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1 년 1 ~ 3 월
`무어의 법칙`2006년 깨진다 : 문화일보, 양성욱 기자, 2001. 3. 16 : ACM(www.acm.org)은 1947년 세계 최초로 설립된 컴퓨터 교육및 연구협회로 현재 전세계적으로 8만여명의 회원이 가입해 ‘정보기술(IT)분야의 유엔’이라고 불리는 단체다. 지난 97년 제1회 대회를 가진 이후 4년만에 ‘사이버공간을 넘어서(Beyond Cyberspace)’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2차 대회에는 인터넷 프로토콜(서로 다른 컴퓨터끼리 데이터 교환이 가능하게 만드는 규약)인 TCP/IP를 설계, ‘인터넷의 아버지’로 대접받고 있는 빈튼 서프를 비롯해 로드니 브룩 매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 연구소장,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최고경영자, 데이빗 발티모어 캘리포니아공대(CALTEC) 학장등 200여 전문가들이 모여 새 밀레니엄 시대를 맞은 인류 과학문명의 전개방향을 진단했다..........대회 참석자들이 현장 설문조사에서 대부분 동의한 부분은 ‘무어의 법칙(Moore’s Law)’이 2006년을 전후로 깨질 것이란 점......무어의 법칙은 인텔을 창업한 고든 무어(72)가 제안한 개념으로 반도체의 전산처리 능력이 18개월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법칙이다...... 대회 참석자들은 현재의 과학수준으로는 더 이상의 빠른 업그레이드가 벅찰 것으로 내다봤다. 인류가 요구하는 과학문명 수준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어떻게 그런 요구들을 만족시켜 나갈지 전혀 감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토로하고 있다.......... 해양탐측기가 지구를 떠 받치고 있는 판(plate)의 이동이나, 해저 화산의 폭발빈도, 바다의 수온등에 관한 개별자료들을 모아오면 데이터 마이닝을 통해 특정지역에 지진이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거나 어느 해안에 해일이 일어난다는 것, 태풍 발생확률등을 예측하게 된다......또 특별한 작업이외에는 슈퍼컴퓨터가 필요치 않은 일반 기업들도 비싼 비용을 아끼려는 차원에서 점차 분산 컴퓨팅 작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방대한 자료분석이 필요한 리서치 분야나 기후관측, 군사분야에서 점차 슈퍼컴퓨터의 위치를 대신할 것......
[검은돌 흰돌]세계 컴퓨터 바둑 중국 우승 : 동아일보, 서정보 기자, 2001. 3. 7 : “실제 바둑을 두어 보니 듣던 것보다 실력이 약하네요. 잘 봐줘서 8급, 짜게 보면 9급 정도 되겠는데요.”(서봉수 9단) 2, 3일 이틀간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열린 제1회 서울대 공대―가로수닷컴배 국제 컴퓨터바둑대회에서 중국의 프로그램 ‘고메이트(Goemate)’가 우승했다. 이 대회에는 한국 중국 미국 영국 등 8개국 18개 팀이 참가해 대전을 벌인 결과 중국 천즈싱(陳志行·70)씨가 개발한 ‘고메이트’가 7전 전승으로 우승해 150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이 대회는 사람의 개입없이 프로그램끼리 수를 읽고 상황을 판단해 바둑을 두는 대회. ‘고메이트’는 천씨가 개발한 ‘HandTalk(수담)’의 후속 프로그램으로 93년 잉창치배 컴퓨터바둑대회 우승 등 그동안 컴퓨터 대회에서 통산 9번이나 우승했다. 2위는 미국의 MFGO가, 3위는 영국의 Go4++가 차지했다. 한국 프로그램인 펑고(FunGo)는 예선에서 MFGO를 20여집 차이로 누르는 등 선전했으나 본선에서 부진해 6위에 올랐다. 본선에 진출한 프로그램들은 모두 실력 차이가 1급 이내. 하지만 프로그램의 바둑 실력을 한 급수 올리기 위해서는 최소한 2년 이상은 걸린다는 것. ‘펑고’를 개발한 박용구씨는 “컴퓨터 바둑은 인공지능 개발과 관련이 깊어 미국에서도 8월경 대규모 대회를 개최하는 등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지능형 교통망' 구축한다…교통량따라 신호등 자동 제어 : 동아일보, 구자룡 기자, 2001. 3. 6 : 교통량에 따라 신호등이 자동 제어되고 사고가 발생하면 즉각 교통관리센터에 알려져 부상자 구조에 나서는 ‘꿈의 교통체계’가 구축된다. 건설교통부는 6일 이 같은 내용의 ‘지능형 교통체계(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기본계획 21’을 확정해 발표했다. ITS가 도입되는 지역의 주요 간선도로에는 0.5∼1㎞ 간격으로 초단파감지기, 감시카메라, 전자파감지기 등이 설치된다. 이들 장비가 수집한 통행량, 속도, 통행차량 종류, 사고발생 여부 등의 교통정보는 인공위성에서 촬영한 교통정보와 함께 교통관리센터에 보내진다. 이 교통정보는 △교통량에 따라 신호등이 자동으로 바뀌는 첨단신호제어 △실시간 교통정보와 최적의 경로를 안내하는 교통정보제공 △사고발생시 자동으로 파악 처리하는 돌발상황 관리 △버스 등 대중교통수단의 배차간격 조정 △대기오염 예측 등 환경관리 등에 활용된다. 통행량과 속도 등을 파악하기 위한 초기 단계의 ITS는 서울∼대전간 경부고속도로 200여㎞ 등 고속도로 827㎞, 경기 성남∼이천간 등 국도 100㎞, 서울 올림픽대로 18㎞ 구간에 도입됐다. 건교부는 ITS를 2002년까지 대전, 전주시, 제주시 등 3개 시범 도시 주요 간선도로에 도입할 예정이며 올 상반기 중 800여억원을 들여 실시 설계를 마칠 계획이다. 2005년에는 대도시와 주요 고속도로 및 국도, 2010년에 전국으로 확대된다. 2020년경 일부 지역에서는 운전자의 조작 없이도 차량이 저절로 굴러가는 ‘자동주행 시스템’도 등장할 전망이다. 미국 버클리대 연구팀 등의 실험에 따르면 이 체계가 도입되는 지역에서는 통행량과 속도 등을 조절해 사고를 크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주행 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도 ‘인공지능형’으로 개선돼 전후좌우 차량과의 간격 등이 자동으로 감지돼 속도를 조절하고 자동으로 핸들이 조작된다. 인공지능 자동차는 입력된 목표지점을 향해 최단 거리를 주행하며 신호등도 스스로 감지한다. 건교부는 ITS 구축을 위해 2020년까지 모두 8조3400억원을 투자키로 했으며 중앙 정부가 3조4800억원, 지자체가 3조4600억원, 민간 1조3900억원을 분담토록 할 계획이다. 선진국에서도 첨단 교통체계인 ITS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으며 ITS가 완비될 경우 교통소통 개선율과 교통사고 감소율이 각각 40%에 이르며 교통량 조절로 대기오염을 줄이는 데도 기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0년 가상신문] IQ 90 인조인간 "EQ" 탄생 : 조선일보, 차병학 기자, 2001. 3. 4 : 미국ㆍ영국ㆍ중국ㆍ한국 등 10여 개 국가들이 공동으로 만든 ‘바이오휴먼 프로젝트’팀과 반도체 회사 나노텔은 4일 달나라 인공도시 테크노타운에서 화상기자회견을 갖고, “광자 메모리 칩인 ‘마인드칩’과 역시 광자 프로세서인 ‘브레인 프로세서’를 장착한 인조인간 ‘EQ’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EQ에는 그 동안 인류가 발전시킨 정보통신 기술과 바이오테크 기술의 진수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바이오휴먼 프로젝트팀의 제우스 박사는 “EQ는 심장ㆍ간ㆍ골격ㆍ피부ㆍ치아ㆍ혈액 등 화성우주센터에서 만든 인공장기를 장착했다”면서 “자체 건강진단은 물론 고장 난 장기를 수리하는 기능도 갖고 있다”고 밝혔다........EQ의 두뇌에는 광자에 의해 움직이는 광컴퓨터가 장착돼 있는데, 모든 작업을 빛의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마인드칩’은 손톱 크기의 칩에 요타(Yottaㆍ10의24승)바이트의 정보를 저장한다. 지난 2001년 기가(10의 9승)바이트급에 머물렀던 메모리 기술이 20년만에 요타급에 이른 것이다. 미국 나노텔사가 개발한 ‘브레인 프로세서’는 초당 페타(Petaㆍ10의15승) 바이트의 처리속도를 지닌 광자 프로세서다. 중앙처리장치(CPU)의 처리속도도 기가급에서 페타급으로 성장했다.......정보통신업계는 최근 5년 동안 새로운 프로세서와 메모리 개발경쟁을 통해 인간의 평균지능에 근접하는 인조인간 개발 경쟁을 벌여왔다. 지난해 테크토피아가 개인 비서용으로 IQ 60수준의 인조인간 ‘디큐’를 선보인바 있다.
디지털원리 창안 美수학자 섀넌 사망 : 문화일보, 구정은 기자, 2001. 2. 28 : 디지털의 원리를 창안, 현대 컴퓨터공학의 기초를 제공한 미국의 수학자 클로드 엘우드 섀넌이 27일 미국 매서추세츠주 메드퍼드에서 84세로 사망했다.....MIT 재학시절인 36년 초창기의 전자계산기를 연구하는 과정에서 디지털의 전자적 원리를 포착한 2쪽 짜리 메모를 남긴 것으로 유명하다. “전자회로에서 1과 0이 자동으로 수행될 수 있는데 1은 스위치가 켜진 것을, 0은 꺼진 것을 나타낸다”는 내용의 이 메모는 오늘날의 컴퓨터가 만들어지는 바탕이 됐다......... 이후 체스 기계와 로봇·생쥐 등 인공지능 영역 연구에 도전, ‘컴퓨터과학의 아버지’로 불려왔으나 말년에는 알츠하이머병에 시달렸다.
[자연과학]이런, 이게 바로 나야! : 동아일보, 김형찬 기자, 2001. 2. 2 : 지금 신문을 읽고 있는 ‘나’는 누구인가? 일상적으로 ‘나’를 규정하는 이름 직업 학력 외모 등을 떠올리며 답을 찾기 시작했다면 일단 잘못 짚은 셈이다. 적어도 이런 질문을 던지는 이 책의 편저자들은 자타가 인정하는 인지과학의 대가들이다. 미국 터프츠대 데닛 교수의 책 ‘마음의 진화’(두산동아)와 1979년 퓰리처 상 수상작이기도 한 인디애나대 호프스태터 교수의 책 ‘괴델, 에셔, 바흐’(까치)는 국내에도 이미 많은 독자를 가지고 있다. 다시 대답을 생각해 보자. “육체의 작용이 뇌에 의해 조종된다는 것을 보면 ‘나’는 나의 뇌인가? 어쩌면 ‘나’란 ‘나는 뇌를 가지고 있다’라고 말할 수 있는 주체일지도 모른다. 나의 무의식과 경험과 기억의 총합을 ‘나’라고 할 수도…” 일단 이 정도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다면 이 책에서 만날 열아홉명과 대화를 시작할 준비가 된 셈이다. 두 편저자는 다양한 사람들의 다채로운 서술 방식을 통해 이 난해한 문제의 탐구에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논문, 소설, 에세이, 가상대담 등 27편의 글을 통해 ‘나’의 문제에 참여한 사람들은 존 설, 로버트 노직 등 미국의 저명한 철학자를 비롯해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 도널드 하딩, 스타니슬라프 렘 등 각국의 작가, 그리고 생물학자인 리처드 도킨스, 수학자인 앨런 튜링, 분자생물학자인 해롤드 모로위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다. 아울러 각 글들의 뒷부분에는 두 편저자가 쓴 에세이가 붙어 있다. 화성에서 위기에 처한 ‘나’는 자신의 분자구조 청사진을 지구로 전송해 그 청사진에 따라 원자를 결합함으로써 지구에서 재탄생한다. 화성에서 위기 속에 남겨진 ‘나’와 지구에서 삶을 지속해 가는 ‘나’. 둘 중 ‘나’는 누구인가? ‘나’가 둘 일 수 있는가? 이 경우 ‘나’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가? 이런 문제제기로 시작한 데닛 교수의 서문에 이어, 보르헤스는 보르헤스라는 남자를 아는 ‘나’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하딩은 ‘머리가 없는 나’에 대한 가상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이렇게 ‘나’의 존재와 인식에 대한 질문에서 출발한 문제의식은 뇌와 영혼에 대한 문제로 이어지고 점차 인공지능과 마음의 문제, 자유의지의 문제 등으로 확산 심화된다. 그래서 내용이 다소 어려운 게 사실. “이 책은 독자들을 뒤흔들고, 혼란에 빠뜨려 모든 것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지금까지 너무도 당연하게 받아들이던 모든 것을 낯설게 만들고, 반대로 낯선 것들을 지극히 자명한 것으로 뒤바꾸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 두 편저자는 책의 첫머리부터 이렇게 겁을 준다. 하지만 데닛 교수는 “이 책은 당신을 자신과 영혼의 발견을 향한 여행으로 이끌어 줄 것”이라고 넌지시 이야기한다. 이 책에 실린 19명의 다양한 공상과 사고 실험은 ‘나’에 대해 너무도 익숙한 관습적 지식을 모두 뒤엎으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질문을 던지는 연습의 기회를 제공한다.
[정재승의 음악속의 과학]선곡-믹싱 '컴퓨터 DJ'가 척척 : 동아일보, 예일대의대 연구원, 2001. 1. 10 : 영국 브리스톨에 있는 휴렛팩커드 디지털 미디어 실험실에서는 ........ DJ를 대신해 컴퓨터가 음악을 틀 수 있는 인공지능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DJ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기술은 믹싱, 스크래칭 그리고 저글링. 믹싱이란 서로 다른 두 곡의 비트 속도를 비슷하게 맞춰 자연스럽게 연결시켜주는 기술로서, 클럽에서 음악이 끊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크래치란 레코드판의 특정 부분을 앞뒤로 움직여 독특한 소리를 만드는 기술. 저글링은 두 개의 턴테이블에 레코드판을 올려놓고 믹서를 이용해 같은 비트를 반복해서 틀거나, 둘을 조합해 기존의 음악과 전혀 다른 비트를 만들어 내는 것을 말한다.......인공지능을 전공한 데이브 클리프와 그의 동료들은 비트 속도에 맞춰 곡 순서를 정한 후, 자유자재로 믹싱과 스크래칭, 저글링 기술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영국의 과학 주간지 ‘뉴 사이언티스트’는 이를 시험하기 위해 튜링 테스트를 실시했다. 영국의 한 클럽에 45명의 젊은이들을 초대한 후 신나는 음악을 들려준다. 그 중에는 DJ가 직접 편집한 음악과 컴퓨터가 편집한 음악이 무작위 배열돼 있다. .....과연 그들은 컴퓨터 편집 음악을 가려낼 수 있었을까? 45명 중 40%인 18명이 컴퓨터와 실제 DJ를 가리는데 실패했으며, 뿐만 아니라 컴퓨터가 편집한 음악이 더 좋았다고 답했다. 이 테스트에는 전문 DJ도 함께 참여했는데, 그들은 컴퓨터 편집 음악을 골라내는 데는 성공했지만, 컴퓨터 DJ가 갖춘 기대 이상의 실력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아직 컴퓨터 DJ가 넘어야할 산은 많다. 그 중에서도, 그 날의 분위기에 맞게 곡을 선택하고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곡의 배열을 바꾸는 피드백 기능은 아직 컴퓨터에겐 무리한 요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