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News : 2000 년

 

 

언어철학의 세계적 권위자 존설 교수 대학 순회 강연 : 문화일보 2000. 11. 23 김종락 기자 : 언어철학과 심리철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로 꼽히는 미국 버클리대의 존 설(68)교수가 18일 내한, 서울시내 각 대학을 돌며 활발한 강연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산기념 철학강좌의 초청으로 방한한 그는 강연에서 정신과 물질을 구분하는 이원론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자신의 학설에 근거, 정신과 육체가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철학의 상식을 복원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 30대에 쓴 저서 언어행위로 일약 언어철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부상한 설의 주장은 중국어 방(房) 논증을 통해 잘 알려져 있다........중국어를 구사하는 능력을 가진 컴퓨터 프로그램인 중국어 방을 만들어 밖에서 입력되는 중국어에 대해 반응하도록 해 놓으면 컴퓨터가 통사적 규칙에 따라 그럴듯하게 대응하나 컴퓨터인 중국어 방이 대화의 의미를 이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그는 이 가상 실험을 통해 기호를 아무리 잘 조작하는 시스템이라도 마음을 조작할 수는 없다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주장, 세계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복제-진화 가능한 로봇 나올까 : 문화일보 2000. 9. 25 김병규 : 독일 바이엘레펠트 대학의 알로이스 크놀 박사는 “지능로봇이 인류를 지배코자 공모한다면, 매우 신속히 일을 해치워야만 할 것이다. 반시간도 못돼 건전지가 다 닳아버릴 것이기 때문”이라며 현존하는 로봇의 한계점을 지적했다 .......사람으로부터 극히 적은 도움만 받으면 로봇이 스스로 로봇의 설계에서 생산까지 수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브랜데이스 대학에서 개발됐다. 이것은 은하계를 탐사하며 인류를 멸망으로 몰고갈 수 있는 자기복제와 진화가 가능한 로봇의 출현을 떠올린다. 그러나 아직 로봇의 재생산이나 진화는 컴퓨터 프로그램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많은 과학자들이 기계에 재생산하는 능력을 부여하기 위한, 불가능해 보이는 일에 도전하고 있다.......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인공지능연구실의 책임자인 로드니 브룩스 박사는 로봇이 자신의 복제품을 만들기 위해 원재료들을 모아 모터나 센서 그리고 컴퓨터 칩을 만들고 그것들을 조립하는 날이 머잖아 도래할 것으로 예상했다. 일부 과학자들은 자기생산 능력을 가진 로봇이 생물체를 대신할 것이라며 그러한 기술의 개발에 반대한다....... 그러나 카네기멜런 대학의 한스 P 모라벡 박사는 그러한 로봇이 있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지금의 컴퓨터 연산능력의 발전속도로 볼 때 2040년까지 인간과 같은 능력의 로봇이 개발될 것이며, 우리는 산업현장에서 편안히 물러나 로봇이 하는 일에 대해 법 집행만 하면 될 것이라고 그는 예측했다.......모라벡 박사와 툴란 대학의 프랑크 J 티플러 박사는 “지능형 로봇은 우리 모두의 후손이며 생명체의 미래상”이라고 내다봤다. 게다가 지능형 로봇이 인류를 대신하더라도 전혀 문제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특히 티플러 박사는 자기복제형 로봇은 은하를 탐사하는 데 아주 유효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상상은 대부분의 과학자들에게는 아직도 꿈같은 얘기로 들린다. 크놀 박사는 “‘불가능’이라는 말은 절대 하지 않겠다. 그러나 이러한 일들이 우리들의 생전에 이뤄질 가능성은 매우 적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로봇 관계자의 90%가 모라벡 박사의 예견을 믿지 않을 것으로 추정했다........

자연어 검색서비스 전성시대,'엠파스''월드맨닷컴'인기 캡 : 문화일보 2000. 6. 30 김태한 기자 : ”평양의 비행장 이름은?”,”이번주에 새로 개봉된 영화는?”과 같은 우리말 문장을 척척 알아듣고 원하는 정보만을 쪽집게처럼 찾아주는 똑똑한 인터넷 검색서비스가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주제어 나열방식으로 원하는 인터넷 사이트를 찾던 1세대 단순 검색서비스들을 제치고 자연어나 멀티미디어 검색기능을 제공하는 2세대 검색서비스의 인기가 치솟고 있는 것............국내 최초의 문장검색엔진 엠파스( www.empas.com ) 가 한국인에 꼭맞는 검색엔진으로 평가받는 것은 검색엔진속에 우리말 조사를 인식하는 기능을 내장했기 때문.......엠파스를 운영하는 지식발전소의 박석봉사장은 급격한 바람몰이에 대해 ”네티즌의 요구에 맞는 문장검색기능을 구현하고 사용자 편의를 극대화할 수 있도록 검색환경을 만든 것이 비결”........영한번역소프트웨어 전문업체인 언어공학연구소는 최근 검색하고자 하는 정보를 질문하듯이 입력하면 해당 정보가 들어있는 웹 문서를 정확히 찾아주는 인공지능형 자연어 검색포털 ’월드맨닷컴 ( www.worldman.com )’ 을 선보여 자연어 검색엔진 서비스 경쟁에 뛰어들었다........월드맨닷컴은 질의어를 ’누가,언제,어디서,무엇을,왜,어떻게,얼마나’의 요소를 포함한 문장이나 단어조합으로 입력하면,결과물과 연관 정보를 지닌 홈페이지까지 찾아 정답에 가까운 순서로 보여주는 획기적인 검색서비스를 제공한다.........자체개발한 인공지능형 자연어 검색엔진(ANS)을 활용해 검색기능및 속도가 월등한데다 일본어,중국어,영어 등 다국어 검색까지 지원해 외국어를 몰라도 해외사이트를 쉽게 검색할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김정일의 공식적인 생일은’,’영화 거짓말의 원작자는’,’허준의 아들 이름은’등의 문장을 입력하면 핵심적인 문자열및 해당 문자열 조합이 많이 거론된 사이트를 찾아준다........

<인터뷰>언어와 컴퓨터社 성열원 책임연구원 : 문화일보 2000. 2. 7 김태한 기자 : 영한번역 소프트웨어 전문사인 언어와컴퓨터사의 책임연구원 성열원(成烈瑗.26)씨는 소프트웨어 개발분야에서도 작업이 가장 까다롭고 힘들기로 소문난 영한번역기 개발에만 5년넘게 매달려온 외곬 프로그래머........ 96년 출시돼 영한번역기의 대중화를 예고한 ‘트래니’는 대학시절부터 구상해온 번역기 모델을 실용화한 제품. 현재 국내 사용자들에게 제공되고 있는 인터넷 번역서비스 ‘트랜스컴’과 한국과학기술원(KAIST),한중일다국어검색시스템(XIRCHNET),트래니 등에 채용된 번역엔진들은 대부분 그의 손길을 거쳤다 ........ 이달들어 출시한 웹리더는 5년여 개발작업의 결실. 웹리더는 인터넷상의 영어문장을 브라우저상에서 우리말로 자동번역해주는 영한자동번역 소프트웨어다. 성씨는 신제품에 대해 “종전 제품에 비해 번역률도 70% 수준으로 향상되고 장문번역능력및 번역속도도 빨라졌다”고 설명했다....... 온통 영어뿐인 인터넷 정보를 보며 시름하는 국내 이용자들을 위해 누구나 무료로 쓸 수 있는 ‘프리웨어’를 내놓았다 ........“5년내에 세계 최고수준의 번역엔진을 완성하고,이후에는 전혀 새로운 패러다임의 인공지능형 번역소프트웨어 개발에 도전하겠다”......

'노마드 로봇' 남극서 운석 사냥 : 문화일보 2000. 1. 24 윤성혜 기자 : 노마드는 로봇 사상 처음으로 인간의 도움없이 뭔가를 발견할 수 있는지를 실험하기 위해 남극대륙에 최근 투입됐다...동남극 고원 엘리펀트 모레인에 헬리콥터로 공수된 노마드는 자체 센서를 이용해 물체를 찾고, 그것이 외계 원시 운석인지 아니면 지구상에서 굴러다니는 평범한 돌덩어리인지를 골라내게 된다......노마드 프로젝트의 책임연구원인 윌리엄 화이테이커박사는 “우주나 심해저로 파송됐던 기존 탐사로봇들의 경우 단순히 사진을 찍고 데이터를 모아 전송해왔으며 과학자들이 이를 최종 판단하고 결정했지만 노마드는 스스로 발견한 돌을 추론, 판단하게 된다”고 말했다..... 미국 피츠버그 소재 카네기 멜론대학의 로봇연구소가 만든 노마드는 무게 7백25㎏의 ‘폴크스바겐 비틀’만한 크기로, 4개의 바퀴가 달려 있다. 휘발유 엔진을 동력으로 컴퓨터와 통신장비 과학장비 고해상디지털 카메라와 추진에 필요한 전기를 공급한다. 징을 박은 스노타이어로 된 4개의 금속바퀴는 별도의 전기 모터로 움직인다. 이 로봇 차는 1m 높이의 장애물을 넘을 수 있을 정도로 동체를 확장시킬 수 있고 레이저로 주변 물체를 탐지하면서 초속 45㎝ 속도로 이동한다.......노마드는 우선 모양 색깔 광택 크기, 그리고 까맣게 탄 흔적 등 운석의 독특한 성격을 가진 수천개의 암석들을 카메라로 스캔한다. 운석과 흡사한 물체를 발견하면 ‘클로스업 미니 카메라’로 새로운 각도에서 정밀검사한다. 이어 물체에 빛을 발사한 후 반사되는 빛으로 구성성분을 분석하는 반사분광계를 이용, 암석을 여러 차례 검사한다. 운석의 주요 구성 성분에 철이 포함돼 있는지 여부를 금속탐지기로 감지한 다음, 샘플을 분류 계산해 낸다.........암석을 운석이라고 확정짓게 되면 지구위치확인체계(GPS)를 통해 정확한 발견지점을 연구자에게 알려온다. 그러면 사람이 그 샘플을 회수해 노마드의 발견의 진위를 검증하게 된다........지금까지 약3백50만달러(약42억원)가 투입된 이 노마드 프로젝트는 외계 행성에 인공지능로봇을 파견하고 있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우주과학국(OSS)이 후원했다.........과학자들은 미지의 가혹한 환경 속에서 돌발 상황을 스스로 인지, 예측하고 활동할 수 있는 로봇개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네기 멜론대학의 전문가들은 평평한 빙상이라든지 빙하에 의해 거친 잡석과 암석이 집중돼 있는 빙퇴석지대가 있는 남극대륙이야말로 장거리 극한 환경에 파견할 인공지능로봇을 위한 최적의 시험장소라고 믿고 있다.