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2 년 1 ~ 3 월

 

 

[분수대] 惡의 화신 : 중앙일보, 2002. 2. 21 유재식 기자 : 동.서양 사상의 가장 분명하면서도 근본적인 차이는 일원론(一元論)과 이원론(二元論)에서 찾을 수 있다......만물이 두가지로 나뉘어 있다는 것으로 기독교 사상의 영향이 크다. 선과 악, 명과 암, 정신과 물질, 정과 반, 자본가와 노동자…, 이들은 늘 대립하고 투쟁하는 관계이지 결코 화합하는 개념이 아니다. 그래서 이원론은 언제나 단순 명쾌하다. 회색의 존재를 부정하는 흑백논리이기 때문이다. 현대 기술문명의 총아인 컴퓨터는 서양의 이원론이 만들어낸 기술적 산물이다.0과 1, 혹은 전구가 켜지고 꺼지는 것만 구분하는 기계가 바로 컴퓨터다........반면 동양사상은 본류는 일원론(monism)이다. 만유는 둘이 아니라는 불교의 불이(不二)사상이나 자연과 내가 하나라는 물아일체(物我一體)의 노장사상, 성리학의 이기일원론(理氣一元論)은 모두가 일맥상통하는 개념이다......이런 동양의 일원론 사상을 형상화해서 잘 보여주고 있는 것이 태극이다. 상극인 음과 양이 조화를 이뤄 상생의 완전한 존재인 원을 만들어 내는 태극은 서양의 이분법적 사고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진리를 담고 있다.......그러나 최근 들어 이원론의 한계를 깨달은 서양사람들이 일원론의 오묘한 세계를 접하면서 이젠 동양사상을 한 차원 높은 정신세계로들 인식한다. 흑백 건반이 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서로 어우러져 완벽한 조화를 낸다는 폴 매카트니의 '에버니 앤드 아이보리'는 일원론에 대한 서양사람들의 뒤늦은 인식인 셈이다........일견 어정쩡해 보이는 일원론으로는 잘 설명이 안될 것 같던 과학분야에서도 마찬가지다. 첨단 인공지능 컴퓨터의 단초는 0과 1 사이의 모호한 부분도 인식하는 퍼지(fuzzy)논리가 제공했는데, 이는 일원론이 기술화한 훌륭한 예다.

[DVD리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A.I : 중앙일보, 2002. 2. 21 조성효 기자 : 가장 존경받는 감독중의 한명인 큐브릭의 아이디어와 흥행감독 스필버그의 'A.I.'는 따라서 제작초기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었다........영화의 전반부만을 묘사하고 있을 뿐인 브라이언 앨디스의 원작은 잔인한 결말을 가지고 있다. 엄격하게 산아제한이 되고 있는 미래세계의 스윈튼부부가 산아응모에 당첨되었다는 소식은 곧 데이빗과 테디의 비극적 운명을 알려주는 것이었기 때문이다........원작과 별반 다르지 않은 영화의 전반부는 최초로 인간을 사랑할 수 있는 로봇, 데이빗 (할리 조엘 오스먼트)의 입양과 함께 시작된다. 유사어머니 모니카의 사랑을 원하는 데이빗은 그녀의 냉동보관되어 있던 아들 마틴이 기적적으로 되살아나면서 천덕꾸러기 신세가 된다. 여러 가지 문제를 일이킨 데이빗을 결국 숲속에 버리기로 한 모니카! 데이빗의 실낙원은 이렇게 시작되었다........신이 인간을 자신의 모습으로 창조하였듯이 인간에 의하여 창조된 데이빗이나 이후의 로봇들 역시 인성을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이 신이 될 수 없듯이 로봇 역시 인간이 될 수는 없다.......자살하는 로봇으로서의 데이빗을 그림으로써 영원과 상반되는 유한적 인간의 삶이 인간에게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음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렇다고 영생을 지닌 로봇을 인간과 같은 유한한 존재로 끌어당길 필요는 없었다......

[e테크]응용프로그램 개발-툴 제품의 선택 : 전자신문, 2002. 2. 20 : 정보기술(IT)부문에 대한 투자의 결정은 여러가지 제품 중 하나를 고르는 선택의 문제다. 그런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제품(툴)의 비용, 설치기간, 위험성 등 세 가지 기본 사항을 고려하여야 한다. 다시 말하면, 제품을 결정하기 위해 기업은 비용, 시간, 위험성 등의 요소를 평가하여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서는 다음의 수순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제품과 공급업체를 평가하는데 위에서 말한 세 가지 기본 요소를 적용한다. △이러한 요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변수를 규명한다(가령 비용 요소의 경우 기술, 개발, 관리, 교육 등의 비용 변수를 검토한다). △변수의 비중과 점수를 수치로 산정하여 이를 비용, 시간, 위험성 등에 적용한다. △이들 요소의 허용 범위를 정한다. 여기에서는 지불할 수 있는 비용의 범위, 허용 소요기간, 위험 정도 등을 정하여야 한다. △각 허용 범위를 가장 충족시키는 제품을 선택한다.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의 규모는 부서 단위나 워크그룹, 기업 및 세계적 단위로 나눌 수 있다. 이들 프로젝트의 규모에 따라 가용성, 확장성, 동시성, 통합 기능, 관리 용이성 등의 수준이 다른데 마이크로소프트와 자바 기술은 이들 프로젝트에 모두 적용이 가능하다. 그렇지만 두 회사 제품 중 비용, 설치기간, 위험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것을 정하는 것이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다. 프로젝트 규모별로 적합하다고 판단되는 제품은 다음과 같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액티브 서버 페이지스(ASP:Active Server Pages) 및 비주얼베이식(VB:Visual Basic) 자바 서브렛(Servlet) 및 자바 서버 페이지스(JSP:Java Server Pages), 마이크로소프트의 컴포넌트 오브젝트 모델(COM:Component Object Model) △자바 엔터프라이즈 자바 빈스(EJB:Enterprise Java Beans) 이들 제품의 평균 설치비용, 기간, 위험도 등은 그림1에 나타나 있다. 오는 2005년까지 응용 프로그램 업체들의 새로운 연합체가 결성되고 사업상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업무용 응용 프로그램의 새로운 ‘표준’구조가 마련될 것이다. 특정 기술에 대한 인식이 고조되었을 때 ‘현실과의 간격’ 시험에 통과하면 그 기술은 안전한 솔루션으로 자리잡게 된다. 그러나 기술이 성숙되면 공급업체간에 ‘보다 공정한’ 이익의 분배를 둘러싸고 정치적인 문제가 일어나게 마련이다. 또 성숙된 기술은 발전 속도가 둔해지는 경향이 있는데 이것은 정치적이고 기술적인 이유로 인해 새로운 경쟁체제가 형성되기 때문이다. 자바2엔터프라이즈 에디션(Java 2 Enterprise Edition:J2EE)과 같은 자바 구조 제품은 현재 ‘생산성의 안정기’에 접어들게 됨에 따라 성숙단계에 이르러 사업용 응용 프로그램의 주요 구조가 되어가고 있다. 한편 마이크로소프트는 COM/마이크로소프트 트랜잭션 서버(Microsoft Transaction Server:MTS)에 COM/서비스를 추가하여 그 기능을 강화했음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및 웹 시장의 변화와 업체간의 경쟁에 부응하지 못하여 차세대 구조 비전을 발표해야만 했다. 하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IBM과 월드와이드웹 컨소시엄(W3C)과 다른 표준기구에서 협력의 영역을 넓혀감에 따라 차세대 표준 구조인 ‘개방적 서비스 중심 구조(open Service-Oriented Architecture:open SOA)’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스와 오라클은 아직 웹 SOA 비전을 내놓지 않고 있으나 올 3분기까지는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닷넷(.NET)이 유망한 개념의 기술이기는 하지만 아직 그 제품이 발표되지 않은 상태다. 제품이 나온다 하더라도 오는 2003년까지는 주력 제품으로 자리잡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의 플랫폼을 채용하려고 하는 기업은 닷넷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든가 아니면 현재 플랫폼/툴 시장에서 가장 성숙된 제품인 COM/MTS를 가지고 프로젝트를 개발하고 오는 2003년 이후에 닷넷으로 이행할 수 있도록 대비하여야 한다. 오는 2005년까지 오라클과 선이 IBM과 BEA의 뒤를 이어 자바 응용 서버시장의 강자로 부상할 가능성이 있다. 자바를 채용하고자 하는 응용 프로그램 업체는 자바 툴에는 자바 인티그레이티드 디벨로프먼트 인바이런먼트(IDE:Integrated Development Environment)와 자바 애플리케이션 서버(Application Server) 등 두 가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여기에 추가해 인티그레이티드 서비스 인바이런먼트(ISE:Integrated Service Environment)도 부상하고 있다. IDE 시장의 주요 업체는 IBM(비주얼에이지), 볼랜드(Borland)(제이빌더:JBuilder), 웹게인(WebGain)(비주얼카페:VisualCafe) 등이며 애플리케이션 서버업계의 주력업체는 IBM(웹스피어:WebSphere)과 BEA(웹로직:WebLogic)다. 오라클이 이들 업체를 추격하고 있고 선은 도전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들 두 시장은 안정되어 있어 제품을 선정하는 데 위험성이 적다. 기업은 올해 안에 웹 서비스 전략을 세우고 ISE툴에 대한 조사에 들어가야 한다. ISE 제품과 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가 한껏 부풀어 있지만 웹서비스는 기업의 전자상거래 경쟁력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오는 2005년까지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업체의 80%가 전자상거래 응용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데 툴 세트를 일괄 공급하는 소수 주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할 것으로 보인다. 전자상거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면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업체는 △콘텐츠 개발 △관리계층 및 직원 각자에 대한 데이터 전달 △클라이언트와 서버 부문 별도의 논리 프로그래밍 △컴포넌트와 컴포넌트 프레임워크의 개발 및 소진 △협력 체계 △거래 처리 체계 △응용 프로그램과 데이터의 통합 △배치 플랫폼 및 체계 △실행시간 운영 관리 등의 기능이 있는 툴을 사용하여야 한다. 이런 기능은 여러 개의 개별 툴을 사용하거나 이들 기능을 모두 갖고 있는 단일 종합적인 툴을 이용하여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툴은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응용 프로그램 개발 업체와 우수한 전문가의 확보 가능성에 따라 결정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려는 기업, 외부에 대한 서비스 제공업체(ESP:External Services Providers), 응용 프로그램 개발업체와 IT전문 업체들은 다양한 툴과 툴 공급업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령 ESP는 다양한 형태의 고객에 대하여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하여 여러 가지 툴에 대한 전문성이 있어야 한다. 주력 기술을 도입하려는 기업, 기술을 보수적으로 도입하는 기업, IT부문을 전문으로 하지 않고 제품을 지원하기 위해서만 IT를 사용하는 기업체들은 사용자 친화적이고 깊이보다는 범위가 넓은 통합 솔루션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기업이 응용 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 전략을 세우는 데 있어 유의해야 할 점은 안정된 기술은 기민성이 떨어지고 새로운 기술이 안정되려면 수많은 변화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기술과 구조가 발전함에 따라 제품이 단절될 때도 가끔 있다는 사실에도 유의하여야 한다.

노는 컴퓨터 부려먹는 분산컴퓨팅기술 '각광' : 중앙일보, 2002. 2. 3  강훈상 기자 : 분산컴퓨팅 기술이란 값비싼 슈퍼컴퓨터 대신 P2P(Peer to Peer)기술을 응용해 '놀고 있는' 전세계 컴퓨터를 인터넷으로 연결, 중앙 서버가 간단한 연산 '숙제'를내주고 결과를 받는 기술........지난 97년 개봉된 영화 '콘택트'는 외계의 생명체가 보낸 단파신호를 전파망원경으로 잡아 이를 분산컴퓨팅 방식으로 계산해 외계인과 교신한다는 내용이다......... 미국의 천재 천문학자 칼 세이건의 동명소설(85년작)을 원작으로 한 영화 '콘택트'는 그저 소설과 영화속의 상상에 머무르지 않았다.......이미 수백만명의 PC 사용자들이 생명공학, 천문학, 의학 등 대량의 연산이 필요한 분야의 프로젝트에 인터넷을 통해 참여하고 있고 지금 이순간에도 중앙 서버는전세계의 '노는' PC를 분주히 찾아 다니며 숙제를 내주고 결과를 거두고 있다.........따라서 이 기술의 핵심은 윈도, 리눅스 등 어떤 운영체제나 PC 사양에서도 연산이 가능해야 하고 각 연산을 되도록이면 단순하게 쪼개 독립적으로 만들어 어느 한PC의 처리가 늦어지더라도 이와는 관계없이 계속 연산이 수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분산컴퓨팅의 시초는 지난 99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버클리대학에서 시작한 '세티앳홈'(SETI@home) 프로젝트를 들 수 있다. 이 'The Search for Extraterrestrial Intelligence'(SETI. 외계 지적 생명탐사)프로젝트는 대형 전파망원경에 잡힌 신호 대역을 잘게 나눠 세계 각국의 PC를 이용해 계산을 한 후 결과를 중앙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하는 방식이다.....현재 SETI 프로젝트에는 300여만대 PC가 연결돼 있고 우리나라도 1만1천716명(참가자수 32위)이 참가해 '외계인 찾기'에 일조하고 있다......지난해 4월에는 인텔과 미국암협회 등이 백혈병 치료제를 연구하는 프로젝트를분산컴퓨팅 방식으로 수행하고 있다. 현재 100만여명이 참여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수억개의 분자가 갖는 잠재적항암능력을 평가하는데 일반 슈퍼컴퓨터로는 최소 2천400만시간이 걸리는 데 이를최대한 단축하기 위한 것이다. 인텔코리아 관계자는 3일 "이 프로젝트로 현존하는 최고 성능의 슈퍼컴퓨터의 10배 계산속도를 갖는 50만테라플롭스(1테라플롭스 : 초당 1조번의 연산수행)의 가상슈퍼컴퓨터를 만들 수 있어 백혈병 치료제 개발이 3-5년 정도 단축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인텔은 또 최근 알츠하이머 병과 탄저병 치료약 개발에 이 방식을 이용해 슈퍼컴퓨터를 대신하고 있다............정보통신부는 지난달 31일 생명공학, 기상, 천문학, 인공지능 개발에 필요한 분산컴퓨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Korea@Home' 프로젝트를 5년간 177억원을 투입해추진한다고 밝혔다......

정보통신부, 'Korea@Home 프로젝트' 추진 : 중앙일보, 2002. 1. 30  류현성 기자 : Korea@Home 프로젝트란 인터넷에 접속된 수십∼수백만대의 PC 자원을 모아 가상의 대용량 슈퍼컴퓨팅 성능을 창출하는 프로젝트로 바이오, 기상, 천문학, 인공지능등 첨단분야의 연구개발에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정통부는 초고속인터넷망을 이용한 PC기반의 분산컴퓨팅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Korea@Home사업에 5개년간 177억을 투자할 계획이며 한국과학기술정보원(KISTI)에 Korea@Home 프로젝트를 전담.추진토록 할 예정이다......우리나라의 우수한 인터넷환경을 활용, 유휴 PC자원을 연계하면 저비용.고효율의 대규모 슈퍼컴퓨팅 성능을 만들 수 있다고 정통부는 설명했다...... 3만명의 회원이 동시에 참여할 경우 세계최고성능의 슈퍼컴퓨터인 `ASCI White'와 동등한 성능인 12.7테라플롭스(Tera-Flops)를 제공하고 연구비 절감 효과도 약 7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국내 기술로 인터넷 기반의 분산컴퓨팅 기술을 확보하게 되면 우리나라는 이분야에서 세계 선도국가로 부상함과 동시에 21세기 미래첨단 산업분야의 활성화를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범죄 추적하는 사이버 경찰들 : 중앙일보, 2002. 1. 17 : 은행들은 오래 전부터 뇌물수수·내부거래·돈세탁 및 기타 범죄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추측되는 거래를 보고하도록 요구받아왔다.......부 은행들은 범죄활동과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특정 형태의 계좌이동을 감시하는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그런 ‘규칙기반’(rules based) 시스템들은 방대한 양의 데이터 검사를 가능하게 하지만 사후적(事後的)이고 수동적이라는 단점이 있다.......“범죄자들은 이 시스템을 사용하는 금융기관들이 무엇을 감시하는지 금세 알아차릴 수 있다”....... 보다 최근에는 자금이 넉넉한 은행들이 더 능동적인 ‘적응형’(adaptive) 프로그램을 채택하고 있다. 지난 10년간 개발된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프로그램들이다...........뉴럴 네트워크(neural netwok)는 인간 신경회로의 작용을 본뜬 프로그래밍 기술로 컴퓨터가 새로운 행동 패턴을 인식하고, 경험으로부터 새로운 연관성을 유추하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도록 한 것이다. 링크 분석(link analysis)은 수많은 데이터간의 상관관계를 평가하는 수학적 기법이다. 이런 프로그램들 덕분에 컴퓨터는 마치 형사처럼 독립적으로 생각하는 능력을 갖게 됐다........일례로 독일에 있는 어떤 회사의 계좌와 수단의 한 회사 계좌 사이의 거래를 감시할 경우 적응형 프로그램은 두 계좌의 돈이 비슷한 성격의 입금 기록을 가진 제3의 계좌로 송금될 때 은행측에 경보를 발할 수 있다.......적응형 소프트웨어의 장점은 특정 거래에 대한 감시의 강도를 높이는 동시에 다른 거래에 대해서는 감시의 강도를 낮춤으로써 조사가 엉뚱한 방향으로 빠질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첨단기술이 범인 검거를 위한 보다 나은 환경을 창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은행과 경찰이 적응형 소프트웨어의 이용에 익숙해질수록 테러리스트들이 숨을 곳은 줄어들 것이다.

<세계 나노기술 현장을 찾아서>(1)나노기술이 여는 세계 : 전자신문 2002. 1. 3 권상희 기자 : 1946년 개발된 최초의 컴퓨터인 애니악은 한번 전원을 연결하면 필라델피아 지역의 전기가 전부 나갈 정도였다고 한다. 속도는 지금 PC의 80만분의 1에 불과했지만 크기는 어마어마했다. 반도체기술의 발달로 컴퓨터는 손안에 들어올 정도로 작아졌지만 현재와 같은 기술로는 곧 한계점에 다다른다. 4∼5년 후면 반도체를 더이상 미세화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나노기술은 이러한 문제점을 없애준다. 기존의 반도체는 수천개의 전자가 이동함으로써 작동하지만 나노기술을 이용하면 원자나 전자 하나하나에 정보를 저장하고 재생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렇게 크기가 작아지면 에너지효율이 증가한다. 손바닥만한 슈퍼컴퓨터가 가능하게 되는 것이다..........나노기술은 전자통신에서부터 재료·의약·생명과학·환경·에너지·우주·안보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 응용될 수 있다..........현재 해외에서 진행하고 있는 연구 중에는 인간의 몸속에서 만들어지는 유기화합물인 ATP에 나노크기의 기계를 부착하는 연구가 있다. ATP 머리부분에 니켈프로펠러를 부착해 만든 ‘생체모터’다. 이 생체모터를 응용하면 유기화합물이 프로펠러에서 만들어낸 에너지로 몸속을 여행하며 여러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 가능하다........ 여기에 더 나아가 스스로 원자를 조합해 하나의 세포로 성장하고 기관을 만드는 생물의 자기조합(self assembly)기능이 적용될 수 있다. 인간이 만들어내는 나노물질에 생물학적 조합능력을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면 그 파급력은 엄청날 것이다. 그렇게 된다면 스스로 진화하는 나노로봇이 꿈만은 아니다..........이같은 미래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나노기술 성과들이 하나씩 실현되고 있다. 과학자들은 나노기술이 지난 수십년간 발전을 거듭, 조만간 분자를 조립할 수 있는 기기를 만들 수 있는 단계에 도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초기 나노기술은 군용이나 화학용 혹은 재료를 만드는 회사에서 사용될 전망이다. 이어 바이오기술 업계가 바이오센서, 치료기기, 의약전달시스템, 조직치료 및 재생 등 다양한 분야에서 나노기술을 활용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고 전자·컴퓨터·전자기계 등이 나노기술을 적용할 전망이다........국내에서도 나노기술과 관련된 수많은 기초적인 성과들이 나왔다. 포항공대 김광수 교수팀은 0.4나노미터로 세계에서 가장 가늘고 집적도가 높은 나노선을, 서울대 현택환 교수는 균일한 나노자성체를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또 삼성종합기술원 최원봉 박사팀도 차세대 메모리로 꼽히는 탄소나노튜브를 상용화하는 길을 여는 등 성과가 속속 나타나고 있어 나노분야에서 앞서 있는 선진국을 따라잡기는 시간문제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