청난 기술력의 로봇이 재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 알버트 휴보 오른쪽 가슴에 태극기가 거꾸로 붙여졌던 일이 있었는데…. “당초 알버트 휴보의 왼쪽 가슴에만 태극기가 붙어 있었는데, 취재진이 반대편으로 몰리면서 오른쪽 가슴에도 태극기를 붙여달라고 요청했다. 이미 각국 정상들이 입장하고 있는 도중이었고, 황급히 태극기 스티커를 구해 부착하는 과정에서 어이없는 실수가 생겼다.” - 학창 시절 어떤 어린이였나? “만들고 싶은 것을 직접 설계하고 제작하는 재미에 푹 빠져지냈다. 라디오, 로케트, 무선 조정배 등을 만들기 위해 청계천 일대를 돌며 재료를 구입하기도 했다. 이때 쌓은 ‘기본기’가 현재 로봇을 개발하는 데 상당한 도움을 준다.” - 로봇 과학자가 되고 싶어하는 어린이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어려서부터 과학 분야에 폭넓은 호기심과 관심을 갖고 파고 드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이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직접 실험하고 만들어보며 이론을 자기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무엇보다 열심히 공부해 대학이나 대학원에서 충분한 전문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길거리 발명가’ 밖에 될 수 없다.”  

360도 볼 수 있는 '매미 눈' 개발 - 이평세 교수팀… ‘먹는 내시경’으로 사용될듯 :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2005.11.24 : 곤충의 눈을 본떠 360도 입체영상을 볼 수 있는 카메라가 재미(在美) 한국인 과학자들에 의해 개발됐다. 이 카메라는 인체 내부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할 수 있는 ‘먹는 내시경’ 등 다양하게 응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난 18일자 과학전문지 ‘사이언스’는 미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의 이평세(李?世·46) 교수와 김재연(金宰演·35) 박사, 박사과정의 정기훈(鄭基勳·34)씨가 처음 개발한 ‘인공 곤충 눈’을 표지에 소개했다. 이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 곤충 눈은 작은 미세 렌즈들을 지름 2.5㎜의 돔 구조에 촘촘히 배열해 놓은 것이다. 잠자리의 눈이 10만개나 되는 미세한 ‘낱눈’들이 모여 하나의 ‘겹눈’을 이룬 것과 마찬가지다. 이 교수는 “돔 두 개를 겹치면 구(球)가 되기 때문에 원칙적으로 360도를 볼 수 있는 카메라가 된다”며 “크기도 비타민 알약 하나보다 작아 몸 안을 관찰하는 ‘먹는 내시경’으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곤충의 눈을 모방한 것은 인간의 눈에 비해 뛰어난 장점들을 활용하기 위해서다. 곤충은 각각의 낱눈이 본 정보를 뇌에서 모자이크처럼 모아 사물을 인지한다. 언뜻 보기에 불편해 보이지만 각각의 낱눈이 아주 미세한 변화까지 감지할 수 있다. 파리가 사람의 손을 손쉽게 피하는 것도 이 때문. 인공 곤충 눈은 몸 안의 미세한 변화를 감지하는 내시경으론 그만인 셈이다. 또 낱눈들은 공과 같은 3차원 구조에 흩어져 있기 때문에 높이와 각도가 다른 곳에서 들어온 빛을 감지할 수 있다.

[로봇, 새로운 성장엔진](12.끝)한국로봇산업발전을 위한 좌담회 : 전자신문, 조윤아 기자, 2005/11/24 : 전자신문은 그동안 연재해온 ‘로봇, 새로운 성장엔진’ 시리즈를 마감하며 ‘한국로봇산업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좌담회에서는 산업자원부, 정보통신부, 과학기술부 3개 부처의 로봇 정책 담당자와 일선 로봇연구자들이 참석해 로봇산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대안을 토론했다. △주최: 전자신문 △후원: 한국과학문화재단 △장소: 소공동 롯데호텔 △참석자: 나경환 과학기술부 기계소재심의관(사회), 이호길 성장동력 지능형로봇사업단장, 오상록 정보통신부 로봇PM, 오준호 KAIST교수(휴보 개발자), 조영조 ETRI 지능형로봇연구단장
△나경환 심의관= 우리나라 로봇 분야를 대표하는 분들을 모시고 ‘한국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좌담회’를 갖게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로봇은 2003년부터 매년 예산이 2배씩 증가하고 과학기술인, 기업, 정부의 관심도 상당히 높아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정부 예산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나 로봇을 담당하는 산자부, 정통부가 부처 특성에 맞는 각자의 역할을 정립하는 방법 등이 상당히 중요합니다. 로봇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려면 정부가 어떤 지원을 펼쳐야 할 지 자유롭게 말씀해주십시요. △이호길 단장= 우선 정부가 초기 수요를 창출해야 합니다. 우리 로봇 시장은 대단히 작아 대기업은 관망하고 중소기업은 제품판매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따라서 정부가 안내로봇이나 복지로봇 등 공익성있는 분야에서 공공구매를 촉진해야 합니다. 또 시범사업을 실시해 제품 성능을 높이고 수요를 창출해야 합니다. 두번째로 정부가 산업기반을 조성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국내 로봇 관련 중소기업은 100여 개 업체인데 대다수가 자본금 100억원을 넘지 않아 영세합니다. 이런 작은 기업이 기술을 개발하려면 인력, 기술,자본 등의 기반환경이 지원돼야 합니다. 정부가 간접적이나마 전국에 분산된 기술, 장비 등을 네트워킹해 공동으로 이용하게 하고 시제품만드는 비용이나 제품성능을 시험하는 장비, 장소를 제공해야 합니다. 세번째로 리스, 융자, 보험을 확충해 투자자들을 유도하며 로봇을 쉽게 팔 수 있도록 법제도도 고쳐야 합니다. 한 예로 아파트에 당장 로봇을 도입하려해도 문턱, 창문, 방문 등의 높이 기준이 달라 일일히 맞추기가 힘듭니다. △오준호 교수= 연구자로서 저는 정부가 적정한 규모로 연구비를 증액하고 꾸준히 지켜봄으로써 장기적으로 로봇산업을 육성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길 기대하고 있습니다. 휴보를 개발하고 나서 온 국민의 관심에 감사한 마음이 들었지만 한편으로 큰 부담이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많은 분들이 휴보 다음 기술은 언제 나오느냐고 물으시는데 마치 결과물이 안나오면 정부 예산이 짤린다는 의미가 암시돼 있는 듯 해서 연구자들은 상당히 부담스럽습니다. △오상록PM= 중소기업을 보니 로봇 제품 소비자가격에서 유통비가 차지하는 비용이 40∼50%에 달해 배(제조단가)보다 배꼽(유통비)이 큽니다. 또 적정한 가격을 유지하면서 품질을 확보하려면 중소기업과 대기업이 역할을 나눠 맡아야 합니다. 중소기업은 부품, 모듈 등 단위 연구를 하고 대기업은 시스템 통합 , 패키징 등에 주력해 공용 부품화, 공용 모듈화를 추진하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조영조 단장=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품목에 선택과 집중해야 합니다. 산업용 로봇은 이미 시장이 포화되었지만, 현재 도입 초기단계에 있는 서비스로봇 분야 중에서 개인용 또는 가정용 로봇이 향후 규모의 경제가 가능한 품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나경환= 초기 시장 개척을 위해 공공분야에서 정부가 수요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과 개인용 가정용 서비스로봇으로 가야하는 주장은 상충되는 것이 아닐까요. △오상록= 꼭 그렇지 않습니다. 그 예로 교육용로봇이 있습니다. 정통부에서 조사해보니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교에 총 25만 학급이 있는데 학급당 교육용로봇을 한대씩만 팔아도 25만대입니다. 이런 분야가 바로 대규모 공공수요일 것입니다. △나경환= 부품 해외의존도가 높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조영조= 하드웨어 뿐 아니라 소프트웨어가 결합된 시스템 단위의 부품 즉 컴포넌트 기술도 중요합니다. 즉, 로봇 하드웨어 기술력에서 뒤떨어진 부분을 우리가 강점을 갖는 IT기술이나 소프트웨어 기술로 보완하는 것도 좋은 접근방법입니다. △오준호= 그 점에서는 약간 견해가 다릅니다. 우리나라 로봇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산업용로봇은 60년대 시작돼 70년대에는 우리 공장을 점유했으며 80년대 산업용로봇 연구는 이미 끝났습니다. 우리나라에서 로봇이 도입된 시점은 불과 30∼40년이지만 선진국은 그보다 앞서 이미 공작기계를 연구한 100년 가량의 역사가 있습니다. 역사를 다 잊고 우리가 네트워크기반 서비스부터 얘기를 하는 것은 ‘사상누각’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나라는 로봇 만드는 기술이 너무 없습니다. 네트워크, SW만 너무 강조하지 기술은 간과하는 경향 때문에 우리가 만든 로봇은 마치 초등학생이 숙제로 낸 작품처럼 엉성하고 볼품없습니다. 아이디어가 아무리 많아도 기본이 제대로 돼 있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나경환= 우리 강점인 IT와 펀더멘탈의 균형을 잘 맞춰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찌됐건 모든 산업의 결정적인 키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을 도출하고 육성하는 것입니다. 로봇의 킬러애플리케이션은 어떤 분야가 될 거라고 보십니까. △오준호= 청소로봇처럼 꼭 필요한 성능만을 갖추고 다른 기능은 없는 로봇은 그런대로 경쟁력이 있을 것입니다. 또 한가지는 기대치가 원초적으로 낮은 분야의 니치마켓을 공략하는 방법인데 그 예로 장애우를 위한 음성인식 로봇이 있습니다. 군사, 의료, 실버로봇 등도 시장이 작긴 하지만 수요는 높은 영역입니다. 지금 우리 삶을 보면 핸드폰, PC 등 성능이 좋아졌을 뿐 10년 전과 달라진 게 별로 없습니다. 그만큼 새로운 히트상품이 나오기 힘들다는 방증입니다. 저는 킬러애플리케이션이 있어야 성공한다고 선을 딱 그을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이호길=역사적으로 증기기관차나 자동차도 처음부터 킬러애플리케이션을 목표로 개발되지 않았습니다. 무엇이 킬러애플리케이션이 될 지는 사실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시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기업이 투자하도록 정부가 조건과 환경을 만들어주어야 합니다. △오상록= 킬러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국민 여론조사를 실시하면 청소분야, 홈 모니터링 분야, 시큐리티 분야 등이 꼽히지만 실제로 그런 로봇이 나와 대박을 터뜨린 것은 아직 없습니다. 저는 로봇이 우리 일상생활에서도 늘 하루에도 몇 번씩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로봇을 장난감의 연장선 상에 놓고 접근을 한 결과 공룡로봇을 팔아 1억 달러의 매출을 올렸고 휴머노이드인 로봇사피엔스가 1년만에 160만대 판매되는 성공을 거뒀습니다. △조영조= 지금까지의 로봇은 너무 기능적인 면만을 강조했는데 개성이나 인간친화성에서 해답이 나올수 있다고 봅니다. 대량 생산판매가 가능한 전략을 짜서 접근하되 마케팅, 인지과학 전문가들, 소비자까지 참여하는 체계적인 연구가 필요합니다. △나경환= 그렇다면 로봇산업에 대기업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정부가 법·제도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 있을까요. △오상록=아직 시범사업이나 공공수요 등 정부가 할 역할이 큽니다.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도 신수종사업에 로봇을 포함시키는 등 중요성은 이미 인정하고 있습니다. 또 시장이 활성화될 때 특정 분야에서 제살깎기 경쟁이 일어날 경우를 대비해 중소기업과 대기업의 역할을 안배해주는 전략도 필요합니다. △오준호=로봇에 민간이 투자를 안하는 이유는 너무 기본적인 인프라가 없어 수용할 수 있는 준비가 안돼 있는 것입니다. 선진국들은 10년, 20년동안 로봇을 준비해왔지만 우리는 어느날 갑자기 하자는 식입니다.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갖고 의지를 보여주고 민간이 안따라오더라도 꾸준히 밀어주는 게 중요합니다. △조영조=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상용화에 대비한 도로교통법, 안전기준 등을 정비하고 로봇산업이 기존 법에 저촉받지 않게 규제를 풀어주는 역할을 해야 합니다. △이호길= 로봇 분야 통계 데이타도 잘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모터나 감속기 등 로봇 부품도 따로 따로 데이타가 흩어져 있습니다. 이참에 국가 통계에서 로봇분야에 대한 데이타를 정립하는 구조 체계를 만들 필요가 있습니다. △오상록=맞습니다. 기업들이 은행에 융자를 얻으러 가면 산업분류체계에도 안 들어가 있는 품목이라 융자해주기 어렵다고 합니다. 정부의 기술분류체계, 산업분류체계에 로봇을 넣어야 합니다. △나경환=마지막으로 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제언을 한 말씀씩 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이호길= 10년 후 늘어나는 고령인구에 대한 복지 정책, 저출산으로 일손이 줄어든 산업환경에 대한 고민 등의 대안이 바로 로봇입니다. 그래서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로봇산업을 지원해야 하고 초기 시장을 육성해야 합니다. 방법론은 우리 연구자들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조영조= 산업계의 인력을 양성해야 합니다. 대학, 연구소 R&D투자에 집중하다보니 기업체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고 하소연합니다. △오준호= 연구일선에서 직접 연구하는 사람으로서 로봇기술이 좀더 발전해야겠다고 생각합니다. 기술이 없는 상업화는 있을 수 없습니다. 브랜드가 아무리 좋아도 제품이 좋아야 힘을 얻는 것이고 그 다음에 규모의 경제, 킬러애플리케이션도 나오는 것입니다. △오상록= 5∼10년 뒤를 내다보는 신생 분야를 이미 활성화된 분야처럼 1년 뒤 매출 얼마와 같은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은 곤란합니다. 로봇산업의 현재보다 가능성을 바라봐주었으면 합니다. △나경환= 로봇 산업, 로봇 기술들이 향후 잘 육성되도록 오늘 좌담회가 로봇산업발전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 정부차원의 중장기 계획이나 발전 로드맵을 만들고 그 틀에 맞춰 정부가 일관성을 갖고 로봇 산업을 육성할 수 있는 틀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겠습니다.

수능서 하기 쉬운 실수들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5.11.21 : 어느 시험에서든지 분명히 아는 문제를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수능 당일이 되면 초조함과 긴장감 때문에 한두 문제를 실수로틀리는 수험생이 꼭 있다. 흔히들 이런 실수를 하지 않는 것도 ‘실력’이라고 말한다. 1∼2점이 대학의 당락을 결정하는 수능에서 이런 실수는 치명적일 수 있다. 이제 수능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수험생들이 쉽게 범할 수 있는 실수들을 입시평가기관인 유웨이중앙교육이 영역별로 5개씩 짚어보았다. ◇ 언어 영역 ① 너무 똑똑하면 틀린다 = 언어 영역의 경우에는 어디까지나 지문을 바탕으로 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시사적인 내용이나 최근에 이슈가 됐던 소재를 다룬 지문에서 내용이 일치하는 문제가 나오면 수험생 자신의 배경 지식에 기대어 일치ㆍ불일치를 판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되면 오답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자신이 잘 아는 내용이라도 반드시 지문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실수를 줄이는 방법이다. ② 너무 머리를 써도 틀린다 = 쉬운 문제를 풀 때 처음에 읽은 답지 ①이 정답이라고 판단되면 ’아니야, 다르게 생각할 수도 있어’라고 생각한 뒤 고심한 끝에 다른 답지를 골라 틀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고난도 문항의 경우에도 ①이나 ⑤를 피해 중간의 ②∼④중에서 답을 고르는 경향이 있는데 이렇게 엉뚱하게 머리를 쓰게 되면 오히려 틀릴 수 있다. 정직하게 자신이 답이라고 판단한 답지를 정답으로 선택해야 한다. ③ 번지수를 잘못 찾으면 낭패 = 언어 영역에서는 세트마다 지문의 ㉠, ㉡, ㉢ 혹은 ⓐ, ⓑ, ⓒ에 대해 묻는 문제가 있다. 이 때 ㉠을 보고 풀어야 하는 문제에서 ㉡을 보고 푼다든가, ㉠이 아닌 ⓐ를 보고 풀어서 틀리는 경우가 있다. 이런 실수를 줄이기 위해서는 지문과 문제에 같은 문자끼리 구별해서 표시해 두는 것(㉠에는 ○, ㉡에는 △표시 등)이 좋다. ④ 함정에 빠지지 말자 = 출제자가 의도적으로 함정을 파기도 하고 출제자가 의도하지 않았지만 수험생이 보면 함정인 문두(問頭)나 답지가 있다. 답지의 경우에도 중요하지 않은 곳은 엉뚱한 어휘를 넣어 함정을 파는 경우가 있으므로 문두와 답지를 꼼꼼하게 읽어야 한다. ⑤ 막판에 답을 바꾸면 틀린다 = 문제를 다 풀고 남는 시간에는 ’정답을 찍었던’ 문제들을 다시 풀게 되는데 이 때 답지 번호를 바꾸었더니 틀렸다는 수험생이 많다. 답을 바꿀 때에는 지문에 명확하게 나와 있는 것이 아니면 그대로 두는 것이 낫다. 괜히 긁어 부스럼을 만들면 안된다. ◇ 수리 영역 ① 단지 부등호의 방향만 틀렸을 뿐인데 = 수학 문제를 풀다 보면 부등식을 필요로 하는 문제들을 많이 접하게 된다. 사실 부등식 그 자체가 어려운 계산은 아니다. 따라서 단순한 실수로 답이 틀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특히 부등식의 양변에 음수를 곱하거나 나누거나 양변에 역수를 취할 때 부등호의 방향을 바꿔야 하는데 계산에 급급한 나머지 이를 잊는 경우가 있다. ② 처음 조건을 무시하지 마라 = 주어진 식을 만족하는 근의 개수를 묻는 문제 등 우리에게 익숙한 문제를 풀 때 종종 하는 실수는 처음에 제시된 조건을 간과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어 처음에 구하는 수의 범위를 양수, 자연수 등 으로 제한한 문제의 경우 찾아낸 수들이 처음 조건을 만족하는지 끝까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무리방정식의 계산에서는 계산 과정의 끝에 무연근을 제외하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③ “행렬과 합성함수는 교환법칙이 성립하지 않아요” = 흔히 다항식의 곱셈 공식에서 너무나 익숙한 교환법칙이 행렬과 합성함수에서는 성립하지 않음을 헷갈려서 틀리는 경우가 있다. 특히 옳은 것을 고르는 보기 문항에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를 이용한 곱셈 공식도 헷갈리지 않도록 주의하자. ④ “얘에서 쟤를 빼나? 쟤에서 얘를 빼나?” = 수학 문제를 풀기 위해 우리가 준비해야 할 가장 강력한 무기는 공식을 암기하는 것이다. 하지만 열심히 암기한 공식이 막상 문제를 풀 때 헷갈린다면 곤혹스러울 뿐 아니라 문제를 틀릴 수도 있다. 특히 정규분포의 표준화 공식의 경우에는 분자가 (Χ-m)인지, (m-Χ)인지 헷갈리는 것중 하나이다. ⑤ “밑이 같은 로그의 합은 진수의 곱으로 나타낸다(예 log a +log b = log ab) ” = 이 공식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공식이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어처구니없게도 로그의 덧셈을 진수의 합으로 나타내는 경우가 많이 있다. 즉 덧셈으로 되어 있는 식이니까 막연하게 합으로 계산을 해 버리는 것이다. 로그함수는 지수함수의 역함수로 지수법칙과 일맥상통한다. ◇ 외국어 영역 ① 듣고 푸는 문제를 풀 때는 듣기 문제에만 집중하라 = 독해 문제의 풀이 시간이 부족할 것을 염려한 나머지 듣기 문제를 푸는 중간 중간에 읽기 문제를 풀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은 집중력을 떨어뜨려 결정적인 정답의 단서가 되는 녹음 내용을 순간적으로 놓치기 쉽게 된다. 따라서 듣기 문제를 풀 때에는 듣고 푸는 문제만을 집중해야 한다. ② 듣기 문제에서 남자와 여자를 혼동하지 마라 = 대화에서 남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 여자에 관한 사항을 묻고 있는지를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 이것은 듣기 문제에서 가장 범하기 쉬운 오류로 전혀 엉뚱한 것을 정답으로 고르는 결과를 가져 온다. 따라서 듣기 문제의 발문을 정확히 인식하고 문제 풀이를 해야 하며 선택지에서도 남자에 대한 설명인지, 여자에 대한 설명인지를 명확히 해야 한다. ③ 기존의 지식을 버려라 = 독해를 할 때는 자신이 기존에 알고 있던 지식을 버리고 지문의 내용만을 근거로 정답을 골라야 한다. 친숙한 주제가 나왔다고 해서 과거에 독해한 지문의 내용을 근거로 정답을 골라서는 안된다. 이런 일은 주로 지문의 전반부만을 보고 정답을 미리 짐작하는 경우에 발생하기 때문에 글을 끝까지 읽은 후 정답을 판단해야 한다. ④ 다의어에 주의하라 = 다양한 의미를 가진 단어들이 많이 있다. 평소에 단어의 의미를 암기할 때 한가지의 의미만을 주로 암기했다면 독해를 할 때 단어의 한 가지 의미만을 계속 떠올리게 되고 문장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게 된다. 이런 단어가 특히 선택지에 등장했을 때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예를 들면 글의 분위기 파악, 심경 추론, 필자의 어조 판단, 빈칸 추론 등의 문제의 경우에 자주 등장하는 어휘 중에서 critical(중요한, 결정적인), nervous(불안한, 신경질적인), desperate(필사적인, 절망적인), appreciate(감사하다, 감상하다), positive(긍정적인, 적극적인) 등이 그것이다. ⑤ 부정어에 주의하라 = 설명하고 있는 대상을 고르는 유형이나 글의 내용과의 일치 여부 판단 유형에서는 부정어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예를 들면 can’t, don’t, 부정어 + 부정사/동명사, 부분 부정과 전체 부정 등의 표현이 들어 있는 문장에 주의해야 한다. 이로 인해서 정답을 잘못 고르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문제의 발문 또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일치하는 것을 묻고 있는지, 일치하지 않는 것을 묻고 있는지를 명확히 인식하고 지문을 해석해야 한다. ◇ 사회탐구 영역 ①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는 문항은 선지의 진위 파악에 보다 심사숙고하자 = 가장 적절한 것을 고르라는 것은 정답이 될 수도 있는 것이 여러 개 있다는 것으로, 자칫 생각을 잘못하면 정답이 아닌 것을 고르기 쉽다. 우선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고 제시문의 출처나 연도가 힌트가 될 수 있으므로 이에 유의해야 한다. ② 복합적인 내용을 묻는 문항은 발문을 충실히 읽어라 = 지문을 읽다가 제시된 지문의 입장에 해당하는 선택지를 무의식적으로 고르는 실수를 저지르는 경우가 있다. 제시된 지문을 특정 논리로 비판하라고 할 경우 저지르기 쉬운 실수이다. 이런 유형의 문항은 발문이 중의적인 경우도 있으므로 발문을 보다 충실히 읽어야 한다. ③ 여러 개의 개념이나 사실을 한꺼번에 묻는 문항은 시간 배분에 신경쓰라 = 제시문 몇 군데에 밑줄을 긋고 각각을 ㉠∼㉤(가∼마)으로 구분한 뒤 선택지의 ㉠∼㉤에 대한 서술이 잘못된 것이나 옳은 것을 고르라는 문항은 단원간 통합 문항의 성격이 강하다. 하나의 문항에서 여러개의 개념이나 사실을 한꺼번에 질문했을 때 전반적인 교과의 이해가 바탕이 되지 않는다면 어렵게 느낄 것이다. 이런 유형의 문항은 각각의 개념과 관련된 진술의 진위를 파악하는 데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므로 시간 배분에 신경써야 한다. ④ “<보기>의 ㄱ∼ㅁ을 불규칙적으로 짝짓는 문항에서 속단은 금물” = <보기>에서 옳은 것을 모두 고르는 문항, 특히 선택지에 나열된 ㄱ∼ㄹ(ㅁ)의 개수가 선택지마다 동일하지 않은 문제의 경우에는 정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된다. 예를 들면 선택지가 이런 형태(① ㄱ ② ㄱ, ㄴ ③ ㄱ, ㄷ ④ ㄱ, ㄴ, ㄹ ⑤ ㄱ, ㄷ, ㄹ )로 나왔을 때가 이에 해당된다. 이런 문항은 <보기>에 언급된 내용 하나하나의 타당성을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정답을 고르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특히 <보기>의 선택지 모두가 답이 되는 문항도 최근에 출제되고 있으므로 속단은 금물이다. ⑤ 통계 자료의 활용 빈도가 낮은 과목에서 통계 관련 문항에 당황하지 말자 =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자주 출제되지 않는 심화 선택과목에서 통계 관련 문항이 나왔을 때 수험생들은 당황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윤리 교과군, 역사 교과군에서는 문항의 소재로 통계 자료를 활용한 문항이 드물기 때문에 이를 활용한 문항이 출제될 경우 수험생들이 간혹 당황하거나 문제를 포기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대부분 제시되는 통계 자료는 사실 확인 수준이므로 당황하지 말고 무슨 통계 자료인지를 파악하면 쉽게 해결할 수 있다. ◇ 과학탐구 영역 ① “이론적으로 옳은 개념은 항상 답이다?” = 개념상으로는 옳더라도 주어진 자료로부터 유추할 수 없는 내용인 경우 답에서 제외시켜야 한다. 자신이 개념상 옳다고 알고 있는 답지를 무조건 답으로 찾기보다는 문제에서 제시된 자료를 꼼꼼히 분석, 자료로부터 이끌어낼 수 있는 내용이나 결론을 찾아야 한다. ② “문제에서 제시되는 그래프의 가로축과 세로축은 정해져 있다?” = 물리의 경우 그래프를 분석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되는데 이 때 습관적으로 익히 봐왔던 형식으로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인식하고 풀다보면 틀리기 쉽다. 문제에서는 가로축과 세로축의 물리량을 바꿔서 제시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푸는 것이 중요하다. ③ “A물질이 B라는 반응을 하면 B라는 반응을 하는 물질은 무조건 A이다?” = 화학의 경우 탄소 화합물 단원은 여러 작용기나 물질의 종류별로 개념이 정리돼 있다. 각 물질에 대한 각각의 반응이나 성질만을 암기하다 보면 전체적인 공통점이나 차이점, 다양하고 복잡한 화학식을 혼동하기 쉽다. ④ “일반적인 자연 현상은 불변의 법칙이다?” = 생물의 경우 대부분은 자연계에서 일어나는 일반적인 현상을 다루지만 간혹 예외적인 현상에 관해 묻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기계적으로 문제를 풀어서는 안된다. ⑤ “천체 관측은 항상 지구에서만 한다?” = 지구과학의 경우 일반적으로는 지구에서 관측한 달이나 행성에 대해서 묻는 문제가 출제되지만 경우에 따라 달이나 행성에서 지구를 관측할 때 나타나는 천문 현상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관측하는 관점이 달라지므로 깊이 있는 사고력과 주의력이 필요하다.

"영화같은 게임 우리에게 맡겨" : 전자신문, 박희범 기자, 2005/11/21 : ‘차세대 게임 개발, 영화 수준의 고선명(HD)으로 가나?’ 영화 수준의 게임 그래픽과 실감 상호 작용을 특징으로 하는 영화 수준의 HD급 게임이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 아래 멀티코어 CPU와 미디어 프로세싱 유닛(MPU) 기반의 차세대 게임 플랫폼 개발이 ETRI를 중심으로 한창 이뤄지고 있다. ◇왜 영화 같은 게임인가=차세대 콘솔게임기 개발 열기에 힘입어 콘솔에 사용되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관련 고급 게임 기술이 일반 PC로 확대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따라서 PC게임 시장의 판도는 고화질 그래픽을 누가 얼마나 더 잘 구사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전망이다. 또 2∼3년 내에 전통적인 중앙처리장치(CPU)의 멀티코어화와 그래픽 전용 칩을 탑재한 GPU를 앞세워 MPU가 보편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르면 3∼4년 내에 컴퓨터 하드웨어 구조가 콘솔 게임기의 경우 현재보다 20배 이상, PC는 8배 이상의 성능 개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된다. ◇ETRI에선 무슨 일이?=ETRI는 현재 영상특수효과(VFX) 기술 및 3D 애니메이션 제작용으로 개발중인 컴퓨터 그래픽(CG)핵심 기술을 기반으로 멀티코어 CPU와 MPU 기반의 차세대 게임 플랫폼을 위한 HD급 게임 핵심 기술을 한창 개발중이다. 특히 CG 핵심기술 외에도 국제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하고 있는 분산 랜더링 기,NPR(Non-photo Realistic Rendering)과 유체역학 기술 등이 HD급 게임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엔 뇌파 및 근전도 처리 기술을 차세대 멀티모달 게임 인터페이스도 개발 중이다. ETRI 양광호 게임개발센터장은 “HD급 게임 개발에는 병렬처리와 극사실적 영상 표현, 인공지능, 물리 및 동역학 기술 등이 요구되며 이는 국내 및 해외 게임업계가 가장 취약한 부분이어서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며 “향후 게임과 영화간 벽이 허물어질 것에 대비해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IT언니에 BT동생'…최강 '과학자매' 떴다 : 조선일보, 백종훈, 2005.11.18 : "IT(정보공학)언니, BT(생명공학) 동생" IT와 BT를 연결하는 천재자매의 행보가 이목을 끌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MIT 최연소 박사로 유명한 윤송이 SKT 상무(30·사진오른쪽)와 현재 미 하바드대 생물학분야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윤하얀씨(27·사진왼쪽) 자매. 내년 초 박사과정을 마치는 윤하얀씨는 졸업도 하기 전에 세계적 학술지인 `셀(Cell)`지에 졸업논문이 게재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셀`지는 17일 발간한 123호 저널에서 윤씨가 작성한 `생식과 번식을 통제하는 시상하부 뉴런에 대한 후각적 자극(Olfactory Inputs to Hypothalamic Neurons Controlling Reproduction and Fertility)`을 주요 논문으로 게재했다. 동물이 짝짓기를 할 때 성적신호인 페로몬을 감지하는 새로운 경로를 밝힌 내용이다. 교수나 학자가 아닌 박사과정 대학원생의 논문이 셀지에 게재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윤씨의 연구성과를 과학계가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윤씨는 서울 과학고를 거쳐 서울대 분자생물학과를 수석졸업한 후 하바드 대학에 진학, 뉴로사이언스(신경과학)와 페르몬(곤충의 의사소통에 쓰이는 물질) 등 뇌분야에 대해 공부하고 있다. 윤씨는 내년 봄 3년 4개월만에 석박사 과정을 모두 마칠 예정이다. 윤씨의 언니인 윤 상무 역시 인공지능 분야의 권위자로 꼽힌다. 윤 상무는 서울 과학고를 2년 만에 조기졸업하고 과기대(KAIST)를 수석졸업한 뒤 미국 MIT 미디어랩에서 3년6개월 만에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만 24세 2개월의 나이였다. 논문 주제는 `감성을 가진 합성캐릭터(Affective synthetic character)`로 인간과 기계의 대화를 중재하는 인공지능에 관한 연구였다. 윤 상무는 현재 SK텔레콤 상무로 재직하면서 `1mm` 등 인공지능을 갖춘 통신서비스 개발에 몰두하고 있다. 다른 학교, 다른 분야에서 공부했지만 결국 두 자매의 연구는 `뇌`로 수렴된다. 언니는 전자공학 분야에서 뇌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고, 동생은 분자생물학 분야에서 뇌를 연구하고 있는 셈이다. 한 집안의 자매가 잇따라 MIT와 하바드대의 박사학위를 취득한 것도 이례적이지만 궁극적으로 뇌라는 동일 분야 연구를 진행하게 될 것이라는 점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최강의 과학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 윤호식(57) 씨는 산업은행을 거쳐 한국증권금융 상무를 지낸 뒤 2002년 퇴임한 금융인이며, 어머니 이지수(55)씨는 국전 심사를 맡기도 한 한글서예가. 온 가족이 독실한 카톨릭 신자다.

미리 가본 ‘미래 성장동력 전시회‘?…로봇 바텐더 만나러 갈까 - 24일부터 코엑스서…우리 과학기술 한눈에. 관람객 DNA로 목걸이 만들어주는 행사도 : 중앙일보, 박방주 과학전문기자, 2005.11.17 : 티롯, 콜라 한 잔 주세요." "예, 알겠습니다." 똑똑한 지능 로봇인 '로봇 바텐더'가 사람을 알아보고, 주문받은 음료수를 서비스하는 모습이다. 또 로봇유치원에서는 인간형 로봇과 얼굴 로봇 두 대가 사람의 얼굴 표정과 몸짓을 따라하며 음악에 맞춰 립싱크도 한다. 24~26일 코엑스 3층 컨벤션홀에서 열릴 '미래 성장동력 연구성과 전시회'에서 만날 수 있는 로봇이다. 이 전시회는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한국과학재단.한국산업기술평가원.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주최한다. 우리나라의 최첨단 연구 성과와 미래 과학기술을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2만 평이 넘는 전시장에서 나노기술.생명공학기술.환경공학기술.정보기술 분야의 눈부신 진보를 확인할 수 있다. 미래 과학기술 홍보관을 지나면 4개의 테마관 중 하나인 휴먼정보전자관을 만날 수 있다. 이곳은 사람과 더욱 가까워진 첨단 정보전자기술을 전시해 정보통신 네트워크가 시공간을 지배할 미래 사회의 모습을 보여준다. 휴대 인터넷 시스템과 미래 지능형 휴대전화.차세대 디스플레이.홈네트워크 기능이 장착된 실물 크기의 차량 등 우리가 꿈꿔 왔던 전자정보기술들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정보통신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는 미래 유비쿼터스 세상을 먼저 만나볼 수 있다. 휴먼정보전자관 뒤에 위치한 미래에너지환경관에서는 환경 친화적 기술을 통한 맑고 깨끗한 미래 세상을 보여준다. 이곳에서는 바람.태양.수력 등 다양한 천연자원을 활용한 청정에너지원과 각종 재활용 시스템, 차세대 전지인 초고용량 리튬 이차전지와 초전도 응용기술 등을 통해 자원순환형 사회가 그리 먼 일이 아님을 깨닫게 한다. 꿈의 기계 소재관에서는 연료 걱정이 필요 없는 연료전지 자동차와 기존 엔진과 전기에너지를 함께 사용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속 500km의 속도로 고속비행하며 비행 중 다른 항공기나 장애물을 스스로 알아서 피할 수 있는 스마트 무인 항공기, 순수 국내 기술로 만든 한국형 고속 열차와 실용화 직전의 자기부상열차와 같은 미래의 교통수단들을 만날 수 있다. 특히 물 위를 빠른 속도로 치고 나가는 대형 위그선과 연료전지 자동차를 직접 조정해보는 체험 이벤트도 마련돼 있다. 이외에도 나노 소재의 역사.역사 속에서의 나노.자연 속에서의 나노.생활 속에서의 나노 등을 볼 수 있다. 건강한 생명관에서는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한 우리의 생명공학기술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미래의 암 치료제와 치매 치료제, 세포 치료제를 비롯한 다양한 바이오 신약과 인간 유전체를 활용한 DNA 식물과 미생물 활용기술을 둘러보고 나면 각종 난치병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 있게 된다. 관람객들의 혈액을 현장에서 채취해 그 속에서 뽑은 DNA로 목걸이를 만들어주는 이벤트도 열린다. 과학기술 플라자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다양한 현장 이벤트가 펼쳐질 예정이다. 과학적 원리를 이용한 과학 매직쇼, 생활 속 과학 상식을 퀴즈로 풀어보는 과학퀴즈대회, 닮고 싶은 과학자와의 만남 등 관람객들이 쉽고 재미있게 과학의 원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도록 갖가지 흥미로운 이벤트가 펼쳐진다. 특히, 한양대 청소년 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준비한 '008 미션 임파서블'이라는 화학 쇼는 지시약을 이용한 색 변화.나일론 합성.폴리우레탄 폼.인공 눈.니트로셀룰로오스 반응 등 다양한 화학반응을 008의 임무완성이라는 재미있는 연극 형태로 보여준다. 플라자 한쪽에 있는 과학체험교실에는 '나만의 액정디스플레이 만들기''수륙양용선인 호버크라프트 만들기''예쁜 반도체 고리 만들기' 등 다채로운 이벤트가 준비된다. 전시회는 무료며, 전시 기간 동안 오전 10시에서 오후 5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마지막 26일은 오후 6시까지다.

北신문 "컴퓨터바둑 우리가 세계 최고" : 조선일보, 연합뉴스, 2005.11.17 : 북한 노동신문은 17일 KCC바둑프로그램의 세계도전자대회 우승소식을 전하면서 국제사회 유명 프로그램을 누른 사실을 소개해 바둑프로그램에서 세계 최고라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 신문은 “우리 청년과학자들의 뛰어난 두뇌와 고결한 넋, 불타는 열정의 산물인 KCC바둑프로그램은 첫날 경기에서부터 연전연승을 떨쳤다”며 “특히 국제공동개발팀의 프로그램과 경기는 통쾌한 장면을 펼쳐 놓았다”고 전했다. 국제공동개발팀이 개발한 ’GNU Go 프로그램’에 대해 신문은 “세계적 범위에서 능력있는 인공지능 및 바둑프로그램 개발자들이 공동으로 개발해 온 프로그램”이며 “최근년간에 대단히 세졌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고 소개했다. 노동신문은 이 팀과의 대결을 북한과 세계의 대결로 묘사하면서 “경기시작부터 주도권을 틀어쥐고 맵고 짠 공격을 들이대는 우리 나라 KCC바둑프로그램의 위력 앞에서 국제공동개발팀의 프로그램은 경기시간 40분 중 단 6분28초만에 던지기(완전기권)로 항복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대회 역사에서 ’GNU Go프로그램’과 같은 강팀이 경기시작 몇 분만에 이렇게 항복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자랑했다. 삼일포정보센터의 정성화, 조상현, 리성남, 리일진, 량수일 등 청년 바둑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작품인 KCC바둑프로그램은 지난달 일본에서 열린 세계바둑도전자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 대회 5연승을 거뒀다.

2005년 현재 전자제품 지능 140 넘어서 : 전자신문, 최정훈 기자, 2005/11/16 : 이병철, 구인회, 정주영, 김우중, 구자경, 이건희, 구본무… . 디지털 대한민국 50년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이들은 대한민국 역사를 써왔다. 식민지 해방 이후 일본이 남긴 식민지 역사의 고통과 민족전쟁, 보릿고개, 4·19, 5·16, 긴급조치, 유신, 오일쇼크, 광주민주항쟁, 87년 민주화운동, 97년 IMF 환란과 구조조정으로 이어지는 대격변기 속에서 이들은 대한민국 경제의 축을 쌓았다. 물론 디지털 대한민국의 주권을 가진 국민과 함께였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기업과 임직원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절을 하며, 12회에 걸친 연재를 마친다. 1959년 11월 4일자 어느 한 신문에는 LG전자 진공관 라디오 출시를 알리는 기사가 실렸다. 당시 기자는 기사 끝에 다음과 같이 의미를 부여했다. “머지않아 우리에게도 그런 문명의 이기를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올 것이다.” 라디오가 문명의 이기이고, 국민 다수가 라디오를 이용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는 장밋빛 전망이었다. 2005년 1월 본지에는 이런 기사가 쓰였다. “삼성전자·LG전자가 PDP·LCD·슬림 브라운관·프로젝션 TV 등 정보가전 분야와 휴대폰, DMB단말 등 통신 부문에서 세계적인 경쟁업체에 비해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개막된 미국 라스베이거스 CES에서…. ” 50여년 만의 변화다. 꼴찌에서 선두주자로, 우리는 세계 전자업계에서 놀라는 ‘기적’을 만들었다. 남들은 기적이라 부르지만 우리는 기적이라 부를 수 없다. 외국기업은 하루 24시간 중 8시간을 일했지만, 우리는 24시간 일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50년은 경쟁국에는 150년이기에 우리에게 오늘은 ‘기적’이 아니라 ‘노력’의 결과다. 그 속에는 품질 낮은 국산제품을 묵묵히 참고 사용해 준 대한민국 국민이 있고, 졸음을 쫓으며 제품 조립을 하던 노동자가 있다. 해외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 현지 대형 유통점을 방문, ‘일제 복사품, 저가용 제품’이라는 수모를 받으면서도 웃어야만 했던 수많은 직원의 애환이 있다. 이들에 의해 대한민국은 지난 50년 디지털로 체질이 개선됐다. 1950년대 이전 세계 가전업계 100대 기업 중 살아남은 기업은 필립스 이외에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미국의 자존심 제니스는 LG전자에 합병됐다. 가장 거친 가전시장에서 우리는 살아남았다. 그것도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나라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같은 꿈을 꾼다. 삼성전자는 8대 성장엔진과 6대 혁신과제를 통해, LG전자는 혁신적인 디지털 제품과 빠른 실행으로 ‘글로벌 톱3’ 진입을 목표로 세웠다. 정상이 하나인 만큼 톱3 진입에서 양사가 경쟁하는 상황이 됐다. 디지털TV를 비롯한 디지털멀티미디어제품군, 이동통신제품군, 개인용 모바일 기기군, 생활가전 제품군에서 경쟁해야 한다. 미래 전략사업인 홈네트워크, u헬스, 홈 캐어 로봇 등에서도 격돌해야만 한다. “삼성전자가 있기 때문에 LG전자가 발전했습니다. LG전자가 있기에 삼성전자가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한 나라에 강력한 경쟁자가 있다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올 1월 라스베이거스 CES 기자회견장에서 김쌍수 LG전자 부회장은 양사 간 경쟁관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경쟁자지만, 경쟁 속에서 새롭고 독창적인 기술혁신과 마케팅 제휴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경쟁의 힘을 믿는다. 바야흐로 컨버전스 시대다. 기술·지역·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영역이 붕괴하는 시기다. 이들은 2065년 한국 전자산업 100년 역사를 쓰기 위해 다시 그림을 그린다. 두 회사는 앞으로의 50년은 우리에게 150년이 아니라 1500년과 같은 시기가 될 것임을 안다. 윤종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말한다. 우리는 ‘아직도 배가 고프다’고. “미래를 준비하고 창조하는 자가 선두에 설 수 있을 것입니다. 초일류를 달성하려면 미래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창조해야 합니다. 우리의 열정과 노력에 의해 반드시 성취될 것입니다.” ◆2005년 현재 전자제품 지능 140 넘어서, 전자제품의 지능(IQ)이 지난해 136에 이어 올해 처음으로 140을 넘어서면서 진정한 감성인식 시대에 들어섰다. 올해 가전업계의 화두는 ‘감성인식(Sensibility Recognition)’ 또는 ‘감정인식(Emotion Recognition)’이 될 전망이다. 이는 과거 20세기 말과 21세기 초 IBM이 시장확대에 나선 바 있는 슈퍼컴퓨터(현재는 전세계 9개 브랜드에서 출시되는 가정용 슈퍼컴퓨터)가 전체 87.4%의 가구에 보급된 데 따른 결과다. 가정용 슈퍼컴퓨터는 진화를 거듭해 ‘감성인식’의 중추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가정의 모든 전자제품을 통제할 뿐만 아니라 가정당 평균 3.8대가 보급돼 있는 가정용 로봇의 두뇌 역할을 담당한다. 2011년 우리나라가 가정용 로봇 제어를 위한 통합서버 개념을 제안, 국제 표준으로 정착한 이후 발전에 발전을 거듭했다. 21세기 초 홈네트워크를 표방하면서 각각의 가전제품에 인공지능 개념을 적용했지만, 이들을 하나의 운용체계(OS)로 묶어 단일 가정용 슈퍼컴퓨터가 통합 관리하는 개념을 우리나라에서 최초 제안한 후 반세기 만에 이룬 쾌거다. 우선 출입통제 시스템과 현관 조명·배음(배경음향) 시스템의 변화는 감성인식의 대표적인 사례다. 현관 출입통제 시스템의 경우 출입문 반경 2m 안에 사람이 접근하면 스스로 작동하는 원거리 홍체인식과 현관문 손잡이를 손으로 잡는 동시에 감지되는 지문인식으로 거주자(주인) 여부를 확인한다. 지문인식시에는 등록된 거주자의 지문 외에도 평상 체온과 손의 수분(땀), 맥박 등으로 감정을 분석하고 현관문에 들어서는 동시에 분위기에 적합한 조명과 배음으로 주인을 맞는 고급형 시스템이 보편화되는 추세다. 공기청정 및 가습을 담당하는 로봇이 주인의 감정에 맞는 인사말로 반기고, 주인의 현재 감정에 맞는 색상의 LED 조명으로 밝혀진 거실조명과 슬라이스 패널 TV(두께 3mm로 벽에 밀착된 TV)가 평소 즐겨 보던 채널이나 인터넷 사이트, 음악 사이트를 연결해 주인의 피로를 풀어준다. 슬라이스 패널 뒤의 감성조명은 TV 화면밝기나 콘텐츠의 분위기, 음악의 템포에 맞는 은은한 불빛을 발산한다. 이를 종합적으로 통제하는 로봇이 주인이 집안에 들어설 때부터 곁을 지키는 자그마한 가정용 슈퍼컴퓨터 로봇 ‘셀마’다. 주인이 앉는 쇼파의 탄력에서부터 화장실 변기 착석과 동시에 체크되는 주인의 건강상태, 계절에 따라 바뀌어야 하는 침대의 온도 및 습도 등 살피지 않는 게 없다. 다른 가정용 로봇 및 가전제품의 통제자이자 주인의 절친한 대화상대다. 모든 가전제품의 지능은 사라진 지 오래고 이들 가전을 통제하는 ‘셀마’가 지능 140 이상으로, 가정의 모든 것을 주인의 분신이 돼 대신 통제한다. 따라서 이 ‘셀마’의 지능은 모든 가전 및 기타 전자제품의 지능이 되는 셈이다. 물론 이 가정용 슈퍼컴퓨터 로봇의 이름은 주인 마음대로 바꿀 수 있고, 로봇 주위에 만들어지는 실물 같은 3차원 ‘셀마’의 영상도 주인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다.

부산 APEC 회의장 촉감로봇 '티롯' 첫선 - "바텐더 로봇이 주문 받고 서빙까지 척척", 음성 인식해 대화 가능 인공피부에 3축 촉감센서 악수도 자연스럽게 할수있어 : 조선일보, 이영완기자, 2005.11.15 : “냉장고에 뭐가 있지?” “녹차와 오렌지주스가 있네요.” 바텐더는 주문한 오렌지주스를 냉장고에서 꺼내와 손님의 컵에 따른다. 부산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회의장에서는 사람처럼 주문을 받고 서비스를 하는 바텐더 로봇이 정상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그동안 국내에서 사람처럼 보행하는 인간형 로봇들은 여럿 선보였으나 사람과 대화하면서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 주는 로봇은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부 인간기능 생활지원 지능로봇 기술개발 프론티어 사업단이 개발한 ‘티롯(T-Rot)’은 18일 부산 APEC 회의장에 설치된 ‘로봇카페’에서 각국 정상들에게 음료수를 서비스할 예정이다. 김문상 지능로봇 사업단장은 “티롯은 거동이 불편한 노인이나 장애인을 위해 개발된 서비스 로봇”이라며 “사람과 대화하면서 원하는 물건을 가져다 줄 수 있어 ‘생각하는 로봇(Thinking Robot)’이라는 뜻으로 티롯이라 이름붙였다”고 소개했다. 티롯에는 사람과 사물을 인식하는 카메라가 각각 2대씩 달려있다. 이 때문에 티롯은 함께 생활하는 사람들의 얼굴과 자세, 그리고 컵이나 냉장고 등의 주위 물체를 3차원으로 인식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자신의 위치를 감지하는 레이저 인식기능과,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그에 맞는 대화를 할 수 있는 음성인식기능도 갖추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기능은 사람처럼 사물을 인식할 수 있는 촉감능력. 서비스 로봇은 늘 사람과 함께 생활하기 때문에 안전성이 중요하다. 이 때문에 사람 피부와 같은 부드러움에 사물의 촉감을 정확하게 인지할 수 있는 인공피부가 필수적이다. 표준과학연구원 강대임·김종호 박사팀이 개발한 인공피부는 잘 구부러지는 폴리아미드필름에 수직방향의 압력과 수평방향의 미끄러짐을 느낄 수 있는 3축 촉감 센서가 들어있다. 이 센서는 100g의 물체를 집었을 때 10g 이내의 오차로 무게를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덕분에 티롯은 캔 음료와 페트병을 쥘 때 각각 다른 힘을 줄 수가 있다. 사람과 악수할 때도 손가락에 와 닿는 사람 손의 힘을 감지해 그에 맞는 힘을 준다. 이제까지 공개된 로봇들은 사전에 입력된 프로그램에 따라 사람들과 악수를 해 동작이 어색할 수밖에 없었다. 김 단장은 “티롯은 달걀을 깨지 않고 잡을 수 있다”며 “사람의 손가락처럼 1㎜ 떨어진 자극까지 구분할 수 있는 인공피부를 개발해 시험 중”이라고 밝혔다. 지능로봇 사업단은 티롯을 기반으로 해서 2~3년 내에 노인의 보행을 보조하거나 말벗이 돼주는 서비스 로봇을 개발, 출시할 계획이다.

[로봇, 새로운 성장엔진](11)해외 개발현장을 가다<영국>①서식스대학 CCNR : 전자신문, 조윤아 기자, 2005/11/10 : ‘로봇도 진화한다’ 생물의 진화론을 확립한 찰스 로버트 다윈의 나라 영국.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할 당시 영국은 산업혁명으로 인한 자본주의 발전으로 자유경쟁 체제가 자연스럽게 정착돼 있었다. 그래서 진화론은 다윈이 자유경쟁에 의한 번영의 이념을 생물학에 접목한 것이라는 일부의 견해도 있다. 오늘날 다윈의 후손들은 진화론을 로봇에 응용하고 있었다. 취재팀이 방문한 영국 서식스대학의 CCNR(Centre for Computational Neuroscience and Robotics) 연구센터는 신경세포(뉴런)의 화학물질 전달시스템을 로봇을 접목해 이른바 ‘진화하는 로봇’을 연구하는 곳이다. 1993년 신경과학과 로봇공학 분야 연구자가 모여 학제 간 융합 연구로 출발한 이 센터는 뇌와 신경의 전기적 신호 전달에 의해 사람이 생각하거나 의사소통하는 원리를 컴퓨터에 응용하거나 그 반대로 컴퓨터 과학의 방법론을 생명과학에 도입하는 식으로 사람과 컴퓨터(로봇)의 차이, 즉 자연과 인공의 경계를 무너뜨리는 데 연구의 목표를 두고 있다. 신경세포의 커뮤니케이션을 모방해 로봇에 적용하는 연구, 뇌의 화학반응 연구, 신경회로와 컴퓨팅 기술의 융합 등이 센터에서 하고 있는 주요 연구다. 이를테면 신경화학물질이 뇌에서 확산하는 과정을 컴퓨터로 설계해 뇌 속에서 벌어지는 화학반응을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하는 것이다. CCNR의 마이클 오세이아 교수는 취재진에게 ‘□’형태와 ‘△’형태를 구분하는 능력을 주입한 컴퓨터 가상 로봇을 보여주었다. 컴퓨터 모니터에 등장한 두 대의 로봇 중 연구팀의 지시대로 더욱 더 정확하게 형태를 구별해 찾아가는 로봇을 남겨두고 다른 하나는 ‘도태’시키는 방법을 수천, 수만번 반복하다 보면 처음의 로봇보다 정확한 형태를 구별하는 성공률이 높아진 로봇이 생기게 된다. 적자생존의 법칙이 로봇 연구에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셈이다. 연구진은 컴퓨터 시뮬레이션 연구와 병행해 실리콘칩에 뉴런의 역할을 하는 ‘콘택트포인트(Contact Point)’를 심는 연구를 하고 있었다. 뉴런과 같은 10㎛ 크기의 콘택트포인트 안에는 인체의 신경화학물질을 모방한 화학성분이 들어 있다. 신경세포 반도체, 신경을 가진 로봇을 만드는 초기 연구라고 한다. 나노기술과 바이오기술을 이용해 기존의 실리콘반도체보다 획기적으로 용량이 개선된 고집적 차세대 반도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이 연구가 성공하면 머지않아 로봇끼리 대화를 하고 사람처럼 생각을 하는 로봇이 이곳에서 개발될 날이 올지도 모른다. CCNR에서 관심을 갖는 또 다른 분야는 생물체의 운동신경을 로봇에 적용하는 연구다. 연구진은 개미나 거미 등 곤충들의 움직임을 관찰하고 이를 로봇에 응용한 곤충 로봇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CCNR에서는 사람보다 뛰어난 방향 감각을 자랑하는 개미와 벌에 관한 연구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개미를 직접 보고 다루는 전통적인 방법의 행동양식 관찰 실험과 컴퓨터 모델과 로봇을 사용한 연구가 병행되고 있었다. CCNR는 취재진에게 한 연구실을 공개했다. 그곳에서는 24시간 개미의 생태를 관찰하고 컴퓨터로 분석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를 위해 커다란 수조 안에 인공 개미집을 조성하고 수만 마리의 개미를 사육하고 있었다. 이제까지 보아왔던 로봇 연구실과는 거리가 먼, 흡사 생물연구 실험실을 방불케하는 광경이었다. 이 연구실에서 얻어진 개미 생태 연구 자료는 컴퓨터로 DB화돼 개미 움직임을 그대로 재현한 로봇 연구에 쓰이고 있다. 오세이아 교수는 “곤충이 방향을 탐색하는 전략을 이해함으로써 로봇 시스템을 설계하는 데 영감을 불어넣는 작업을 하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마찬가지 연구방법으로 개발중인 거미로봇 ‘옥토포드(Octopode)’는 8개의 다리마다 2개의 모터가 달려 있어 위아래와 앞뒤로 자유롭게 움직인다. 거미의 운동신경뿐 아니라 먹이를 찾고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지형지물을 인지하는 능력, 길 학습능력 등을 탐구해 로봇에 접목하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었다. 이 모든 곤충 로봇 연구를 지휘하는 사람은 서식스 곤충 내비게이션 그룹(Sussex Insect Navigation Group)을 이끌고 있는 톰 콜레 교수로 30년 간 곤충의 시각과 내비게이션 연구에만 몰두해 온 생명과학의 대가다. 생명과학자인 콜레 교수와 정보공학을 연구하는 필 허스밴즈 CCNR 소장은 얼마 전 EPSRC라는 단체로부터 연구비를 지원받아 ‘래피드 인섹트 라이크 비주얼 러닝 알고리듬(Rapid Insect-like Visual Learning Algorithms)’이라는 연구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CCNR가 주도하는 이 프로젝트는 “동물행동연구와 모델링 기술, 자연 현상의 통계 분석 연구를 결합하게 될 것”이라고 오세이아 교수는 말했다. 이 연구에서는 커다란 3D 갠트리로봇(gantry robot:로켓발사정비탑에서 따온 용어)을 만들어 동물의 행동궤도를 그대로 본뜨고 동물들이 방향을 탐색하거나 학습을 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시각 정보를 본격적으로 분석하게 된다. 거미나 개미로 시작하는 연구는 고등 동물로 이어져 생물과 흡사하거나 그 이상의 기능을 갖는 인공 생물(로봇)을 창조하게 될 것이다. 조물주의 만물 창조론을 부인하고 진화론을 주창했던 다윈에 이어 그 후세들은 이제 한걸음 더 나아가 신의 고유 영역인 생명 창조에 도전하고 있다. ◆인터뷰-마이클 오세이아 CCNR 소장, ‘인간의 뇌를 모방한 로봇의 지능’, ‘곤충의 운동감각을 재현한 팔다리 관절’. 마이클 오세이아 소장(52)의 발상은 아직 공상과학에서나 존재할 것 같은 먼 미래의 얘기같았다. 오세이아 소장은 “우리는 현재는 불가능하지만 먼 미래에는 실현 가능한 기술들을 연구하고 있다”는 설명으로 대답을 대신했다. 그는 “로봇을 이용해 인간 뇌의 신비를 푸는 동시에 각 생물체의 뛰어난 기능들을 과학적으로 재창조해내는 것이 연구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 사람을 닮은 인공물을 만들겠다는 과학적 동기가 휴머노이드로봇의 출발이고 보면 그가 추구하는 ‘바이오 기술과 로봇의 만남’은 필연적일 것도 같다. 지금 CCNR이 연구하고 있는 것은 알고리듬에 따라 스스로 정답을 판단하는 로봇.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이 왜 필요한가’ 라는 질문에 오세이아 소장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에서 로봇을 써야할 경우를 위해서”라고 답했다. 그는 화성을 탐사하는 로봇을 예로 들었다. “화성에서는 인간이 실시간으로 로봇의 동작을 제어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자율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머지않아 물고기를 닮은 해저 로봇이 심해를 정찰하는 날이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CCNR이란, 서섹스대학의 CCNR(Centre for Computational Neuroscience and Robotics)은 1993년에 설립된 뇌신경을 로봇에 응용하는 기술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다. 신경세포의 화학물질 전달시스템을 로봇에 응용하고 있으며 연구진은 인공지능과 신경과학 분야를 전공한 20명의 교수와 22명의 대학원생으로 구성돼 있다. 로봇 연구 가운데도 군사용이나 우주개발 용도로 활용할 수 있는 탐사(Navigation)와 정찰(Inspection) 기능의 연구에 집중하고 있다. 유럽우주국(ESA), 영국 엔지니어링물리과학연구위원회(EPSRC), AHRC 등 정부 및 국제 기구로부터 연구 프로젝트를 수주해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은용기자의 나노 돋보기](25)­리처드 스몰리 : 전자신문, 이은용 기자, 2005/11/08 : “자기복제하는 나노로봇 ‘괴물’은 등장하지 않을 것이다.” 나노기술 선구자인 리처드 스몰리(1996년 노벨화학상 수상)는 2003년 12월 에릭 드렉슬러의 나노로봇을 공개적으로 부정했다. ‘원자나 분자를 조립하는 기계’가 등장해 궁극적으로 자기를 복제하는 나노로봇이 되리라는 드렉슬러의 시각이 크게 잘못됐다는 것. 드렉슬러는 분자조립기를 통해 그 어떤 물질이라도 싼값에 만들고, 심지어 불멸하는 생명체까지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또 분자조립기에 인공지능이 결합해 스스로 복제하는 나노로봇이 돼 인류를 위협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단백질과 디옥시리보핵산(DNA)이 ‘끊임없이 존재’하며 생명의 근원을 이루듯,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분자(나노로봇)가 스스로 복제하며 대를 잇고, 새로운 생태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스몰리는 단호했다. 그는 “원자들 위치를 이리저리 조작한다고 해서 분자가 만들어지지는 않는다. (드렉슬러의) 분자조립기는 화학을 모르는 허구”라며 “드렉슬러가 화학적으로 불가능한 분자조립기 위험성을 부각시켜 나노기술에 대한 불신을 일으킨다“고 비판했다. 2003년 12월부터 본격화한 두 나노기술 거장의 논쟁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그 안에 나노기술이 가져올 미래에 대한 낙관과 걱정, 치열한 과학적 성찰이 담겨있다. 물론 어느 과학자의 예측이 옳을지는 지켜볼 일이다. 1985년 9월, 스몰리는 흑연에 고에너지 레이저를 쪼였다. 이때 탄소 원자들이 60개씩 결합, 전에 없던 화합물(풀러렌)이 됐다. 나노기술이 과학계 본류로 들어서는 순간이었다. 스몰리 박사가 지난 달 28일 암 투병 끝에 향년 62세로 세상을 떠났다. 풀러렌은 목표지향형 약물전달시스템으로 개발돼 암 등을 치료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기대됐지만, 아버지(스몰리)를 구하진 못했다.

컴퓨터 바둑 북한이 최강 日세계대회 3연패 : 조선일보, 2005.11.07 : ‘세계 컴퓨터 바둑대회’에서 북한의 KCC바둑(일명 은성바둑)이 우승했다. 대국용 인공지능 컴퓨터 간의 대결 무대인 이 대회는 지난 2003년 첫 대회를 시작, 올해가 3회째로 10월 30일 일본 기후(岐阜)서 막을 내렸다. 북한 프로그램은 올해 우승으로 이 무대를 3년 연속 정복했으며 준우승은 미국의 ‘The Many Faces of Go’에 돌아갔다. 올해는 북한 외에 일본 미국 네덜란드 등 5개국과 다국적 개발품 등 18개 프로그램이 출전, 각 9게임씩 소화했으며 KCC는 전승을 거두었다. KCC는 평양 소재 ‘컴퓨터 센터’에 소속된 3인의 기술자가 공동 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비쿼터스 사회](7.끝)구현 시기와 효과 : 전자신문, 류경동 기자, 2005/11/04 : 국내 유비쿼터스 전문가들은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기술을 ‘네트워크’와 ‘모바일’로 지목했다. 또 이들은 유비쿼터스 기술의 본격적인 확산 시점을 오는 2010년으로 내다봤으며, 특히 미래 u사회의 실현 시기는 오는 2015년 전후로 전망했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전산원은 ‘전문가 10인이 바라보는 유비쿼터스 사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은 국내 전문가들의 견해를 집대성했다. 이번 보고서는 u사회에 대한 다양한 전문가의 식견을 체계적으로 담기 위해 유비쿼터스 관련 각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국내 전문가 10인을 대상으로 방문면접 조사를 통해 완성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우선 u사회의 개념으로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사람·사물 모두 포함) 상호작용이 가능한 최첨단 정보사회로 인식하고 있으며, 네트워크 기반의 상호작용이라는 관점에 비중을 뒀다. 그 다음으로 IT가 이용자의 지시 없이도 자동으로 우리의 생활에 편리함을 제공한다는 관점을 중시했다. u사회의 실현 시기에 대해 전문가들은 2015년 전후로 전망하면서도 여러 가지 변수가 많은만큼 다소 신중한 태도를 견지했다. 또 유비쿼터스 기술이 활발하게 보급되는 시점은 2010년으로 전망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u사회에서도 여전히 IT강국의 위상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이유로 △높은 IT 발전 수준과 발달된 정보통신 인프라 △새로운 기술에 대한 높은 수용성 △정부의 방향 제시 및 강한 선도 의지 △도시화 정도와 높은 인구 밀집도의 조건 등을 꼽았다. 향후 u사회에서도 앞서가기 위해 갖춰야 할 조건으로는 △정책의 일관성 △핵심기술 분야의 연구개발 능력 강화 △정보마인드 확산과 정보격차 완화 △산업적 측면에서 벗어나 포괄적 시각 접근 필요 등을 조언했다. 전문가 10인 모두 미래 유비쿼터스 시대의 핵심기술은 네트워크와 모바일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센서 기술, 대용량 데이터 관리 및 처리 기술, 보안기술, 인공지능기술(로봇) 등의 순으로 제시했다. 유비쿼터스 기술은 물류·교통 등 SOC 부문과 의료 및 건강 부문의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했다. u사회의 분야별 변화에 대해서도 전문가들은 의견을 피력했다. 정치·행정 부문에서는 양방향 의사소통의 활성화로 인해 국민참여가 활성화되는 반면, 대국민감독 강화가 우려사항으로 제기됐다. 경제 부문에서는 전체적으로 경제의 효율화와 투명화가 이뤄지는 긍정적 효과와 더불어, 고용구조의 불균형이 심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 부문에서는 유비쿼터스 기술을 활용해 체험적이고 실제적인 교육이 이뤄져 교육의 효과를 높이는 반면,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교육철학과 기술 간 갈등이 우려 요인으로 드러났다. 의료 부문에서는 환자를 실시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것이 가능해져 건강관리 효율성이 크게 향상되는 반면, 의료문제 발생에 관한 책임소재 문제가 복잡해지는 어려움이 예견됐다. 전문가들은 u사회에서도 역기능이 감소하는 것은 아니며,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새로운 위험에 대응해야 하고 u사회의 역기능 중 개인정보보호 문제를 강조하고 있다. u사회 실현을 위한 도전과제로 국민적 공감대 형성이 가장 우선시돼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의견을 모았다. 또 체계적인 정책수립과 더불어 핵심기술 개발 및 사회문화적 연구도 강조했다. 게다가 정부는 밑그림을 그리고 민간은 실제 구현을 담당하는 정부·민간 역할론도 제안했다. 이 보고서의 원본은 한국전산원 홈페이지( http://www.nca.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로봇, 새로운 성장엔진](10)해외 개발현장을 가다<독일>②슈투트가르트IPA연구소 : 전자신문, 조윤아 기자, 2005/11/03 : 취재진이 유럽의 로봇 개발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 DLR연구소에 이어 두 번째로 찾은 곳은 로봇과 산업설비자동화 분야 유럽 최고 응용 기술 보유기관인 슈투트가르트 IPA(Institut Produktionstechnik und Automatisierung)의 연구소다. 이 연구소는 프라운호퍼(Fraunhofer) 연구회 소속으로 원천·기초기술 연구에 주력하는 헬름홀츠연구회 산하 DLR연구소와 달리 당장 시장에서 팔릴 수 있는 최신 응용 기술을 연구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때문에 기업들이 엔지니어를 파견해 공동연구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고 연구소 직원들도 조용히 앉아 ‘학문’을 연구하기보다 ‘제품’을 개발하는 듯한 바쁜 분위기 속에서 근무하고 있었다. IPA연구소의 서비스로봇 연구실에서는 20여명의 연구원이 거대한 생산설비에서부터 어른 허리 높이에 오는 작은 로봇, 미로찾기 로봇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모바일 로봇의 움직임을 쉴새없이 테스트하고 있었다. 연구실 입구에는 경비로봇이 서 있었다. 키가 130cm 정도에 불과한 이 자그마한 로봇은 팔다리없이 몸통과 머리만으로 만들어졌다. 머리에는 카메라가, 몸통에는 소형 컴퓨터 그리고 중앙 서버와 교신할 수 있는 무선LAN(WiFi) 칩이 내장돼 있다. 로봇이 움직이는 방향에 따라 머리에 장착된 카메라가 주변 상황을 촬영하고 이 영상 데이터를 몸통 내 무선 LAN을 통해 중앙 서버로 전송한다. 말하자면 움직이는 CCTV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 로봇은 사람처럼 두 발로 걷는 이족로봇과 달리 몸통 아래쪽에 바퀴가 달려 평지를 자유롭게 보행한다. 연구실 책임자인 마틴 해겔 박사에게 “로봇에 바퀴 대신 다리를 달 계획은 없느냐”고 질문하자 “그러면 제조원가가 많이 올라가 시장에서 팔리지 않는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사람처럼 완벽하게 걸을 수 없을 바에야 바퀴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것이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이지만 이 곳에서는 로봇을 연구하면서 마치 기업처럼 개발 초기 단계에서부터 철저히 상품화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실제로 이 경비로봇은 개발 직후 네오보틱스라는 독일기업에 기술이 이전됐으며 내년부터 슈퍼마켓용 제품으로 양산될 예정이라고 한다. 연구를 하면서 끊임없이 시장을 생각하는 IPA의 ‘기업마인드’는 이 뿐만이 아니다. IPA에서는 모든 프로젝트를 마무리할 때 관련 업체들에 설문을 보내 시장수요조사를 실시한다. 설문 결과에 따라 상품가치가 어느 정도 되는지를 판단하고 연구결과에 다시 반영하기 위해서다. 연구실 가장자리 한 켠에는 작은 미로가 설치돼 있었다. 이 곳에서는 길찾기 로봇의 움직임을 분석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있었다. 미로 위 천장에는 카메라가 설치돼 로봇이 좌우전후로 이동할 때마다 화살표 방향의 오차를 측정해 데이처 값을 만들어내고 이 데이터를 근거로 움직임의 오차를 최소화하는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 IPA가 가장 자랑하는 것은 박물관 도우미 로봇 ‘CARE-O-BOT’이었다. 이 로봇은 박물관이나 전시관에서 관람객들을 안내하는 로봇이다. IPA는 이제까지 모두 3종류의 도우미로봇 모델을 개발했다. 1999년 하노버박람회에서 첫선을 보인 초기 모델은 초속 1m로 움직이며 사람들의 질문을 알아듣는 음성인식 기능과 박물관의 동선을 알려주는 음성 기능 정도만 갖추고 있다. 두번째 모델은 집게 모양의 팔 하나를 달아 관람객들에게 음료수 주문을 받는 기능이 추가됐다. 이 모델은 독일 오펠뮤지엄에 2대가 공급됐으며 이달 중순경 스페인에도 1대를 수출할 예정이다. 연구진이 최근 극비리에 개발을 끝낸 3세대 모델은 아직 일반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3세대 모델은 이전 모델처럼 박물관용으로 쓰기보다는 일반 가정이나 양로원용으로 만들어진 제품으로 내년 5월 한 독일 기업을 통해 시장에 정식으로 내놓을 계획이라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차세대 모델은 사람처럼 두 팔이 달려 있어 노인을 부축하거나 화초에 물주기, 간단한 가사일 돕기 등 다양한 기능이 추가됐다. 시중에 나온 미국 업체의 청소로봇처럼 돌아다니다가 동력이 떨어지면 스스로 충전기를 찾아가 손을 충전기에 집어 넣어 자동으로 충전하는 기능도 있다. 머리에는 눈 대신 좌·우 2대의 웹 캠과 스캐너가 달려 있다. 왼쪽 웹 캠은 환경을 3차원 입체 영상으로 인식하고 오른쪽은 사람을 인식한다. 마치 사람의 좌뇌와 우뇌처럼 역할이 구분돼 있는 것이다. 취재진은 IPA가 몇 년에 걸쳐 서비스 로봇을 다양한 모델로 ‘진화’시키면서도 외형은 그다지 크게 바꾸지 않았다는 점이 궁금했다. 이에 대해 해겔 박사는 “모바일로봇 기술은 어느 정도 완성이 됐다고 본다. 이제 우리가 연구하고 있는 것은 주로 그 안에 들어가는 SW 즉 애플리케이션에 치중돼 있다”고 답했다. 즉 학문적으로 깊이있는 기술이 아니라 ‘쓸모있는 용도’의 기술을 다양하게 개발하는 것이 이들의 관심사인 것이다. 학문에서조차도 실용성을 추구하는 IPA연구소의 문화는 한 분야의 숙련공을 ‘쟁이’가 아니라 ‘대가(Meister)’로서 존경하는 독일 문화를 그대로 투영하고 있었다.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학문과 생활의 경계가 없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창조되고 있다. ◆인터뷰/롤프 디터 슈라프트(Rolf Dieter Schraft) IPA 소장 “10년 후에는 서비스로봇이 각 가정에서 ‘접시 세척기’ 같은 필수품이 될 것입니다.” 전세계적으로 100만대 이상의 로봇이 팔렸고 독일에서만도 20만대가 소비자들에 의해 사용되고 있다. 이 통계는 지금까지 대형 산업용로봇에 집중돼 있었지만 앞으로는 서비스로봇과 어시스턴트로봇(산업용 생산보조로봇) 분야가 유망할 것으로 슈라프트 소장(62)은 내다봤다. 그는 특히 가정용 서비스로봇 시장이 이미 충분히 성숙해 있다고 판단했다. 슈라프트 소장은 “산업용 로봇 개발은 남보다 1초 빨리 1마르크 싸게 성능을 올리는 게 성공 비결이지만 서비스 로봇은 경제원칙보다 소비자의 취향을 얼마나 잘 반영하는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독일 최대 로봇응용연구소 소장으로서 독일정부의 로봇관련정책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정부에 한국의 전폭적인 로봇산업 육성정책을 본받으라고 강조한다”며 한국의 연구자들에게 부러움을 표시했다. 슈라프트 소장은 한국의 로봇산업에 대해 “(한국은) 산업용 로봇 기술이 충분히 성숙해 있고 연구프로그램 진행상황을 보면 서비스 로봇에 대해 정확하게 접근하고 있는 것 같다”며 “삼성·LG·현대 등 좋은 물건을 만드는 기업이 뒷받침돼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준비가 됐을 때 세계시장에서 승산을 걸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음성인식기술 '부활의 노래' : 전자신문, 홍기범 기자, 2005/11/01 : 음성인식 기술이 생활의 편리성을 높여주는 홈네트워크 분야 요소로 각광받으면서 독자적인 산업영역으로 정착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제 음성인식기반 홈네트워크장비와 솔루션은 최근 주상복합 아파트인 경기도 분당 파크뷰, 경남 창원 반송지구, 서울 은평 뉴타운 등 대규모 아파트단지 등에 폭넓게 도입되고 있다. 이같은 상용화에 힘입어 일부에서는 음성인식 기술이 홈네트워크를 통해 수년 전 누렸던 영광을 재현하리라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내년이 상용화 ‘원년’=SK텔레콤은 현재 분당 파크뷰에 음성인식 기능을 이용해 휴대폰을 이용한 가정 내 각종 기기 제어나 음성인식 도어록 등을 설치했다. SK텔레콤은 사용료 등을 확정한 뒤 시범 형태로 진행하는 이 서비스를 대대적으로 확산시킬 예정이다. 서울통신기술은 내년 완공되는 경남 창원 반송지구, 서울 은평 뉴타운 대단위 아파트 단지에 음성인식용 홈네트워크 장비를 공급중이다. 자모바씨엘에스라는 국내기업 엔진을 사용한 이 제품은 임베디드 솔루션을 채택했다. 베스티안파트너스는 지난해 서울 대치동 동부센트레빌에 음성제어용 홈네트워킹 솔루션을 공급한데 이어 최근 지방의 한 건설사와 800세대 아파트단지에 관련 시스템 공급계약을 맺었다. 이 회사는 배선이 필요없는 무선 홈네트워크 시스템도 선보였다. 이밖에 코아보이스는 음성합성 기술에 음성인식을 결합, 대화형 홈네트워크 시장에 도전장을 던질 계획이다. ◇전문 기업들 ‘기지개’=SK텔레콤에 음성인식 기술을 제공한 예스피치는 자유여행사에 합병됐던 예스테크놀로지의 전 대표 김재중씨가 옛 직원들과 함께 이달 새출발을 앞두고 있다. 또 베스티안파트너스는 보이스웨어와 함께 음성엔진시장을 주도하던 에스엘투가 실적 부진 등으로 경영진이 바뀌면서 재출발 회사다. 튜브미디어로 합병됐던 보이스웨어도 기존 멤버를 중심으로 재도약을 준비중이다. 자모바씨엘에스는 초기부터 기술 개발에 전념하다가 최근 서울통신기술과 함께 홈네트워크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이다. ◇지속적인 기술 발전=음성인식 분야 기술은 이미 90년대에 주어진 음성의 의미를 파악하고 그에 맞는 대응을 수행하는 음성이해의 단계까지 도달했다. 2000년대로 접어들어 인공 지능망 개념을 도입한 기술에 이어 잡음제거, 반향음제거, 거절기능,끼어들기, 먼 거리 음성인식, 화자 독립 등 실생활에서 부각되는 주요 기술이 개발됐다. 최근에는 서버급 이상에서 동작하던 음성인식기술을 임베디드 기술을 활용, 소형화하는데 성공했다. 서울통신기술 곽병원 상무는 “단순 입력장치를 대신하는 수준을 넘어선 제품이 곧 출시될 것”이라며 “조만간 음성 기술을 통해 모든 정보기기와 가전제품을 연결하는 홈 네트워크가 구현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